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구현하고 싶었지만, 구현하지 못 한 것들의 흔적, 그로 인한 아쉬운 점.
사이버펑크 2077은 까놓고 말해서 미완성인 게임입니다.
이걸 부정하기에는 단순 버그 문제, ai 문제를 떠나서, 퀘스트나 팩션을 문제도 잔뜩 나와요.
예를 들자면...
1. 팩션.
이 게임에서 갱단은 총 8개인데, 그 8개의 갱단은 2 갱단 뺴고는 전원 서로 대립각을 명쾌하게 세우고 있습니다.
멜스트롬, 스케빈져 얘네 둘은 그냥 잡몹용이라 설명을 생략해도 되고,
그 외의 갱단을 보자면...
발렌티노(불법 체류자) vs 식스 스트리트(극우 꼰대들)
목스(창녀) vs 타이거 클로(포주)
부두 보이즈(넷러너, 지능) vs 애니멀(힘쓰는 일, 육체)
아마 원래 계획은 각 팩션마다 여러 퀘스트들을 넣어놓고 그걸 통해서 호감도를 쌓지만, 동시에 그 호감도 쌓는 팩션을 제외한 반대쪽은 호감도를 떨구는 방향으로 보입니다. 이게 증거로 각 팩션마다 적어도 한두개의 퀘스트들은 있거든요. 아쉬운 점은 문자 그대로 한 두개의 퀘로만 끝났을 뿐, 그리 큰 영향을 못 끼치게 해놓은 걸 봐서는 엎어진 걸로 보입니다.
2. 출신지.
총 3개의 출신지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별 영향도 없고 그냥 대화문 추가로만 알고 있지만,
2회차 끝낸 입장에서 각 출신지 별로 전용 퀘가 한 개씩 있습니다.
노마드는 자기 차 관련, 부량아는 자기 엿 먹인 픽서 관련으로 있고, 기업 쪽은 자기 전 상사 쪽 관련해서 하나 있다고 합니다.
아마 원 계획은 전용 퀘들도 여러개 내서 다회차의 부담을 줄여줄 생각으로 보입니다.
이건 엔딩 쪽만 봐도 명확한게, 엔딩에도 팬앰(노마드),로그(부량아),하나코(기업)으로 명확하게 방향이 갈립니다. 아마 원래는 출신지 배경으로 여러 엔딩도 준비해두고, 이것에 피로감을 안 느끼도록 메인 퀘스트를 짧게 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전 솔직히 꿈이 너무 컸지만 그에 걸맞는 스펙은 못 갖춘 상황에서 일을 벌리고 망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게 차후 확팩과 패치를 통해서 구현이 되기 시작하면, 정말 몇년을 우려먹어도 재미난 게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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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C로 추가될 만한 부분인 것 같긴한데.. 여러 모로 아쉽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