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스트링스(스칼렛 넥서스) 베타 후기

오늘 게임 소식이 참 많았네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 소닉 신작 발표, 몬헌 라이즈 업데이트와 더불어 반다이 남코의 스칼렛 스트링스 데모 버전도 공개됐습니다.

[플스 스토어 데모 다운로드 링크]

https://store.playstation.com/ko-kr/product/HP0700-PPSA01930_00-SCRLTNXSTRIAL000

반다이 남코에서 나왔던 갓이터3나 코드베인 이런 게임들이 영 아니었던 기억이 있어서 별로 기대는 안 됐습니다만 그래도 궁금해서 플레이 해 보았어요.

일단 남캐, 여캐 두 캐릭터가 있더군요.

남캐는 근접 검사, 여캐는 표기로는 원거리인데 정작 써보면 중거리라 하기도 애매한 짧은 사거리의 원거리 마법사입니다.

멀리서 캐스팅하는 법사가 아니라 로스트아크의 아르카나같은 느낌이에요.

놀라운 점은 이 둘이 큰 틀에서 플롯은 같으나 배경이 다른 스토리를 진행하더군요.

나오는 몬스터도 동료로 나오는 캐릭터들도 다른데 정식버전에서는 내가 원하는 동료를 커스터마이징하는지 아니면 남캐, 여캐가 각각 고정된 동료를 갖는건진 모르겠네요.

다만 동료마다 특수능력 하나에 1대1 대응되기 때문에 아마 고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여캐를 먼저 했는데 여캐는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 게임의 전투 특징을 꼽자면 기본 평타와 염력을 번갈아 쓰면서 싸운다는 점입니다.

염력은 말 그대로 주변 오브젝트를 끌어다 던져서 공격하는 기술이에요.

문제는 평타와 염력이 서로 빠릿빠릿하게 연계되어야 재밌는데 여캐는 평타도 1-2-3타가 느릿느릿하고 염력까지 섞으면 시전시간이 기니까 답답하더라구요.

원거리 공격인데 타격하면 역경직이 걸리니 타격감이 좋은게 아니라 오히려 답답해요.

반대로 남캐를 할 땐 평타 1-2-3타 연계도 빠르고 무엇보다 염력 시전시간이 여캐의 50%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연계가 좀 빠릿빠릿하게 되니까 평타와 염력을 섞으면서 딜 넣는 맛이 있더라구요.

근접캐릭이라 역경직도 타격감으로 잘 연결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앞서 언급했듯 동료마다 대응되는 버프 스킬이 있으며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게이지가 정해져 있고 원하는 대로 켜고 끄는 방식입니다.

속성 강화, 방어, 회피 강화, 은신 등 상황에 맞는 스킬을 써서 공략하는 맛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투 중 적재 적소에 한 번씩 쓰는 게 아니라 동시에 여러 종류의 몬스터들을 상대할 때 각각에 유리한 버프를 켯다 껏다 반복해야 하다보니 커맨드를 지속적으로 입력하느라 손도 바쁘고 정신도 없더라구요.

예를 들어 전투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내가 때리던 몬스터 A 와 거리가 멀어지고 다가온 몬스터 B 를 때리게 됩니다.

문제는 이 때 A 를 상대할 때 쓰던 버프를 끄고 B 를 상대할 버프를 켜야 하구요 비슷한 경우가 또 생기면 또 켯다 껏다 뭐 정신이 없습니다.

버프가 거드는 정도가 아니라 그걸 안 쓰면 아예 못 때리는 적들도 있거든요 ㅋㅋ

보통 액션 게임들이 커맨드를 넣어 콤보를 이어가는 데 집중한다면 이 게임은 콤보를 이을 커맨드는 적고 이런 버프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커맨드도 R1 버튼과 조합하는 형태라 아무래도 게임을 길게 하기엔 이 부분이 너무 피로감을 줄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그리고 오토 타게팅이 없이는 전투가 어려운데 캐릭터가 적 방향으로 확실하게 회전해 주질 않으니 몹들은 자꾸 움직이고 나는 허공에 칼질하고 뭐 이런 불편함이 있었어요.

유사점 때문인지 이 게임을 하면서 애스트럴 체인이 자꾸 떠올랐는데 확실히 애스트럴 체인과 비교하면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고 느껴져요.

아예 노잼은 아닌데 유저를 확 끌어당길 정도의 매력까지는 부족한?

그래도 기대보단 할 만 하다 싶어서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좋아하고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괜찮을거에요.

그 외에는 BGM 음량이 전체적으로 너무 작았고 듀얼센스의 모터가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자꾸 들리더라구요.

뭐 이런 부분은 정식 버전에선 고쳐질 소소한 부분이었습니다만 BGM 이 너무 작아서 전투에 흥이 안 나는 건 많이 아쉽더라구요 ㅋㅋ

발매가 한 달 정도 남았던데 잘 마무리돼서 정식 버전은 재밌게 나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