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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N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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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10:00:00

 

게임 소개

[디시디아 파이날 판타지 NT](이하 DFFNT)는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팀 닌자와 스퀘어 에닉스가 협력 개발한 작품으로, 스퀘어 에닉스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3 VS 3 대전 액션 게임이다. 2015년 게임센터용 버전으로 먼저 출시되어 바로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협력해 즐기는 대전 모드가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DFFNT는 이 검증 받은 대전 모드에 스토리 모드, 소환수 배틀 등의 추가 요소를 더해 PS4로 발매했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1.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사람
      2. 실제 사람과의 대전에서 심리전을 즐기고, 싱글보다 멀티 플레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3. 3D 공간에서 이동과 회피 위주로 싸우는 대전 게임(예. [사이킥 포스], [건담 버서스] 등)을 좋아하는 사람

 

장, 단점 평가

 

보는 맛(그래픽)

[DFFNT]는 2015년에 게임센터에 출시했던 게임의 그래픽을 PS4로 옮기다 보니, 배경 그래픽은 요즘 게임들에 비해 투박해 보인다. 하지만 스토리 모드의 컷 씬이나 대전하기 전에 나오는 각 캐릭터 고유의 등장씬에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 프레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6명이 동시에 나와 난전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고정 60프레임을 유지하고, 기본형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도 흔들림 없이 좋은 프레임을 보여준다. 대전 게임으로서 내 캐릭터와 적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프레임에서 만큼은 PS4의 능력을 최대한 뽑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 각 캐릭터들의 성격과 매력이 묻어나는 스토리 모드의 컷 씬들 >

< 도트로 표현됐던 초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DFFNT] 스타일로 감상하는 맛이 남다르다 >

< 반면 배경 그래픽은 때때로 좀 썰렁하게 느껴져 아쉽다 >

대전 게임에서 보는 맛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타격감이다. 팀 닌자는 [DFFNT]에서 자신들이 가진 노하우를 잘 녹여냈는데, 절도 있는 애니메이션과 공격이 명중할 때의 카메라 흔들림. 그리고 독특한 UI 연출 등 타격감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효과들을 총 동원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UI 연출인데, HP 공격을 받았을 때 게이지가 유리창 깨지듯 팍! 하고 날아가거나 상대를 처치했을 때 화면을 가로지르는 ‘전투 불능’ 텍스트는 확실한 피드백을 주면서 짜릿한 맛을 극대화시킨다.

<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한 이펙트와 UI 연출. 하지만 그 효과는 강력했다 >

각 캐릭터들의 공격, 스킬 모션의 높은 재현도도 보는 맛을 높이고 있다. 소환 모션은 원작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소환수를 사용할 때 모션을 그대로 쓰고 있으며, [파이널 판타지 15]의 주인공 녹티스의 경우 눈이 붉어지는 세세한 설정까지 그대로 구현했다. 얼핏 보면 작은 요소지만 이런 것 하나 하나가 모여 원작 팬분들의 추억과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다.

< 소환수들의 등장 연출도 원작만큼 화려하게 표현한 [DFFNT] >

반면 원작들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도 있는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높은 퀄리티의 시네마틱 영상이다. [DFFNT]에서 스토리 모드가 추가된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새롭게 추가된 스토리 모드의 컷 씬 분량은 적고, 기존 프로모션 영상이나 오프닝 등에서 썼던 장면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스토리와 컷 씬 연출이 차지하는 상징성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듣는 맛(사운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BGM은 인기 곡들이 많고, 곡 자체의 퀄리티도 높다. [DFFNT]에는 각 시리즈들의 메인 테마나 인기 BGM들이 모여 있는데, 원곡과 어레인지된 버전이 함께 수록되어 있지만 원곡의 경우 보상으로 얻는 경우가 많고, 기본 설정은 대부분 어레인지 곡으로 되어 있다. 원곡에 대한 애착이 강할 경우 어레인지 버전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투의 긴장감을 높이는 ‘락(ROCK)’적인 요소를 추가하거나 템포를 빠르게 하여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대전 게임과 어울리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내내 귀가 즐거웠으며, 원곡과 어레인지 곡이 함께 수록된 경우 플레이 리스트에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개발진도 이 부분이 강점이라 생각했는지, 공용 BGM과 각 캐릭터 별 BGM을 따로 편집하는 시스템을 구현. 대전 중 원하는 음악을 취향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다.

< 캐릭터 별로 고유 BGM을 세팅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

유명 성우들이 많이 참여한 캐릭터 음성도 듣는 재미를 늘리는 요소 중 하나로, 스토리 모드 컷 씬에서 각 캐릭터이 원작에서 갖고 있는 성격, 특징 등을 잘 찝어내 표현하고 있다. 또 대전 중 의사 소통을 위해 쓰이는 ‘심볼 채팅’이 전부 캐릭터의 고유 음성으로 녹음되어 있고, 승리나 패배 시에도 추억의 대사들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반면, 소환수의 대사가 전부 외계어처럼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표현되어 감정 전달이 제대로 안된다는 점, 또 캐릭터 선택 시 입은 움직이지만 아무런 음성이 출력되지 않는 등 마무리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는 맛(게임성)

대전 게임 장르는 주로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진입 장벽이 있는 편이지만, [DFFNT]는 3 대 3으로 겨루는 팀 배틀이어서 처음 접할 경우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다. 게임의 룰을 간단히 설명하면 3명이 하나의 팀을 이뤄 상대편과 싸우며, 한 팀의 인원이 총 3번 죽으면 패배한다. 한 명이 연속으로 세 번 죽어도 패배, 각자 한번씩 죽어도 패배인 셈. 또 적을 그냥 때리면 체력이 줄다가 쓰러지는 일반적인 게임들과 달리 [DFFNT]는 ‘브레이브’라는 고유의 시스템을 갖고 있어 더 어렵게 느껴진다.

< 싸움 자체는 적에게 다가가 공격 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간단히 이해가 되지만,
브레이브(캐릭터 얼굴 옆의 숫자)라는 개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

브레이브는 일종의 ‘공격력’ 개념으로 게임 시작 시 공통으로 1000에서 시작한다. 이후 공격을 맞추면 상대의 브레이브 수치를 깎으면서 자신은 올라가고, 캐릭터 고유의 공격 스킬을 맞추면 숫자만큼 상대의 체력을 깎는다. 상대 체력을 깎을 때는 자신의 브레이브를 전부 쏟아 붓게 되므로, 되려 위기의 상황이 되는 것이 공방의 기본 개념이다.

처음에 주어진 1000으로 조금씩 상대 체력을 깎거나 한번에 많은 브레이브 수치를 모아 한방에 적을 쓰러뜨리는 등 쓰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또 3 대 3 팀전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브레이브를 모으고, 또 다른 사람은 적들이 브레이브 모으는 것을 견제해야 하는 등 역할도 나눠지게 된다.

이처럼 대전 중에 여러 선택지가 있고 공격과 회피, 가드의 심리전, 맵 오브젝트나 지상과 공중을 기반으로 한 거리 싸움 등 [DFFNT]는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게임이다. 하지만 이런 여러 요소들이 대전 게임으로서 깊고 재미있는 심리전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여러 캐릭터가 싸우는 난전 상황이 의외의 변수들을 만들어낸다.

< 적들이 한 명을 집중 공격하는 위기 상황이
범위 공격으로 여러 명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

전황을 읽는 눈과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앞에서 설명한 여러 요소들의 심오한 맛을 생생히 느낄 수 있으며 적절한 밸런스에 놀라게 된다. 특히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과 정신 없이 대전을 할 때 서로 수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승패에 관계 없이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재미를 느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다. 모든 유저가 처음 [DFFNT]를 시작한 상황이라면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경험하면서 조금씩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겠지만, 이미 일본 게임 센터에서 2년간 서비스한 게임이다 보니 앞서나가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캐릭터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될 때까지 많은 패배를 감수해야 하는데, 승부욕이 강한 사람, 또는 가볍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과정이 견디기 힘들 것이다.

< 원작 시리즈처럼 강력하게 또는 화려하게 캐릭터를 움직이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

아쉬운 점은 과거 휴대용 기기(PSP)용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RPG처럼 성장 요소를 강조하고, 1 대 1이라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으며, 혼자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이 있어 대전 게임이 서툰 유저분들에게도 매력적이었다는 점이다.

만약 [DFFNT]의 싱글 컨텐츠들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을 신경썼다면 보다 부드럽게 익숙해질 수 있었겠지만, 콘솔 버전에서 추가된 스토리모드와 오프라인 배틀, 성장 요소는 하나 같이 볼륨이 부족하여 이런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 그나마 스토리 모드 전용 소환수 배틀이 있지만,
그 외에 즐길 거리는 영상 감상 또는 AI와의 전투 정도다 >

결론적으로 [DFFNT]의 하는 맛은 멀티 대전 모드에 집약되어 있다. 사람과의 대전 과정에서 나오는 즐거움에 집중하는 것이 ‘대전 게임’ 장르에서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 게임은 3D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또는 원작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팬분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타이틀이기에 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특히나 온라인 플레이를 혼자 하는 경우 매칭이 하나의 큰 장벽이 된다. 본인 외에 아군 2명을 찾고, 그 다음 적 파티를 찾는 방식이라 한 게임이 끝난 후 다음 게임을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일반적으로 이렇게 여러 명을 팀으로 묶어 매칭하는 게임들은 보통 한 게임이 끝나면 현재의 파티 구성으로 다음 게임을 이어서 할 것인지 묻는 경우가 많은데, [DFFNT]는 무조건 파티를 해체하고 다시 처음부터 팀원을 매칭한다. 이기든 지든 간에 다음 게임을 빨리 이어서 하고 싶지만, 고정적으로 걸리는 매칭 시간이 있다보니 김이 팍 새는 경우가 있다.

반면, 심리전, 거리 싸움, 공방 등 대전 게임의 매력을 잘 알고 있고 [파이널 판타지]의 세계관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대전 중에 일어나는 변수가 워낙 많아 여러 번 반복 플레이해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친구들과 3명이 한 팀이 되어 음성 채팅으로 서로 전황을 이야기하고,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 도전해볼만 가치가 있다.

게다가 3명이 팀일 때에는 아군을 찾는 매칭도 필요 없기 때문에 혼자할 때에 비해 게임과 게임 사이의 템포도 훨씬 좋아지는 편이다. 일본 게임 센터에서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분들이 보여준 인상적인 모습이 세명씩 모여 앉아 게임을 플레이하며 웃고 즐기는 모습이었던 만큼, 팀으로 플레이할 때 [DFFNT]는 진가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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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맛(로컬라이징)

[DFFNT]는 대사량이 많은 게임이 아니라서 큰 오역이나 문제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심볼 채팅에 쓰는 대사들의 번역도 각 캐릭터들의 어투나 성격을 잘 반영해 번역된 느낌. 하지만 전반적인 번역 퀄리티가 좋다고 하기는 어려운데, 일본어를 그대로 직역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잘쓰지 않는 한자어가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러시 배틀 모드의 설명은 ‘배틀 코스를 선택해 연전에 도전합니다’ 라고 번역했는데, ‘연전’ 이라는 단어는 ‘연속 전투’ 정도로 풀어쓰면 보다 읽기 쉬웠을 것이다.

그 외에도 딱딱하게 느껴지는 시스템 메시지들, 예를 들어 대전 모드에서 ‘준비 완료를 취소합니다’, 파티로 대기 중일 때 각자 버튼을 눌러 준비하는데, 메시지 창에는 ‘이 상태로 2명이 출격합니다’라고 표현되어 마치 준비하면 타인의 동의 없이 바로 시작될 것처럼 써 있는 등 글만 봤을 때 쉽게 이해가 안되는 내용들이 많은 점이 아쉽다.

< 캐릭터 설명에서도 한자를 음독한 표현이 많다 >

  

항목별 점수

    • 보는 맛 - 8.4
    • 듣는 맛 - 9.2
    • 하는 맛 - 9.0
    • 한글 맛 - 8.0

 

평점 - 8.2 (A-)

[DFFNT]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세계관과 좋아하는 캐릭터들, 스토리를 기대하며 다가서는 유저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사람과 만나 대결하는 대전 장르를 좋아하고, 컨트롤을 통해 점점 실력을 늘려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성향이라면. 거기에 더해 함께 시련을 견디며 싸워 줄 두 명의 동료나 친구가 팀을 이뤄준다면, [DFFNT]는 혼자 플레이할 때와는 전혀 다른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다. 물론 이런 조건들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작성자 : Divine

5
Comments
2018-01-18 18:43:00

3인 팟으로 하니 잼있더근여 ㅎㅎㅎ 근데 확실히 혼자는 잘 안하게 됨…모여서 놀기는 좋지만

2018-01-18 18:52:00

디시디아 하시는 분들은 디시디아 가이드 게시판 놀러와 주세요… ㅜㅜ
저 혼자서만 사용하니 심심해요… 가이드 번역할 맛도 안나고…

2018-01-18 18:53:00

조금만 더 개선된다면 아주 멋진 게임이 될거 같아요. 좀 더 말이죠.

2018-01-18 18:56:00

몬헌하고 비슷한 시기에 안나왔으면 샀을텐데 ㅠㅠ

2018-01-18 18:58:00

역시 게임은 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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