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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엔딩 후기. (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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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17 01:23:26

 

오늘 드디어 엔딩을 보았습니다.

 

이 게임 시리즈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플4 버전을 한 60% 지점까지 진행하긴 했어서 대략적인 게임의 만화적인 유머 센스와 기본적인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은 아는 정도에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우선 기대했던 만큼 스펙타클하고 유쾌하며 애들용 게임이긴 하지만 마냥 유치하지만은 않은 선에서 재미있게 잘 만들어졌다고 느꼈습니다.

 

RT 60 프레임 모드로 환상적인 게임 경험이 가능하단 점도 결코 빼 놓을 수 없네요!

 

 

TPS 장르지만 만화적인 유머 센스 덕분에 창의적인 무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플레이 타임 대비) 이 것 저 것 바꿔 써 가면서 플레이 하는 재미도 충분했구요.

(플4 버전에서 봤던 춤 추게 하는 무기가 나오지 않은 건 아쉽더군요)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귀여운 리벳의 등장도 맘에 들었고 라쳇-리벳 파트가 자연스럽게 교차되는 구성도 매우 좋았습니다.

 

인섬니악이 스파이더맨에서도 보여준 연출된 버튼액션 씬에서의 쾌감은 이번작에서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정말 게임 내적으로는 이 정도면 꿀잼이고 잘 만들었지라고 말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처음 광고를 봤을 때는 타이탄폴2 에서처럼 제가 능동적으로 차원을 옮겨가며 여러 행성, 차원의 맵들을 오가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한 줄 알았습니다.

 

플스 SSD 덕에 뭐 로딩이 없는 세계가 구현되었다 이런 얘기를 들었으니까요.

 

물론 차원을 오가는 과정이 있긴 했지만 능동적이라기 보단 연출 컷씬의 일부거나 특정 지점에서만 가능한 형태로 제한적이었네요.

 

뭐.. 그래도 전반적으로 로딩이 짧긴 하더군요.

 

 

그리고 게임 외적인 면에서는 훌륭한 게임성과 대비되게 처참할 정도로 안정성이 떨어졌습니다.

 

게임 디자인상 낙사나 전투로 인해 사망을 하기 쉬운데 몇 번 죽다보면 게임 크래시가 발생합니다.

 

플스 SSD 의 로딩 속도를 자랑하고 싶었던 걸까요?

 

다시 켜는데 5초면 충분해서 거슬리진 않았지만 크래시 발생 빈도가 너무 높아서 만약 재실행에 30초 이상씩 걸리던 기존 게임들을 생각하면 이건 못 해 먹을 게임 소리 들었을거에요.

 

특히 1회차에 모든 콜렉션을 다 모으려 여기저기 등반하고 다니던 저는 

- 메쉬는 있는데 콜리전이 없어서 쑥 빠져버리는 지점

- 메쉬 절벽 경계면에 걸리면 무한 낙하 판정나서 죽어버리는 지점

- 분명 뚫린 공간이라 날아가려 했는데 진입만 해도 즉사처리 해 버리는 지점

등에 의해서 굉장히 많이 죽었고 그만큼 크래시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후반부에 가니까 이젠 안 죽었는데도 갑자기 혼자 크래시 나더라구요.

이건 몇 번 발생 안 했지만 이렇게 게임이 꺼질 때 한 두 번씩 저장 데이터 깨졌다는 알람이 떠서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다행히 클라우드에 백업된 데이터들로 이어서 했지만요.

 

오늘 약 4시간 동안 플레이 하고 CD 를 꺼냈더니 리터널, 파판7 을 해도 뜨겁지 않았던 CD 가 상당히 뜨거웠는데 이 게임이 발열을 심하게 일으키는 건 아닐까 싶네요.

 

단순 발생 빈도도 문제지만 멀티작도 아닌 퍼스트 파티 독점작이란 점에서 이건 정말 크게 비판받을 부분이라고 봅니다.

QA 할 기기가 균일한 스펙을 가진 PS5 하나니까요.

 

어떻게 핫픽스라도 뜰 줄 알았는데 발매 일주일이 되도록 소식도 없는 걸 보면 대응이 불가한 건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게임은 후속작이 나오면 리벳을 또 보고 싶고 손맛을 또 느끼고 싶어서 구매할 의사가 충분한 게임입니다.

 

다만 어서 안정성 이슈 패치를 해 주길 바라고 소니의 다음 퍼스트 독점작들에서는 이런 불쾌한 안정성 이슈가 없길 바랄 뿐입니다.

 

만약 아직 구입하지 않으신 분들은 우선 안정성 이슈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시다가 그 쯤엔 할인도 할 테니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시면 될 것 같네요.

 

플4 때는 퍼스트작은 상당히 빠르게 고할인율로 할인하거나 정가를 내리곤 했는데 과연 이번 5에서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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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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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7 10:24:59

 안정성만 잘 잡았으면 90점이라도 넘지 않았을까하네요.

리뷰어들도 다 크래쉬가 있다고 했는데 이정도일줄을 몰랐네요. 

그나마 다행인게 라쳇 켜지는 속도가 엄청 빨라서 다행이더군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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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7 11:14:58

맞아요 다시 켜는데 30초만 걸렸어도 평가가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 같아요.

2
2021-06-17 13:18:10

마일즈가 저번에 쪼금 할인한 거 보면 라쳇도 쫌 걸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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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8 10:36:02

 크래시가 많이 일어난다니.. 로딩을 너무 빠르게 만들다가 그런게 발생하려는거려나요

암튼 게임은 전작보다 재미있게 뽑혔다니 이 회사도 전작 노하우로 점점 발전하는 회사인것 같다는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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