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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서서히 진행되는 '소셜 게임 탈피', 은퇴를 결심한 유저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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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4 00:39:11

 

* 위의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소셜 게임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DeNA, GREE, mixi 등 스마트폰 게임을 다루는 IT 기업의 최근 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수입이 감소하고 이익도 감소하고 있는 상태. 각 사, 게임 이외의 사업에도 힘을 쏟기 시작했지만, 게임 분야의 침체를 커버하진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특정 게임 타이틀에서 탈피하려는 유저들이 있는데다가, 소셜 게임 자체를 멀리하려는 사용자가 늘고 있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소셜 게임을 기피하기 시작한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았다.


20대 남성 회사원 A 씨는 올해 여름까지 여러 소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었지만, 이번 가을에 모든 게임에서 은퇴했다고 한다.


"이동 중 시간 때우기용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생활의 모든 것을 지배당하게 된 것이 그만두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침의 시작을 일단 여러 게임을 실행시켜 로그인 보너스를 받는 것부터해서 데일리와 위클리 할당량를 처리, 그 외 다른 이벤트가 있으면 또 달리고.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몸에 무리가 오게 되어 최악에는 회사를 쉬게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이불 속에서조차 스마트폰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그제서야 비로소 제가 완전히 소셜 게임에 지배당하고 있구나 깨닫게 되었고 좀 더 유익하게 시간을 활용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A 씨)


현재는 자격 취득이라는 목표를 갖고, 이른 아침이나 근무 후에도 꾸준히 공부를 한다는 A 씨. "소셜 게임을 그만두고 나니,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시간에 여유도 생겼습니다" 고 말했다.


"순위 및 대인전 요소가 있으면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중과금이나 고액 과금 유저에게는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저처럼 소액 과금으로 시간을 보내는 중간층 사용자는 그러한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겁니다. 소셜 게임을 중단했더니 마치 해방된 느낌이에요. 정말 상쾌했습니다" (A 씨)


30대 남성 회사원 B 씨는 소셜 게임에서 게임을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얻기 위한 가챠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결국엔 "숨막힘" 을 느끼면서 소셜 게임에서 손을 땠다고 한다.


"결혼하고 돈도 저축해야 하는데, 월 5만 ~ 10만엔의 과금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비유하자면 끝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 같은 느낌으로 하염없이 달리고 있는 이미지랄까. 과금을 하지 않으면 따라 잡을 수 없기에 초조해졌고, 성능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간 힘들게 키워온 캐릭터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눈물을 흘리고, 코어 캐릭터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가지고 있는 것이 대전제가 될 정도로 중요한 캐릭터) 가 가챠에서 뽑아지지 않아 더이상 진도를 맞추기 못하기도 하고...그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유지하기가 벅차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빨리 서비스를 종료시켜죠, 운영진 !' 이라며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는데 '아 ?! 내가 그만두면 되잖아 ?' 라고 깨달았습니다. 정말 간단한 일이였죠 (쓴웃음)"


지금까지 가챠에 상당한 금액을 쏟아 부었던 B 씨지만, 그러한 것에 대해 뼈져린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소셜 게임 과금은 '서비스 종료가 되어 버리면 돈만 날리는거' '결국 데이터니깐 나중에 아무것도 남는게 없어' 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게임을 계기로 친구도 생겼고, 캐릭터와의 추억도 만들었으니깐, 단순히 헛된 낭비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제는 가정용 게임의 소비자가 되고 싶습니다. 물론 '리얼 신부' 를 위해 돈도 시간도 많이 쓸 겁니다" (B 씨)


사라지는 게임 타이틀이 있는 한편으로, 거의 매달 새로운 타이틀이 출시되는 소셜 게임 산업. 소셜 게임에서 탈피하려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생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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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04 00:09:51

모발겜 막 흥할 때는 잼있고 기발한 겜도 많았는데...이제는 그냥 그르네요. 

Updated at 2019-12-04 20:25:05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 ㅋㅋ

우리나라 사행성 모바일게임 시장도  저런 움직임이 보여야되는데..

옆동네에도 이 기사 좀 올리셨음 좋겠네요.

진짜 모바일게임에 사행성 도박요소들 강한 게임들은 법으로도 뭔가 제한을 둬야 된다 봄.

이런 얘기들이 좀 많이 나왔음 좋겠네요.

2019-12-05 14:09:43

사실 '고전을 면치 못한다 =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는다' 인데

우리나라는 시장이 고래들 위주로 움직여서 그런건지 몰라도 매출이 아직도 빵빵하니까...

(최근 리니지2m 사전예약 보면 고래 위주로 움직이는 거 같지도 않구요)

 

소비자의 힘을 좀 보여줬으면 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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