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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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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06 15:02:53

게임 소개

[인왕]은 일본의 전국시대 세계관을 배경으로, '금발의 푸른 눈 사무라이'라 불리는 윌리엄이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액션 게임이다. 첫 발표는 2005년, PS3용으로 발표했으나 한 차례 개발이 중단되면서 한동안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이후 2010년에 코에이와 테크모가 합병하면서 팀 닌자가 다시 개발을 맡았다.

개발진이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 시리즈를 참고했다고 밝혔고, 그로 인해 게임 내에서도 여러 유사점들을 갖고 있지만, [닌자 가이덴] 시리즈를 만든 팀 닌자의 색깔을 더하면서 검술 액션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게임 내 특정 아이템을 이용해 2인 협력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1. 1. [다크 소울] 시리즈, [블러드 본] 등의 난이도 높은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2. 2. 검을 진지하게 다루는 일본풍 사무라이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3. 3.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와 온라인 2인 협력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
    4. 4. 아이템 파밍을 통해 점점 강해지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

 

장, 단점 평가

 

보는 맛(그래픽)

액션 게임은 유저의 취향에 따라 지향점이 달라진다. 디테일을 중시한 해상도와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위한 프레임. 둘다 잡아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PS4의 성능은 아직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편이다. 이를 위해 [인왕]은 그래픽 퀄리티를 중시한 시네마틱 모드와 안정적인 움직임을 중시한 액션 모드를 준비하여 두 가지 취향을 모두 만족시켰다.

또한 주인공인 윌리엄의 자연스러운 무기 액션, 특히 [인왕]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검술 애니메이션은 팀 닌자의 액션 게임에 대한 노하우가 집약된 느낌이다.

< 액션 모드로 플레이할 경우, 화려한 이펙트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한다 >

 

모션 외에도 게임의 배경인 전국시대의 전쟁 상황을 무너지거나 불에 탄 건물, 그리고 자잘한 소품들로 잘 표현했다. 또한 스토리를 진행과 연관된 높은 퀄리티의 컷 씬과 유명 성우들의 생생한 연기는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단, 전반적인 배경 그래픽이 아쉬운 편인데, 대부분 스테이지의 배경들이 안개나 어둠으로 덮여 있어 원경이 휑한 느낌을 받았다.

< 대부분의 배경이 위 이미지처럼 표현되는데
퍼포먼스를 위해 배경을 과감히 포기한 것처럼 느껴졌다 >

< 컷 씬 속 인물들의 묘사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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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맛(사운드)

[인왕]의 사운드는 뛰어난 조연에 비유하고 싶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BGM은 없지만 전투 시 긴장감을 증폭시키거나 스테이지의 분위기를 살리는 등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게임을 끄고 나서 기억에 오래 남는 강렬함은 없지만 게임의 정서와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조연에 머무르는 BGM에 비해 게임 내의 각종 효과음은 강렬하다.

가장 뇌리에 남은 것은 화승총의 사격 소리였는데, 적들의 공격 타이밍을 화승총에 불이 붙는 소리만 듣고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명확했다. 이런 효과음들 덕분에 적이 나타날 때마다 어깨가 움찔거릴 정도의 긴장감을 맛볼 수 있었다.

한편 유명 배우와 화려한 성우진으로 구성된 캐릭터들의 연기는 좋은 편이나, 윌리엄이 등장할 때마다 영어와 일어를 함께 써서 어색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 것은 단점이다. 사실적인 표현이지만, 윌리엄이 일본어를 알아듣게 된 순간부터는 하나의 언어로 통일해서 썼다면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는 맛(게임성)

[인왕]을 처음 시작하면 몇 대만 맞아도 게임 오버되는 무자비한 난이도와 조금만 부주의해도 떨어져 죽는 레벨 디자인, 신사에서 회복하면 죽은 적들이 부활하는 등의 요소들이 [다크 소울]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플레이 하면 할수록 [인왕] 만의 오리지널 요소들이 더 부각되기 시작한다. [인왕]의 핵심 재미 요소는 크게 두 가지이다.

1. [인왕]만의 특징이 확실한 전투 시스템
2. 다양한 파고들기 요소

[인왕]의 즐거움에서 최고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부문은 역시 전투다. 움직일 수 있는 기력이 한정적인데다가 적들의 공격 하나 하나가 치명적이어서 타이밍과 거리에 주의하며 조심스럽게 플레이 해야 하는 것은 기존의 난이도 높은 게임들과 비슷하다. 단, 스킬이 추가되고 조작에 익숙해짐에 따라 기력 제한이 점점 풀리며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액션과 딜레이 없는 전투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성장형 전투방식을 실현시키는 시스템이 바로 잔심인데, 잔심이란 공격의 딜레이를 줄이면서 기력을 모으는 [인왕] 고유의 시스템이다. [인왕]의 기력은 넉넉한 편이 아닐 뿐더러 전부 소모할 경우 적들에게 치명타를 맞게 되어 늘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만, 잔심을 효과적으로 쓸수록 기력을 회수율이 좋아져 연속 공격이나 회피 후 공격이 가능하다.

[인왕]의 전투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리듬감과 찰진 손맛은 잔심을 통해 발생하며, 잔심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게임 플레이를 하는 내내 일종의 목표가 되어 지루함을 없애 준다.

< 잔심 성공 시 출력되는 이펙트와 사운드는

리듬감을 살리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

 

근접 무기는 총 다섯 종류가 있으며, 무기 종류마다 모션이나 전투 템포들이 극적으로 변화한다. 이 뿐만 아니라 각 무기 별로 상, 중, 하단의 자세로 변환할 수 있고 각 자세마다 공격의 빠르기나 범위 등이 모두 개성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무기와 자세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적과 상대하는 것도 벅차서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한 가지 무기만 고집하게 되지만, 점점 전투에 익숙해지며 무기 전환이나 자세 변환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연습하게 된다.

[인왕]은 이런 깊이있는 요소들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음을 알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익숙치 않은 유저들을 배려했다.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나그네를 부른다’ 는 방식으로 다른 유저를 소환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음양술과 인술, 그리고 쓰구모 무기는 난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적의 움직임을 느리게 하는 ‘지둔부’의 경우 런칭 초기에는 게임의 난이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아이템이었으나, 몇 번의 밸런스 패치 이후 지금은 어려운 부분을 클리어하는데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 적정선을 찾은 느낌이다.

< 술법 외에도 다양한 보조 무기와 탄약들로

게임을 좀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

 

다만 이렇게 초보자들을 배려하는 요소들을 만들어 놓고, 협력 모드인 영계 동행은 클리어한 유저들끼리만 진행할 수 있다. 덕분에 처음부터 지인과 함께 영계 동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사에서 나그네로 소환할 수 밖에 없다. 쉽게 클리어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나그네를 부르는 것은 허가하면서 영계 동행만 막아둔 것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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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맛(로컬라이징)

[인왕]의 한글화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인상을 받는다. 일본어를 뜻으로 해석한 단어가 있는가 하면 음만 그대로 적어놓은 단어도 있다. 주로 아이템들의 이름에서 이 문제가 두드러지는데, 실제 게임에서 등장하는 아이템을 예시로 들어 이 문제점을 알아보자.

        • 아카오니의 삼각창 (일어 음독을 한글로 번역한 아이템)
        • 서국무쌍의 활 (한자를 한글로 번역한 아이템)
        • 맹렬 호쾌한 소의 갑옷 몸통 (뜻을 전부 한글로 번역한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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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기준을 놓고 통일했다면 위와 같은 형태의 혼란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템 파밍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라 이러한 부분이 자주 노출되어 더 아쉽다. 추가로 던전 진입 시에 나오는 설명 문구에 요즘은 자주 쓰지 않는 일본식 한자들을 그대로 음독 번역한 부분이 많은 것도 문제이다. 다행히 컷 씬의 대사들은 아이템이나 던전 설명에 비해 이해하기 쉽게 번역한 편이다.

 

항목별 점수

    • 보는 맛 - 9.0
    • 듣는 맛 - 9.0
    • 하는 맛 - 10.0
    • 한글 맛 - 8.0

 

평점 - 9.4 (A+)

개발자가 직접 밝힌 부분이지만, [인왕]은 분명 [다크 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게임이다. 하지만 단순 아류작이 아니라, [인왕]의 게임 스타일에 맞게 시스템을 맞추고, 검술에 특화된 조작법으로 차별화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검술이 점차 손에 익어가고, 아슬아슬한 진검 승부 후에 살아남아 안도의 한숨을 쉴 때, 비로소 [인왕]만의 재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작성자 : Div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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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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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1 12:56:00

대부분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저도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한 가지 제가 느낀 아쉬운 점은…

저 같은 경우 DLC를 플레이해보지는 못 했지만, 오리지널의 경우 몹의 종류가 너무 적어서 일반 전투에서는 다소 단조로움을 느꼈습니다.
스테이지가 바뀌어도 이전 스테이지에서 만났던 몹들이 속성이나 능력치등만 바뀐 상태로 자주 등장해서 전략적인 맛이 다소 경감되는 느낌이 드네요. (결국 딜링이나 회피 타이밍은 같기 때문에)
개발자들도 아마 인지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DLC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풀었을지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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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6 15:10:26

본 리뷰는 [인왕]이 처음 발매된 2017년 2월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이며, 2019년 11월 PS+ 무료 게임 배포에 맞춰 다시 전달드립니다. 기존 내용 중 2019년에 봤을 때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은 일부 수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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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6 17:17:03

이번 기회에 인왕 한번 해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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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06 19:06:53

100시간정도하며 DLC 포함 5회차까지 깨고 엔드컨텐츠인 무간지옥 뚫다가 그만뒀던게 벌써 작년이네요 ㄷㄷ

사람들이 다크소울과 너무 비교하는 바람에  평가절하 당해서 안타까운 게임

그래도 직접 해본 사람은 인왕의 매력에 빠져 매니아 된 사람도 많고, 저한테도 좋은 게임으로 기억되는게임.

 인왕2가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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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6 19:10:15

오... 느낌좋네요~ 잼있을거 같애요~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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