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변기기 이야기 (HDMI 선택기 사용후기 및 수정)

오랜만에 콘솔러에 글을 남겨봅니다. 

콘솔을 3가지 다 갖고는 있는데 티비는 HDMI 꽂는 곳이 전체 3개 밖에 없어서 게임을 즐기려면 하나의 포트에 각 게임 선을 꽂았다 빼고 이런 식으로 조금 불편하게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HDMI 선택기 관련하여 글을 남기기도 했었죠.

https://konsoler.com/g2/bbs/board.php?bo_table=gametalk&wr_id=3235&sca=&sfl=wr_subject&stx=hdmi&sop=and&scrap_mode=

게임을 좀 편하게 쇼파에 앉아서 따로 선 빼고 꽂을 것 없이 즐겨보자 마음을 먹어서 이번에 HDMI 선택기를 하나 사게 됐습니다. 너무 저렴한 것은 못미덥고, 또 너무 비싼 것은 부담스럽고, 전원부 연결을 따로 하면서 가격대도 너무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선에서 하나 골라봐야지해서 제품을 하나 사봤는데요, 혹시라도 이 제품명이 제대로 드러나면 해당 업체에서 문제 삼을 수 있어 T사의 가격은 55000원 가량하는 4:1 선택기를 구매를 했습니다.

결론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 제품 높은 기대치를 갖고 사진마세요.

55000원도 저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중에 보면 그것보다 더 저렴한 제품들, 전원 따로 들어가지 않고 이런 제품들도 많은데요, 그런 제품들 보다는 비싸고, 또 10만원 언저리부터 그 이상가는 제품보다는 싸고 그런데 더 비싼 제품, 더 검증된 브랜드, 기술력을 가진 제품을 안사봐서 확실히는 모르지만 55000원 대의 제품은 만족도가 너무 낮습니다.

첫 번째 단점.

4k 60프레임 지원이라고 하는데, 직접 티비에다가 직연결 한 것과는 화질차이가 있어보였습니다. 제가 엑시엑으로 포르자를 할 때 처음에 오프닝 보고 화질에 감동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게 선택기를 거쳐서 나가니깐 왜 감동이 안생기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질이 원래 그대로 전달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플스5인가 차세대 기기는 4K에 120프레임이 됐던가 더 높은 프레임 지원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걸 쓰면 일단은 다운그레이드이긴 합니다. 근데 뭐 60프레임으로도 게임하는덴 지장은 없긴합니다.

두 번째 단점.

스위치, 플스5, 엑시엑 이렇게 연결해두고 엑시엑 한 번 켰다가 끄고 플스5 한 번 켜보고 이런 식으로 했는데 화면이 전환될 때 빠르게 딱 바로 출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화면이 무수히 깜빡이고, 하다가 비로소 나오기 시작합니다. PC 부팅되는 시간 정도로 안정화 되는 시간이 필요하고 일단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그래도 화면이 이후에는 잘 나오긴 하나 문제는 게임을 선택해서 게임이 HDR 이런 표시나오면서 어두워지거나 하면 다시 이 현상이 나타나 한참 있다가 게임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케이블 문제인가 싶어서 기존에 쓰던 HDMI선을 빼고 플스 정품케이블로 바꿔서 꽂아봤는데도 동일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조금 좋지 않은 케이블을 썼을 때 나타나는 문제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좋은 케이블을 설치하니 전환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집에 괜찮은 HDMI 2.0 이상의 케이블이 없다면 케이블 추가구매가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세 번째 단점.

약간의 화질 타협, 완벽한 게임을 할 수 있기 까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팅시간(?)을 기다리는 인내심을 발휘해서 게임을 이제 하려고 하면 화질이 떨어진 것도 조금 마음에 안드는데 불량화소처럼 흰 점이 군데 군데 보여서 깔끔한 화면 출력이 안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도 케이블로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했습니다. 각 콘솔 기기들은 정품 케이블 쓴다고 했을때 output으로 나가는 케이블을 고급으로 달아주는게 중요했습니다.)

총평.

어쩌면 고작 55000원 짜리를 샀으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바란게 아닌가 싶을 수도 있긴 하지만, 불편한 부분이 너무 커서 이걸 어떻게 써야하나 싶습니다. 화질 다운도 문제없고, 불량화소처럼 흰점이 나오고 하는 부분도 문제없다, 그런 것을 나는 못느낀다 이런 분들은 사용하실 수 있겠지만, 빠릿빠릿하게 화면 전환이 안되고 이런 부분들에 이런 화질저하 및 불량 모니터를 쓰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쓰면 너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HDMI 포트가 많은 TV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아니면 돈을 좀 더 많이 들여서 더욱 더 고가로 간다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그런 고가를 들이는 것 보다는 저는 선을 뺏다가 꽂았다가 하는 불편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돈은 55000원 날린 것 같은데 안사보고 계속 뭔가 고민하는 것 보다 이건 아니다 확실히 돈 들여서 알게 된 것으로 만족합니다. 뭔가 작년부터해서 샀던 주변기기들이 다 실패를 했는데(컨트롤러 컨버터, HDMI 선택기 까지) 이제 그냥 더 편한 것 추구하는 것은 포기해야겠습니다. (이틀 째 더 방법을 찾아본 것이 일단 케이블이 조금 사양이 받쳐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케이블이 안좋으니 신호를 잘 못보내서 그런지 문제들이 있었고 케이블 사양을 좀 높여줬더니 그래도 제법 쾌적하게 사용은 가능했습니다. 선택기를 구매하시면서 케이블까지 같이 구매하시는 쪽으로 하시면 그래도 의도한대로 사용은 가능할 듯 합니다.)

그저께 사서 오늘 배송와서 티비 진열장 앞으로 당겨두고 선정리 다 해가면서 열심히 설치했는데 도로 다 뽑아서 박스에 담아뒀습니다. 팔려고 당근에 올렸다가 그래도 다시 한 번 하면서 다른 케이블로 연결해보고 이런 저런 것들 시도해보면서 조금 고급 케이블에 물렸을 때 품질이 개선되는 것을 보고 케이블 추가로 구매를 해뒀습니다. 거의 10만원 드는 프로젝트가 되고 말았는데 그럼에도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편리하게 콘솔 생활할 수 있다면 만족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