[연재] 게임 음악 감상실 #5, SNAKE EATER

게임 음악 감상실 #5, SNAKE EATER

이번 주 음악은 [메탈 기어 솔리드 3 스네이크 이터](이하 MGS 3)의 OST, Snake Eater라는 곡입니다. 마침 이번 주 목요일(10월 5일)에 PS+ 무료 게임으로 [메탈 기어 솔리드 V 펜텀 페인](이하 MGS 5)이 업데이트되는 것에 맞춰 준비했는데요. [MGS 5]는 [MGS 3]와 관계가 깊은 게임이고, PS1부터 시작된 [메탈 기어 솔리드](이하 MGS) 시리즈 대장정의 끝을 낸 작품입니다. 그럼 먼저 음악부터 들어보시죠.

 

[MGS 3]의 Snake Eater

[MGS 3]는 60년대의 냉전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위 오프닝 영상에 게임 속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는데, 마치 그 시절의 [007] 시리즈 오프닝을 오마쥬한 듯한 느낌입니다. 캐릭터나 배경 위에 다른 영상이 겹쳐지면서 연관 관계를 상상하게 하고, 가사에 맞춰 핵심적인 장면들을 보여주죠. 예를 들면 스네이크가 뱀을 야무지게 뜯어 먹는 장면과 Snake Eater라는 가사가 맞물리는 부분(1분 24초)처럼요. 영상과 함께 흐르는 음악 또한 보컬곡으로서 멜로디가 매우 뛰어나면서도 가사 속에 담긴 메시지는 게임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게임의 첫 장면부터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목표로 했던 ‘영화 같은 게임’을 표방하는 이 오프닝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참고로 Snake Eater는 오프닝 외에 게임의 주요 이벤트에서도 등장하며, 후반부 이벤트에서 멜로디 없이 보컬만 흘러나오는 장면에서도 깊게 각인된 음악입니다. 또 [메탈 기어 솔리드 4]의 후반 전투에서도 등장해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Snake Eater의 가사는 마치 더 보스가 [MGS 3]의 주인공인 네이키드 스네이크(빅 보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듯한 인상의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가 코브라 부대를 상대하면서 겪어야 할 일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올 스네이크를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놓겠다는 내용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프닝 곡에서 게임 시나리오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을 가사로 썼다는 점인데요. 덕분에 엔딩을 보고 난 후에 오프닝 곡을 들으면 좀 더 색다르게 들립니다. 그 가사 내용 일부를 소개합니다.
I give my life
내 목숨을 주겠어
Not for honor, but for you (snake eater)
명예를 위해서가 아닌, 널 위해서
In my time there’ll be no one else
내 삶 속에는 다른 누구도 남지 않을 거야
Crime, it’s the way I fly to you (snake eater)
죄, 그것이 너에게로 향하는 길
I’m still in a dream of the snake eater
난 여전히 스네이크 너의 꿈 속에 있어(뱀을 먹는 자의 꿈 속에 있다는 의미지만 스네이크 이터 = 스네이크의 의미로 인용)
Someday you go through the rain,
언젠가 너는 비를 뚫고 가야 할거야
Someday you feed on a tree frog,
언젠가 너는 개구리를 먹어야 할거야
It’s ordeal, the trial to survive
그건 시련이자, 생존을 위한 시험이지
For the day we see new light
우리가 새로운 빛을 보기 위한

< 개인적으로 [MGS 3]의 엔딩은 더 보스가 살아온 삶과 앞으로의 빅 보스가 가져올 심경 변화에 대한
가장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

※ 스포일러 버튼을 누르면 가사 관련 스포일러가 포함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1화에서 소개해드린 VGO가 라이브로 연주한 버전도 공유해드립니다.
참고로 공연 무대에 선 보컬은 원곡의 보컬과 다른 가수입니다 >

 

[MGS 3]와 [MGS 5]의 연결고리

[MGS 3]는 사실상 [메탈 기어] 시리즈의 가장 첫 시작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미컴용 [메탈 기어]에서 처음 등장한 주요 인물들의 설정과 당시 일어난 일들을 PS2의 기술력으로 잘 복원해 낸 게임이죠. 그리고 PS4로 출시된 [MGS 5]는 [MGS 3]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을 일단락 짓게 됩니다.


[MGS 5]는 이전 [MGS] 시리즈들과 비교했을 때 꽤나 이질적인 작품입니다. 항상 제한된 공간 안에서의 잠입을 주제로 했던 것과 달리, 오픈 월드 컨셉의 넓은 맵에서 플레이어가 주도적으로 잠입 루트를 정할 수 있는 게임이죠. 덕분에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고, 게임 진행 중 만나게 되는 동료 또는 기지나 무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잠입 없이 적 진지를 폭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동안 [MGS] 시리즈의 정해진 틀 안에서 잠입해야 하는 부분을 답답하게 느꼈던 분들에게 [MGS 5]는 색다르게 다가갈 수 있으므로, 이번 PS+ 무료 게임을 통해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 저격수 콰이어트를 동료로 얻고 난 후에는 꽤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다음 주 게임 음악 감상실에서는

다음 주 월요일은 한글날인데요. KONSOLER를 시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인 ‘한글’과 관련된 날이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는 한국어 보컬로 로컬라이징된 곡들 중 한 곡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남은 추석 연휴 즐겁고 풍성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작성자 : Qr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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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르르
콘솔러
태구르르

저는 지금 메기솔5 합본판 사서 하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ㅎ 메기솔3는 스토리만 찾아봤는데 음악도 정 말 좋네요

Qrdco
운영자
Qrdco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년에 E3에서 공개된 [MGS 5]의 트레일러 음악도 좋은 편이죠. 마찬가지로 주제를 관통하고 있고요. 이 곡도 함께 들어보셔도 좋겠네요. https://youtu.be/lITGAiyvyaY

태구르르
콘솔러
태구르르

추천 감사합니다. 이 곡도 정말 좋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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