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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극2 리뷰

 
  8029
2018-01-07 10:00:00

게임 소개

[용과 같이 극2](이하 극2)는 PS2로 출시된 [용과 같이 2]를 PS4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용과 같이 6](이하 용6)에서 개량한 새 엔진(드래곤 엔진)을 바탕으로 배경과 전투 시스템을 바꾸고, 시나리오는 원작의 내용을 대부분 차용했다.

그 외에도 원작에서 다루지 않았던 마지마 고로의 추가 시나리오, [용과 같이 제로](이하 제로)에서 인기 있었던 물장사 아일랜드와 연속성을 갖는 신 물장사 아일랜드, 그리고 [용6]의 클랜 크리에이터를 디펜스 형태로 바꾼 마지마 건설 신 클랜 크리에이터가 등장한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1. 1. [용과 같이] 시리즈를 [제로]부터 새로 시작한 사람
    2. 2. 일본 야쿠자 세계를 다룬 소설, 영화, 드라마나 느와르물을 좋아하는 사람
    3. 3. [용과 같이 2]를 더 좋은 환경에서, 다시 한번 즐겨보고 싶은 사람

 

장, 단점 평가


보는 맛(그래픽)

[극2]의 보는 맛은 새로운 게임 제작 엔진 도입과 함께 PS4 전용으로 개발되어 배경 묘사가 꽤 좋다. [제로]와 [용과 같이 극](이하 극1)의 경우 PS3와 함께 개발되어 아쉬움이 있었으나, [극2]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카무로쵸와 소텐보리는 훌륭한 경관을 보여준다.

 < 새 엔진에서 더욱 리얼하게 표현된
카무로쵸(도쿄 신쥬쿠)와 소텐보리(오사카 도톤보리) >

또 실제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인물들은 실제 모습과 행동을 유사하게 옮겨 담는 것을 목표로,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캐릭터성과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남성 배우들의 얼굴이 흡사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용과 같이] 시리즈가 주로 남자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게임이라 이 방면의 노하우가 많이 축적된 인상이다.


< 1, 3번째 사진은 실제 배우를 묘사한 캐릭터, 2, 4번째 사진은 게임 고유의 캐릭터이다.
실제 인물과 유사한 인물들과 게임 속 캐릭터들이 어울려 현실적인 분위기와
게임스러운 과장된 연출이 공존하는 것이 [용과 같이] 시리즈의 강점이다 >

반면 여성 캐릭터들 중에는 실제 배우의 모습을 제대로 옮기지 못한 경우가 있어 아쉽다. 주로 신 물장사 아일랜드에 등장하는 성인 배우들이 그러한데 얼굴 묘사, 그리고 대화나 이벤트 씬에서 표정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잦아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반면 게임 속 캐릭터인 경찰 사야마,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하루카, 포샤인의 에이스 코유키 등의 가상 캐릭터들은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다.

< 실제 미모에 비해 아쉽게 표현된 ‘미카미 유아’ 배우,
그리고 게임 캐릭터지만 매력적으로 보이는 코유키 >

< 반면 ‘키라라 아스카’ 배우의 경우 큰 눈매를 비롯한
얼굴의 특징이 비슷하게 표현된 편 >

< 주인공과 함께하는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새로운 엔진에서 더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

또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무기, 그리고 지역 주민 또는 동료들과 합을 맞춰 싸우는 극 액션, 처음 선보이는 마지마 고로의 전용 시나리오 연출 등 다양한 볼 거리들을 갖추고 있다. 아직 [용6]를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분들에게는 1인칭 화면으로 마치 여행하듯 구경할 수 있는 도쿄와 오사카의 거리 묘사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게임 속 거리 묘사가 뛰어나 1인칭 모드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

< 편의점 내부에 진열된 물품들 또는 거리에 붙은 각종 벽지나
포스터 등 [극2] 안에는 볼 거리가 가득하다 >

 

듣는 맛(사운드)

[극2]의 사운드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먼저 장점부터 이야기하면, PS2 버전 [용과 같이 2]에서 문제가 되었던 한국어 더빙과 성우나 배우를 교체하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극2]에서는 한국 조직이 등장하고, 이들의 대사 중에는 한국어 대사도 있다. PS2 버전에서는 이를 일본인이 쓰는 어색한 한국어 표현으로 다뤄 진지한 장면이 웃기게 보일 정도로 어색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극2]에서는 제대로 된 한국어 음성으로 표현되어 게임의 흐름을 무너뜨리지 않고 있다.

또 [극2]에서 다른 성우, 또는 배우가 연기했던 캐릭터들 중 비중이 높은 일부 캐릭터는 담당 성우나 배우를 교체, 원작에서 문제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고쳐나가려 노력한 점은 큰 장점이라고 본다.

< 담당 성우가 바뀌면서 캐릭터의 매력이 조금 더 살아난 사야마 >

반면 [극2]의 사운드는 단점들도 명확하다. 먼저 [용과 같이 2] 원판에서 호평받았던 Crazy Ken Band의 라이선스 음원이 전부 빠지고, 레게 펑크 밴드인 SiM의 곡들로 바뀌었다. 신작인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또는 별도의 라이선스 이슈로 바뀌었을 것으로 예상되나, 원판에서 쓰인 곡들의 가사나 멜로디가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과 잘 맞아 떨어졌기에 상당히 아쉬운 부분. 새로 삽입된 곡들이 대체하고 있지만, 원판만큼 좋았다고는 말하기는 어렵다.

또 [제로], [극1]에서 강렬한, 때로는 호쾌한 느낌을 주던 전투 관련 효과음들이 저음 중심으로 둔탁하게 바뀌었는데, 이는 소리에 대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본다.

<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둔탁하게 표현된 소리가 많은 전투 효과음.
단, 저음역대의 묵직한 타격음이 리얼하게 와닿는다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

 

하는 맛(게임성)

새로운 게임 엔진을 적용한 [극2]의 하는 맛 역시 장단점이 명확하다. 먼저 장점인 편의성부터 이야기하면 기존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답답했던 부분들, 예를 들어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버튼을 누르고 로딩을 거쳐야했던 것, 배경 오브젝트 중 뛰어 넘을 수 있는 것들이 늘아는 등 이동과 행동의 전환이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어떻게 보면 [용과 같이] 시리즈가 항상 목표로했던 자연스러운 거리 묘사에 한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라고 할까. 아직 배경 오브젝트들 중 어색하게 넘어지거나 부서지는 물건들도 있지만, [제로]나 [극1]에 비해서는 큰 발전을 이루었다.

< 거리에서 로딩 없이 바로 건물에 들어가거나
이벤트가 일어나 여러 활동들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

반면, 전투에서는 [제로]나 [극1]에서 완성형의 모습을 보였던 스타일 변화를 버리고, [용6]에서 처음 도입했던 하나의 전투 스타일을 점차 성장시키는 방식을 개량해 도입했다. 이 전투 시스템은 ‘가드’라는, 상대의 공격을 막는 행동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공격 중 적이 가드에 성공하면 주인공의 공격 템포가 느려지고 그것이 곧 빈틈이 된다.

이는 적도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도 가드를 적절히 활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수도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가드가 이 정도의 중요성을 가진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 내키는대로, 유쾌하게 싸우는 것이
[용과 같이] 시리즈의 야쿠자다운 싸움 방식이었다 >

물론 주인공인 키류의 성장, 또는 무기의 활용에 따라 가드와 무관하게 싸울 수 있지만, 맨손 격투 위주로 진행되는 처음~초중반의 전투는 계속해서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 이 와중에 유일하게 가드 당해도 빈틈이 생기지 않는 것이 자전거, 간판 등의 배경 오브젝트(또는 무기)이고, 이를 활용한 공격의 효율이 좋다보니 전투 패턴이 한쪽 방향으로 흐르기 쉽다.

유저분들의 성향에 따라 싸움의 방법을 다르게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초반부터 무기나 오브젝트쪽으로 밸런스가 크게 쏠려있어서 그 관성을 따라가다보면 야쿠자다운 주먹 싸움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극2]의 큰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는 [용6]의 전투에서도 갖고 있던 단점이었으나, [극2]에서 확실한 개선을 해내지 못했다는 것이 더욱 아쉽다. 무기 착용을 추가해서 가드를 무시하고 때릴 수는 있지만, 기본기 싸움에서의 답답함을 다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용6]의 경우 체감상 적들이 가드를 하는 횟수가 좀 더 적었고, 얼티밋 히트 모드의 발동 제약이 적었으며, 적을 만난 후 전투로 전환되는 시간이 빨라 [극2]보다 덜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 ‘야쿠자답게 싸운다’라는 것을 쉽게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의 [용과 같이] 시리즈와 [극2]의 전투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

전체적으로 [극2]의 리메이크는 선택과 집중을 취한 인상이 강하다. [용6]의 게임 엔진을 바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활용하고, [용과 같이 2]에서 그대로 가져오기 어려운 부분들은 과감히 삭제했다.

신세이쵸(오사카 신세카이) 배경과 전망대인 츠텐가쿠를 [극2]에서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은 PS2판을 경험했던 유저분들에게는 큰 단점이며, 삭제된 서브 퀘스트나 이벤트들도 있다. 덕분에 원작의 팬분들보다 [제로]나 [극1]을 통해 [용과 같이] 시리즈를 알게된 사람들을 좀 더 신경썼다는 인상이 강하다.

< [제로]와 연결되는 내용이 여럿 추가된 점도
원판과 다른 [극2]만의 특징 중 하나이다 >

덕분에 시리즈를 쭉 즐겨 온 팬분들이라면 아쉬운 부분이 더 부각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극2]에서는 과거의 세가 게임들, 그리고 [용과 같이] 시리즈가 꾸준히 선보였던 ‘우직하게 재미를 추구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매 시리즈 마다 메인이 되는 미니 게임은 완전히 새로 제작하고, 오래된 게임을 복각할 때에는 ‘이런 것까지 해내다니’라며 놀라게 되는. 그런 모습이 [극2]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신 물장사 아일랜드와 신 클랜 크리에이터가 메인 미니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한 번 선보였던 컨텐츠다. 새로 도입된 그라비아 아이돌 촬영도 실사를 활용했던 미니 게임들의 연장선에 가깝다. 그리고 전투 시스템과 게임 엔진은 [용6]보다 나아졌지만, 앞서 언급한 ‘가드를 잘하는 적들' 덕분에 반대로 더 답답해진 것도 있다.

< 미니 게임 [전뇌전기 버추얼 온]의 옵션에서 트윈 스틱 타입을
마련해 둔 것이 유일하게 ‘세가답다’고 느껴진 부분이었다
만약 화면 분할과 2인 대전까지 지원했다면 더 깜짝 놀랐겠지만… >

[용과 같이]처럼 장기간 이어져 온 시리즈가 매 번 호평받는다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 분명 [극2]는 원판의 리메이크라는 한계를 가진 타이틀이었지만, 그 맛을 뛰어넘기 보다는 비슷하게 내는 수준에 그쳤다고 할까.

오래 전에 맛있게 먹었던 유명 맛집을 다시 찾아갔더니 주방장이 바뀌었거나 2대째가 이어 받아 가게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기대 끝에 나온 음식은 추억의 그 맛이 아니지만 여전히 먹을만한 수준. 처음 찾아 온 손님들은 이곳이 그 유명한 곳이라며 맛있게 먹겠지만, 단골 손님들에게는 석연치 않은. [극2]의 경험을 음식에 비유해 설명하자면 그런 느낌이었다.

※ 가려진 내용 펼치기 버튼을 누르면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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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맛(로컬라이징)

[극2]의 한글맛은 이미 [제로], [극1]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극2]에서도 오사카의 소텐보리가 배경으로 나오기 때문에 [제로]와 마찬가지로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가 많은데, 음성은 사투리지만 대사는 표준어로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는 점이 옥의 티. 스포일러 리뷰에서 이야기할 장면 중 하나가 이 단점 때문에 대사의 맛, 캐릭터의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오역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었으며, PS2 버전에서 대사와 다르게 표시되던 한국어 대사들도 모두 고쳐져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한국 조직의 대사들이 한국어로 잘 들리고, 자막도 잘 나오도록 개선되었다 >

< 고다 류지의 사투리는 다른 캐릭터들보다
묵직한 표현을 많이 넣어 캐릭터 성을 살린 점을 칭찬하고 싶다 >

추가로 [극2]에서 마지마의 말투 중 하나 바뀐 것이 있는데, [제로], [극1]에서 항상 키류를 ‘키류쨩’이라고 부르지만, 자막은 늘 ‘키류’였던 것과 달리, 이번 [극2]에서는 ‘키류야’라고 번역해서 마지마가 키류를 귀엽게 부르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불어 넣었다.

‘쨩’이라는 일본어(친한 사이끼리 상대방을 좀 더 친근하게 부르는 표현 중 하나. 주로 어릴 때 아이들이 쓰거나, 귀엽게 부르기 위해 붙이는 경우가 많다)와 정확히 딱 떨어지지는 한국어 표현이 없어 번역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키류야’라는 표현이 이전 시리즈들보다는 좀 더 친근한 느낌이라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가 자막으로 표현되기 시작한 [극2] >

 

항목별 점수

    • 보는 맛 - 8.7
    • 듣는 맛 - 8.5
    • 하는 맛 - 8.0
    • 한글 맛 - 8.7

 

평점 - 8.2 (A-)

[극2]의 새로운 게임 엔진은 전작들의 불편한 점을 많이 개선했고, 화려한 배경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더욱 멋지게 등장한다. 이로 인해 한글화된 [제로] 또는 [극1]을 즐기면서 [용과 같이] 시리즈의 매력에 빠져든 유저분들에게 [극2]는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반면, [용과 같이] 시리즈를 꾸준히 즐겨 온 팬분들에게 원작의 추억을 온전히 복원하거나, 그 추억을 뛰어 넘는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맛과 서비스가 부족했다.

작성자 : Qrdco

8
Comments
2018-01-08 10:07:00

앗..!? 영상(?)에서 보던 누님들이..!?!?

2018-01-08 10:07:00

오사카 간적이 있는데 똑같네요 ㅋㅋㅋ

2018-01-08 10:31:00

너무 일본적인 겜이라 별로 내키지 않던 겜인데 평이 좋으니 한번 해보고 싶어지네요.

2018-01-08 10:36:00

ㅜㅜ

2018-01-08 11:04:00

이로서 용제로의 가치는 더더욱 올라가고…

2018-01-08 14:11:00

살짝 아쉽네요 ㅎㅎ 리뷰 감사드립니다

2018-01-08 20:49:00

왠만하면 이런 리플 잘 안쓰는 편인데…
이게 게임 리뷰다!!! 디스 이즈 게임 리뷰!!!
글 내용 엄청 좋습니다!!

2018-01-09 10:15:00

키류 스토리가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B급 영화 느낌으로 바뀌다가
게임 끝날때 쯤에, 마지와 형님과 마코토의 이야기 때문에
갓게임으로 겨우 마무리 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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