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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대전 30 인터뷰 (테라다 타카노부, 모가미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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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8 15:58:59
 

 

 
[슈로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
 
(테라다) 시나리오와 전투 애니매이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진화시키느냐가 가장 힘든 부분. 전투 애니매이션은 매 해 퀄리티 업을 유지해야하는데 제작 비용과 기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고 시나리오는 필히 원작을 이해하고 난 뒤 크로스오버 시키고 있기에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함. 그 외에도 시스템을 구성하는 부분도 상당히 힘겨운 부분임.
 
예전에 유저들에게 '게임 시나리오를 얼마나 읽고 진행하느냐 ?' 란 설문을 실시한 적이 있는데 예상 외로 시나리오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유저층 비율이 낮았음. 그래서 시험삼아 시나리오 부분에서 힘을 뺀 타이틀을 하나 발매했는데 결과는 유저들에게 엄청난 비판을 받았고 결국 이후 작품부턴 다시 예전처럼 돌릴수 밖에 없았던 일도 있었음.
 
[IP 로서 의미있는 타이틀은 ?]
 
(테라다) 개인적으론 알파, Z, V 등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타이틀과 OG 시리즈, 단편으로서 정말 고생 많았던 MX.
 
MX 같은 경우 오랜만에 만든 단발성 작품이였는데 만들어진 시나리오의 8~90% 를 최종적으론 내가 다시 정리하여 퀄리티를 올려야했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음.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이벤트가 이미 정해져 있던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수정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웠고 오리지날 캐릭터까지 신경써야 했기 때문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음. 원래는 임팩트 후속편으로 기획되었던 작품이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결국 단발성 작품으로 방향을 틀면서 여러 기획이 초기화되어 버려 당시 스탭들에겐 많은 상처를 주기도 했음.
 
[유저들에게 인기있던 작품은 ?]
 
(테라다) 설문조사를 실시할 때마다 바뀌고 세대간 차이가 큰 영역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리하긴 어려우나 굳이 꼽자면 알파, W, V, A, D 정도. 특정 작품의 인기가 특별나게 높거나 하지는 않음.
 
[유저들 평균 연령과 남녀 비율은 어느 정도 ?]
 
(테라다) 설문 기준으로는 30대 초반이 가장 피크. 남녀 비율은 남자가 95% 로 압도적. 30대 초반이라면 아마도 알파, 임팩트, OG 정도가 최초로 접한 슈로대가 아닐까 함.
 
[해외에서의 반응은 어느 정도 ?]
 
(테라다) 나라별로 물가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려우나 대만을 비롯하여 아시아 지역 수요는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 열기도 일본 못지 않게 엄청남.
 
(모가미) 구체적인 숫자까진 밝히긴 어렵지만 해외 유저 비율은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높을 거라고 봄. 이번 슈로대30 같은 경우 해외에선 스팀판 예약률도 꽤 좋은 상태.
 
[슈로대가 여기까지 이어질거라 상상했는지 ?]
 
(테라다) 전혀.....슈로대는 원래 SFC 4차에서 막을 내릴려고 했음. 당시 2차 판매량이 그다지 높지 않았고 3차때 좀 올랐으나 EX 는 상당히 부진한 결과를 냈음. 결국 EX 는 덤핑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했는데 재미있게도 그로 인해 EX 로 슈로대를 입문하신 분들이 꽤 있었음. 이후 4차로 시리즈를 마무리짓자란 이야기가 나왔고 이왕 마무리 지을거면 제대로 기합넣고 만들자란 분위기가 조성되었음. 그렇게 4차가 발매되었고 이후 개발팀은 마장기신으로 갈아탈 예정이였으며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특촬물 게임을 위해 기획을 짜고 있었 시기였음. 그런데 4차가 기대 이상의 대박을 쳤고 상부에서도 속편을 만들라는 지시가 떨어짐. 그렇게 시리즈는 기사회생을 했고 이후 PS용으로 4차 S, 신 슈퍼 등을 발매하게 되었음.
 
4차 S 같은 경우 시리즈 최초로 음성이 들어갔는데 당시엔 이런 업무 (라이센스 협상 등) 를 담당하는 부서가 없었기에 저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도 아니였음. 요즘엔 그런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어서 제가 그런 일까지 직접 하지는 않음.
 
한 예로 과거엔 잡지사 등에 전달하는 샘플 롬 같은 것도 제가 직접 구워서 돌려야 했음. 4M 짜리 EPROM 하나 굽는데 1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당시 4차 용량은 24M, 당시 현장엔 그런 장비가 단 4대 밖에 없었음. 그런 상황에서 당시 상사가 '테라다, 내일 오전까지 샘플 50개 만들어놔' 하면 그날은 집에 못돌아가는 날이였음. (^^)
 
현재는 판권 등을 협상, 관리하는 부서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떠도는 얘기처럼 테라다가 모든 걸 결정한다....그런 일은 없음. 협상 주체도 테라다가 아닌 반남이며 참전 작품 같은 경우도 제가 혼자서 결정하거나 그럴 수 없음.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데는 역시 참전작이 결정되어야 시작이 가능 ?]
 
(테라다) ㅇㅇ. 어떤 작품이 나오는지 정해지지 않으면 시작 자체를 할 수 없기에 이건 모든 시리즈가 동일함.
 
[어떤 기체가 등장하는지는 개발측에서 결정하는지 ?]
 
(테라다) 개발측에서 결정함. 먼저 반드시 등장시켜야 하는 기체를 추리고 나머지 기체들은 주어진 예산과 시간에 따라 결정하는게 일반적.
 
(모가미) 예전엔 참전작을 결정하기 위해 합숙 같은 걸 하기도 했었음. (^^)
 
[참전작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
 
(테라다) 저와 모가미 씨가 넣고 싶은 작품, 그리고 스탭들이 바라는 작품들을 취합하여 결정됨. 참전작은 단순히 스토리만 고려하는 것이 아닌 여러 부분에서 검토되고 있음. 특히 건담 같은 경우엔 저보다 반남측이 훨씬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저는 단순히 제안만 하는 정도.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하는 거라면 어떤 부분을 ?]
 
(테라다) 저 혼자 참전작을 결정하던 건 시리즈 초기때나 그렇게 한 것이고 2차 알파 때만 하더라도 이미 협의제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었던 상태임. 예를 들어 상품화권이 반남측에 있는 작품인지 아닌지도 하나의 검토 사항이기도 함. 과거 에반게리온을 시리즈에 포함하려고 했을 땐 당시 권리를 가지고 있던 세가측에서 '세가 새턴' 으로 발매해 준다면 OK 라고 해서 넣을 수 있었음. 그 밖에도 이런저런 타이틀들을 참전시키기 위해서 계속 설득하고 간신히 OK 싸인이 떨어진 경우도 많음.
 
[슈로대 30 참전작들은 어떤 기준으로 ?]
 
(테라다) T 에서 어떤 작품을 가지고 갈까부터 시작했고 해외에서의 리퀘스트 등을 참고한 결과. 유저들의 희망사항도 하나의 지표가 되기도 함.
 
엘가임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올드 팬들에게 많은 요청이 있던 작품' 이란 것에서 시작하여 반다이측에서 로봇혼 제품을 내기도 했고 신형 프라모델도 발매되고 했기에 참전작으로 결정된 케이스. V 건담 역시 주역 로봇 외에 다른 기체들이 프라모델화 되면서 참전을 결정하게 되었음.
 
그리드맨 같은 경우방송 초기부터 주목하고 있었고 출연 당사자들이 '슈로대에 등장시킬 수 없습니까' 라는 질문을 해오기도 했음. 이래저래 거대 로봇도 나오고 잘 어울리는 듯 해서 모가미 씨에게 제안했던 작품임.
 
제이 데커 같은 경우 V, X, T 를 거치면서 용자 시리즈에 대한 요청이 많았고 특히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참전을 결정하게 되었음.
 
[이번 타이틀은 알파벳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
 
(모가미) 이제 사용할 알파벳이 부족해졌기 때문에. 전작에선 결국 테라다의 T 까지 사용해버렸고...(^^)
 
(테라다) 원래 초기 타이틀은 전혀 다른 것이였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사용하기 않기로 결정했고 시리즈 30주년을 알리기 쉽게 하기 위해 30 이란 타이틀로 결정했음. 원조 슈퍼 로봇 창시자인 나가이 고 선생께 관련 로고를 만들어 주십사 요청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고 멋진 로고를 만들어 주셨음.
 
[슈로대 30 의 컨셉은 ?]
 
(테라다) '선택의 폭이 있는 슈로대' 로서 텍티컬 에리어 셀렉트를 들 수 있음. 종래에도 시나리오 분기점이 있긴 했지만 결국 외길 시나리오라는 건 변하지 않았음.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유저들이 직접 미션을 선택함으로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다름. 단순히 메인 스토리만 달리고 싶다면 키 미션만 쭉 선택해서 달리면 되고 여러 강화 파츠나 자금, 경험치 등을 추가로 얻으며 진행하고 싶다면 그 외 미션까지 플레이하면서 진행할 수 있음. 또한 유저가 어떤 시나리오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입수되는 기체 등의 순서도 변화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기체를 좀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해졌음.
 
[이런 방식이라면 시나리오 만드는 것도 어려웠을 거 같은데 ?]
 
(테라다) 어려웠음.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였으나 이번엔 꼭 이렇게 하고 싶다란 라이터들의 요구가 있었기에 그렇다면 해야지란 느낌으로 진행되었음.
 
[차후 유저들로부터 평가가 좋다면 이후 작품들도 이런 식으로 ?]
 
(테라다) 그렇게 된다면 지옥일 듯. (^^)
 
(모가미) 사실 이 시스템은 V, X, T 에서 문제로 지적되던 부분을 해결하고자 도입된 시스템이기도 함.
 
[구체적으로는 어떤 문제를 ?]
 
(모가미) 그 중 하나는 플레이 시간임. 하고 싶은데 할 시간이 없다라는 얘기가 제법 많이 나왔기에 짧고 굵게 하고 싶은 분들은 키 미션만 재빠르게 플레이하시면 되고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은 여러 미션을 다 클리어하면서 즐기실 수 있게 해놨음. 또다른 문제는 막상 큰맘먹고 플레이하려고 해도 내가 원하는 기체가 나중에 나온다는 부분이였음. 그래서 가능한 자신이 원하는 기체를 최대한 빨리 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란 고민에서 나온 것이 이 텍티컬 에리어 시스템임. 게임 구조상 완벽하게 해결할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 이런 불만을 해소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함.
 
[오토 배틀을 도입한 것도 이런 이유인가 ?]
 
(테라다) 한정된 시간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것이 현대인의 일반적인 루틴이기 때문에 게임을 직접 즐기지 않고 영상으로만 즐기는 분들이 생겨날 정도이며 스마트폰 게임에서도 스킵 기능 등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담 슈로대에서도 도입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채용한 시스템임.
 
물론 처음 얘기가 나왔을 때는 사ㅐ에서도 어느 정도 반대의견이 나오긴 했음. 왜냐면 이건 스마트폰이 아니라 콘솔 게임인데 굳이 그런 시스템이 필요한가란 식으로. 하지만 모가미 씨 의견은 바로 OK 였음,
 
(모가미) 휴일 동안 최대한 많은 컨텐츠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깐.
 
(테라다) 물론 오토보단 메뉴얼로 플레이하는 게 좋은 경우도 있지만 예를 들어 자코급 캐릭터는 오토로 보스급만 메뉴얼로란 식의 활용도 가능하고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게임을 하고는 싶은 데 왠지 귀찮을 때 이런 시스템을 이용한다던지....여러가지 활용법이 있을 수가 있기에 일단 이번 작품에서 채용한 것이고 이후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볼 예정임.
 
[상당히 과감한 시스템이라 생각되는데]
 
(테라다) 초기엔 전투 파트 자체를 아예 스킵할 수 있는 것까지도 생각하기도 했음. 말그대로 시나리오만 즐기는 걸로. 하지만 그건 결국 각하.
 
[이번엔 채용되지 못했지만 먼 훗날엔 진짜 그런 시스템이 포함될지도 모르겠다]
 
(테라다) 오락이란 것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으니깐. 옛날엔 비디오 대여점에서 비디오를 빌리면 반납일까지 죽어라 반복 재생을 했지만 요즘엔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해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보는 그런 시대가 되어버렸기에.
 
(모가미) 확실히 요즘엔 영화나 애니매이션도 요약해서 보는 시대니깐.
 
(테라다) 뭐, 슈로대를 하면서 시나리오 파트는 걍 스킵하는 분들도 계시니깐.
 
[휘케바인 30 도 화제인데]
 
(테라다) 카토키 하지메 씨랑 관련해서 미팅을 하고 있을 때 이름을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였는데 30주년이니깐 30 으로 하자고 하니 카토키 씨가 그럼 30 을 의미하는 XXX 로 가죠 라고 해서 그런 디자인이 되었음.
 
[프리미엄 애니송 버전이 DLC 형태로 바뀌었다]
 
(모가미) 그동안은 패키지로만 발매했기에 통상판을 구입한 유저들은 추가로 또 패키지를 구입하거나 귀찮은 작업을 거쳐야만 했기에 이걸 수정해 달라고하는 요청이 많았음. 그래서 이번엔 패키지가 아닌 DLC 형태로 프리미엄판을 발매하기로 함. 그리고 이러한 결정은 해외를 염두한 부분도 있음. 그동안은 일본에서만 한정적으로 패키지가 발매되었기에 해외 유저들은 즐길 수가 없었는데 이번엔 일반판을 구입하더라도 추가 DLC 를 구입하시면 프리미엄 버전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음.
 
(테라다) 추가로 SRX 와 사이버스타는 패키지 조기 구입, 혹은 DL판 예약으로만 얻을 수 있으니깐 주의하시길.
 
[최근 로봇 애니가 줄고 있다란 의견에 대해선 어찌 생각하시는지 ?]
 
(테라다) 그건 비교 대상이 80년대 후반이니깐 그리 보이는 거. 최근만 하더라고 섬광의 하사웨이 등 꾸준히 로봇 애니는 출시되고 있음. 여전히 세상에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로봇물이 나오고 있으며 취미 영역에서도 꾸준하게 많은 상품들이 발매되고 있음. 약간의 세대적 차이는 있겠으나 로봇물이 쇠퇴하고 있다란 의견은 동의하기 힘듬. 앞으로 나올 로봇물이 무조건 인기가 없다라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 이상 앞으로 어떤 애니가 나올 지 모르는 것이기에. 오히려 대형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만큼 여러 작품들이 더 히트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함.
 
다만 향후 로봇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로봇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나오길 희망함. 과거엔 용자물로 로봇물에 진입한 아이들이 자라면서 건담팬이 된다는 흐름이 있었는데 최근엔 그런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작품이 보이질 않음.
 
개인적으론 '은하표류 바이팜' 같은 작품을 무척 좋아했는데 꽤 매니악한 SF 설정임에도 주요 인물이 어린 아이들이였고 여러가지 개그 요소가 잘 혼잡된 작품이라 당시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큰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였음. 이런 애니 작품이 늘어나야 로봇물 시장에 새로운 유저들이 진입할 수 있게 되는 것.
 
[슈로대DD 를 보면 기존 슈로대 틀을 깨뜨리는 참전작들이 제법 많은데 ?]
 
(테라다) 참전 범위를 확대하여 기존 슈로대와 다른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 작품이기에 가능한 것. 이러한 경향을 당장 가정용 시리즈에 도입할 계획은 없음.
 
[슈로대 같은 경우 과거 작품을 리메이크하거나 재발매하는 경우가 드문데 이런 계획은 없는지 ?]
 
(테라다) 언제나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실현시킬지가 문제. 알파나 임팩트 처럼 큰 볼륨의 작품을 리메이크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임. 그렇다고 과거 작품 그대로 포팅해서 발매하자니 현재 슈로대 시스템에 익숙한 유저들은 즐기기 어려운 작품이 되어 버림. 결국 어느 선까지 개량하고 손댈 것인지가 문제. 만약 하게 된다면 한가지 생각하고 있는건 시스템은 현대식으로 개량하더라도 전투신 같은 건 그대로 두는 방식은 어떨까 함. 시스템은 앞서 얘기한대로 옛것 그대로 하자면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에 필수적으로 개량을 해야 하지만 전투씬 같은 경우 '애니매이션은 투박해도 박력은 옛것이 낫다' 라는 평도 있고 하니 어느 정도 옛것의 장점을 살리면서 효율적으로 만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음.
 
어떤 형태로는 과거 작품을 다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OG 부터 OG MD 까지의 파트를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두개로 묶어서 낸다던가.
 
[얼마 전 발표회에서 OG 신작은 동결되어 있다고 발표했는데 향후 전망은 ?]
 
(테라다) OG 는 OG MD 다음 작품에서 완결될 예정이며 이미 대부분의 구상은 끝나 있는 상태. 다만 현재로선 그 구상 그대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음.
 
[OG 이외에 만들고 싶은 것이 있는지 ?]
 
(테라다) 진짜 입문자을 위한 슈로대를 만들고 싶음. 현재로선 이미 자리잡을대로 자리잡은 시리즈이기 때문에 주된 고객층을 등지고 만들긴 불가능한 상황에선 입문자들에겐 필연적으로 진입 장벽이 생길 수 밖에 없기에 그런 신규 유저층을 진입시키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모든걸 다 바꿀 필요가 있음. 그렇게 해서 어린 아이들을 위한 슈로대를 제작하고 싶음.
 
(모가미) SFC 시절엔 애고 어른이고 전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현재 슈로대는 어린 아이들이 즐길만한 타이틀이 아니게 되어 버렸기에.
 
(테라다) 한편으론 실버 세대를 위한 슈로대도 만들고 싶음. 최신식의 슈로대가 아닌 과거 초창기 슈로대보다 살짝 나은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지금은 슈로대를 떠난 세대에게 직격으로 어필할 수 있는 그런 방향성을 가진 작품같은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
 
(테라다) 기체 개조와 파일럿 교체 정도 수준의 슈로대 ? 폰트도 큼지막하게 하고 전투 애니매이션 작업량을 최소화시키고 대신 기체나 캐릭터를 늘려서 기체의 분리/변형 기믹을 제대로 표현한다던지 마이너한 기체가 잔득 등장한다던지...라는 식으로. 농담처럼 들리지 모르지만 꽤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고 실제로 작업에 들어간다면 최대한 예산을 뽑을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음.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림]
 
(모가미) T 로부터 약 2년 반. 기다리게 해서 죄송. 스팀판 동시 발매 등 여러 상황의 유저들을 고려하여 최대한 힘쓰고 있으니 많이들 플레이 해주시길 바람.
 
(테라다) 지난번 감사제때 많은 유저들의 열기를 느길 수 있었음. 이를 발판으로 삼아 향후에도 좋은 기세로 나아가고 싶음. 시간이 없다는 분들도 이번에 채용된 오토 배틀 등을 활용해서 많이 플레이 해주시길 바람.

 

출처 : https://www.4gamer.net/games/579/G057907/2021080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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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8-28 16:48:58

오 이런 장문 인터뷰에 고퀄 번역이라니..엄청 잘봤슴당. OG 신작 보고 싶은데 그래도 구상은 하고 있네요. 흑흑

1
2021-08-28 18:39:47

우와 번역 감사합니다. 이번작 제대로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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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28 23:33:43

번역 감사합니다.

나중에 콘솔로 참전했던 로봇이 전부 모였으면 하는 소망도 있네요 

1
2021-08-31 00:38:00

번역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꼭 마크로스 참전을 기대합니다.

2021-08-31 01:51:46

안녕하세요 상당히_불편하네요님 회원 가입 및 첫 댓글 감사합니다. 신규 가입 이벤트로 콘솔력 1500 포인트도 지급됐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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