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W 찾기 회원가입
스파 프로게이머 잠입님과 철권 대전을 해봤습니다.
 
3
  106
Updated at 2020-08-04 23:40:43

게임대회 이야기는 아니고 철권과 스파 게임에 대한 이야기여서 게임토크에 적습니다.

 

최근 오프대회들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보니 세계대회는 진행이 어렵고 국내에서 온라인 대회들로만 간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철권뿐만 아니라 스파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는데요, 이 기간 동안 프로게이머분들께서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일이 종종 보입니다.

 

철권 쪽에서는 최근에 제자키우기 컨텐츠들이 유행이라면 유행인데요, twt 국내 중계 해설진으로도 유명, 철권강의 및 직접 대회에 참가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리빙레전드 중의 한 명인 구라님께서 스파 쪽에서 매우 유명한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의 잠입님을 철권제자로 맞이하여 키우는(?) 컨텐츠를 하고 있습니다.

 

스파와 철권 다른 게임이지만 격겜이라는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는 게임이다보니 잠입님은 철권에 매우 빠르게 적응해나가셨고, 고르신 캐릭터도 자피나다보니 무빙이 매우 현란해서 주로 헛친 것을 띄우고, 자피나 붕권이라 불리는 기술로 강하게 때리는 그런 스타일의 게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잠입님께서 지금 부족한 부분이라면 다른 캐릭을 잘 모르시는 점 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 저도 저녁에 퀵매치 몇 판만 하고 꺼야지 하고 줄리아로 게임하는데 잠입님과 매칭이 되가지고 저 혼자 들떠서 게임을 해봤습니다. 저는 주로 퀵매치 최대한 많은 사람과 붙어보자는 주의여서 한 판만 하고 이기던 지던 잘 안하거나 조금 유명한 상대를 만나거나 친분이 있는 분을 만나면 저 혼자서 대회처럼 2선승, 3선승, 5선승 이렇게 정해두고 해봅니다.

 

잠입님과는 거의 막판해야지 할 때 만나서 2선승으로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제가 프로게이머는 아니지만 과거 철권시리즈들 1부터 태그1까지 열심히 했고, 철권7도 본격적으로 한 것은 시즌2 막바지부터지만 열심히 해온만큼 지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해봤습니다.

 

잠입님의 플레이는 정말 탄탄했습니다. 일단 무빙이 좋으셨고, 백대쉬나 이런 무빙들은 오래전부터 철권을 해온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거기다 자피나의 무빙까지 겹치니 쉽사리 공격이 도달하지 않더군요. 정말 운 좋게도 하필 걸린 맵이 가장 좁은 시장맵이어서 무빙을 최대한 제한할 수 있었고, 아직 줄리아와 대전 경험은 많지 않으셨는지 제가 2선승을 따냈습니다. 중간에 질 뻔한 상황도 좁은 맵이다보니 옆 벽꽝 이런 것들이 이뤄지면서 제가 콤보로 죽을 각인데 안죽고 이런 것들이 나와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어제 분명히 푸진이셨는데, 저녁 먹고 들어와서 구라님 방송을 보는데 저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약사에 이미 가셨더라구요 ㄷㄷㄷ

 

그리고 연전 연승으로 류진에서 엠페러까지 한 큐에 가셨습니다. 이것이 재능의 차이인가 싶으면서도 더 따라잡히지 않도록 아니 이제 제가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지만 다음에도 만나면 대등한 게임을 한 번 펼쳐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열심히 좀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격겜에 대한 재능과 센스, 거기에 스파도 프랙티스 모드에서 한참을 연습하시는 것으로 유명하신 잠입님께서 철권에도 그렇게 열심히 매달리시니 순식간에 파랑단을 뛰어넘어 보라단에 진입하시네요.

 

저는 약사 한 번 가봤으면 이런 목표로 달렸었는데 라이진에서 못벗어나고 여기도 제가 있을 곳이 아니란 생각인데 저도 한 번 욕심 내볼까 하고 마음을 좀 다잡게 됐습니다. 

 

당초 의자단이 목표였다가 파랑단까지 오게 됐고, 파랑단에 오고 한참 랭크매치 쉬다가 다시 해서 라이진을 어렵게 왔는데(이때부터 쉽지 않구나 느껴졌습니다.) 약사를 넘어 엠페러까지 한 번 가보자 하는 목표가 또 생기게 되네요. 실은 며칠 전에 오늘 약사가 가고 싶어졌다 하고 돌렸다가 푸진에서 겨우 다시 라이진 올라온건 비밀입니다.

 

다음에는 분명히 질 것 같은데 그때 무참히 지지 않도록 한 번  최선을 다해 비벼보도록 하겠습니다.

2
Comments
2020-08-04 23:49:11

대전 후기가 리얼해서 관전한 거 같네요.

격껨하다 유명한 사람 만나면 잼있더라고요.

살짝 긴장되기도 하고... ㅎㅎㅎ

2020-08-06 23:01:18

후기 잘봤습니다. 재밌네요 ㅎㅎ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