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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일본 철권프로 겐 선수를 만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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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19:28:03

 

리얼 벽이 느껴졌습니다.

 

괜히 프로가 아니구나 느낄 수 있었네요. 총 14연패를 했는데 라운드 4번 인가 5번 이겨본게 전부입니다. 5꽉 같은건 가본 적도 없고 일방적으로 지는게 정말 많았습니다.

 

무빙이면 무빙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게 가드 되는 거리라 생각해서 달려가서 뻗었는데 그걸 백대쉬 피하고 헛치게 만들고 띄우기, 2타 상단 너무 많이 써서 다 공중으로 떴는데 회심의 중단으로 그렇게 많이 당했으니 또 앉겠지 하면서 중단 뻗어봤는데 기가 막히게 그건 또 가드 무슨 제 머리 위에 있는 듯한 플레이를 펼치더라구요.

 

중간에 제가 막고 띄워야 하는걸 너무 긴장하고 얼어서 못띄웠더니 일부러 연속 3번 써주면서 가드시키고 띄워야 해 이걸 알려주듯이 플레이 해주던데 한 번 딱 띄우니깐 다음 턴엔 그렇게 안쓰고 나름 강의 받은 것 같아요.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거리 싸움을 잘하고, 더 높이 가려면 2타 상단 같은 것들 습관적으로 뻗지 말고, 패턴형 게임보다는 진짜 프레임 싸움으로 정교한 게임을 펼쳐야 한다는 것을 몸소 플레이로 보여준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겐 선수한테는 아무런 연습상대도 안되고, 재미도 없고, 약해빠진 플레이어일 뿐이었을텐데 그걸 14판이나 해준게 고마웠습니다. 7시까지 다 되어가길래 이제 막판 15연패 하면 그만해야지 하고 리벤지 눌렀는데 거기서 리벤지를 그만 받아줘서 매치가 마무리 됐네요.

 

나중에 리플레이 보면서 겐이 어떻게 하는지가 아니라 제가 어떻게 못하고 있는지를 좀 챙겨봐야겠습니다. 

 

14연패 하고 내가 이길 수 있는 능력은 있나 싶어서 다른 유저분이랑 한 겜 더 했는데 이겨지는거 보고 아 나도 이길 수 있긴 하구나 하면서 마무리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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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7-12 19:56:53

이길 때까지 계속 리벤지 거는 게 꿀잼이죠. ㅎㅎ

WR
2021-07-13 00:52:55

이길 수 없는건 알지만 포기하지 않고 라운드 이건 버려 이런 것 없이 막 처절하게 악착같이 플레이해서 그런지 계속 리벤지 해준 것 같아요. 진다고 대충하고 이런게 느껴졌으면 바로 나갔을텐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땐 긴장 좀 덜하고 임해보고 싶네요.

Updated at 2021-07-12 23:52:35

66만 ㄷㄷ 역시 대단하네요.

WR
2021-07-13 00:53:36

지금 전 세계 1위가 로하이 선수라고 하던데 우리나라 지금 탑3는 아마도 로하이, 아빠킹, 무릎 이 세명의 유저가 가장 높을 듯 하네요. 78만쯤 됐던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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