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즈 소울 리뷰
게임 소개
[데몬즈 소울]은 2009년, 프롬 소프트웨어와 SIE 재팬 스튜디오가 합작한 PS3용 액션 RPG를 PS5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맵 곳곳에 배치된 위협적인 요소들(코너에 숨겨진 적, 모르면 한 번은 당할 수 밖에 없는 함정 등)로 인해 고난이도의 게임을 선호하는 매니아층에게 인기를 모았다. 다만, 발매 당시에는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으며, 이후의 [다크 소울] 시리즈나 [블러드 본] 등에서는 편의성과 맵 디자인을 차차 개선해 더욱 폭넓은 층에게 사랑받았다.
리메이크는 [완다와 거상],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컬렉션]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블루포인트 게임즈에서 맡았으며, 원작의 맵 디자인과 게임성을 고스란히 옮기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당시의 게임성을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장단점 평가
장점
- 오리지널의 구성을 온전히 리메이크. 약간의 편의성 기능이 추가됐지만, 원작의 향취를 충실히 만끽할 수 있다.
- 2009년에 비해 훨씬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기능들.
- 차세대 게임이자 PS5 독점작으로써 준수하게 뽑아낸 그래픽과 안정적인 60 프레임.
단점
- 최근 소울류에 비해 번거롭게 느껴지는 맵 탐험(길찾기)과 소울류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높게 느껴질 수 있는 난이도. 원작의 맛을 중시하다 보니, 단점도 그대로 남았다.
시대를 타지 않는, 언제 어느 때 즐겨도 좋은 클래식처럼
[데몬즈 소울]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그 가치를 인정 받는 '클래식'과도 같다. 원작이 워낙 특출난 작품이었기에 '게임 플레이에는 크게 손대지 않는 리메이크'를 택했는데, 이 점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생전 처음보는 낮선 성문에서부터 음험한 늪지대, 정체를 알 수 없는 광산, 고성 내부 등 다채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재미. 적의 패턴을 파악하고 한 마리씩 맞춰잡는 쾌감. 먼저 온 소울 선배들의 귀여운 메시지들. 악랄하지만 가끔은 웃음이 터져 나오는 함정 등 12년이 지난 지금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 원작을 거의 그대로 옮겨 담았지만,
낡은 게임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
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보스를 잡는 것인데, 그 과정 역시 클래식하다. 원작과 달리 약간의 이점(시작 아이템)을 갖고 출발할 수는 있지만, 성문 앞부터는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수밖에 없다. 같은 구간을 반복 숙달해야만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고전 게임들처럼, [데몬즈 소울]은 플레이어의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게임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 [데몬즈 소울]은 직접 부딪히고, 깨지면서
나아갈 방법을 찾는 게임이다 >
실패를 반복하게 되면 거대한 벽에 부딪힌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 험난한 과정을 넘기고 보스를 잡아냈을 때 자극적인 단맛이 느껴진다. 달콤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짠 음식을 같이 먹는 것처럼, [데몬즈 소울]은 단짠단짠을 무한 리필처럼 맛볼 수 있다.
PS5에서는 로딩도 크게 줄어(사망 또는 지역 이동 시 1~2초의 안개 연출 외에는 거의 없는 수준), 실수나 죽음에 대한 피로도도 크게 낮아졌다. 다이나믹 4K / 60 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그래픽 덕분에 적들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보이고, 조작감도 더 좋아진 느낌이다. 그 외에도 원작의 연출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롭게 추가된 컷 씬들의 퀄리티가 인상적. 특히 첫 도입부의 연출은 마치 CG 영화처럼 느껴질 만큼 압도적이다.
< 대폭 업그레이드된 컷 씬들. 압도적인 비주얼로
세계관에 대한 몰입도를 크게 끌어 올린다 >
앞서 이야기한 원작의 매력 + PS5의 성능으로 눈에 띄게 좋아진 그래픽. 안정적인 퍼포먼스와 원작에서 불편했던 아이템 파밍, 관리(창고 기능) 개선 등등. 리메이크된 [데몬즈 소울]은 장점이 많은 게임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 게임의 난이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중~후반부에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복잡한 맵 구조 역시 그대로. 원작을 즐긴 사람에게는 애증이나 추억 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처음 하는 입장이라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참신했던 기능들을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에서
독점작으로써 증명해야 하는 것들
[데몬즈 소울]은 PS5에서만 즐길 수 있다. 그 말인 즉슨 그래픽의 퀄리티나 빠른 로딩 속도는 물론, 햅틱 피드백과 3D 사운드 등 새로운 기능들의 쇼케이스도 겸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앞서 언급한 뛰어난 그래픽과 안정적인 프레임 외에도 사운드와 햅틱 피드백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있다.
특히 거대한 용의 울부짖으며 지나갈 때, 함정에 걸리거나 커다란 오브젝트를 움직일 때 등등 디테일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즐거웠다. 또한 패링(방패로 적의 공격을 받아치기)에 성공했을 때 심장을 울리는 듯한 '쿵~' 소리와 듀얼센스의 진동 싱크가 잘 맞아 쾌감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 묵직한 울림 + 햅틱 피드백으로
패링 성공 시의 쾌감이 더 커졌다 >
다만, 적응형 트리거는 소극적으로 쓰였는데, 맵 탐험, 이동과 전투 위주로 진행되는 게임 특성상 활용할만한 부분이 많지 않기는 하다. 활을 당길 때 반발력이 느껴지는 수준으로만 넣었는데, 억지로 기능을 부각하기 보다는 어울리는 행동에만 넣는 것이 낫다고 본다. 참고로 이 마저도 원치 않는다면 옵션에서 끌 수 있다.
항목별 점수 및 핵심 포인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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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맛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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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로 두드러지게 좋아진 그래픽과 더욱 위엄있게 느껴지는 보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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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류 작품들에서 '월광의 대검'(문라이트 소드)을 즐겨 썼다면, 화려한 이펙트에 매료될 것이다
-
세계관을 이해를 돕는 새로운 컷 씬과 나레이션들
-
선호도에 따라 네이티브 4K / 30 프레임 ↔ 다이나믹 4K / 60 프레임을 설정할 수 있는 그래픽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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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맛 - 9.0
-
패링에 성공 시 쾌감을 증폭시키는 효과음. 그 외에도 게임 내 사운드와 햅틱 피드백의 싱크로율이 훌륭하다.
-
화살이 근처를 스치거나, 드래곤이 날아올 때 어느 정도 방향성이 느껴지는 소리들.
-
풀 오케스트라로 재녹음한 OST. 단, 원작에 비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 드는 곡들도 있다. 단점이라기 보다는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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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맛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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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성취로 가득찬 게임 디자인. 고통과 해방을 반복하며 즐거움을 얻는 소울류의 바이블이자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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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당시 참신했던 네트워크 기능들을 더 좋은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
한글 맛 - 9.0
-
컷 씬 나레이션, 주요 인물들과의 대사 등을 읽기 쉽고 폰트 가독성도 높다
-
리메이크하면서 원작의 일부 어색했던 번역들을 개선
-
대표적인 예로 '방화녀' → '검은 옷의 화방녀'
- 리메이크로 두드러지게 좋아진 그래픽과 더욱 위엄있게 느껴지는 보스들.
- 소울류 작품들에서 '월광의 대검'(문라이트 소드)을 즐겨 썼다면, 화려한 이펙트에 매료될 것이다
- 세계관을 이해를 돕는 새로운 컷 씬과 나레이션들
- 선호도에 따라 네이티브 4K / 30 프레임 ↔ 다이나믹 4K / 60 프레임을 설정할 수 있는 그래픽 옵션
- 패링에 성공 시 쾌감을 증폭시키는 효과음. 그 외에도 게임 내 사운드와 햅틱 피드백의 싱크로율이 훌륭하다.
- 화살이 근처를 스치거나, 드래곤이 날아올 때 어느 정도 방향성이 느껴지는 소리들.
- 풀 오케스트라로 재녹음한 OST. 단, 원작에 비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 드는 곡들도 있다. 단점이라기 보다는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는 부분.
- 도전과 성취로 가득찬 게임 디자인. 고통과 해방을 반복하며 즐거움을 얻는 소울류의 바이블이자 클래식.
- 2009년 당시 참신했던 네트워크 기능들을 더 좋은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 컷 씬 나레이션, 주요 인물들과의 대사 등을 읽기 쉽고 폰트 가독성도 높다
- 리메이크하면서 원작의 일부 어색했던 번역들을 개선
- 대표적인 예로 '방화녀' → '검은 옷의 화방녀'
평점 - 9.0 (A+)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린 리메이크. 소문을 듣고 찾아온 입문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소울에 다시금 이끌린 자들에게는 추억의 맛을 선사한다.
작성자 : Qr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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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읽었습니다~
현재까지 PS5 타이틀 중에선 가장 가치있는 타이틀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