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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 삼국무쌍 8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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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10:00:00

게임 소개

[진 • 삼국무쌍 8](이하 진삼 8)은 중국의 나관중이 쓴 소설 ‘삼국지연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대군세 액션 게임, [진 • 삼국무쌍] 시리즈의 넘버링 타이틀이다.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에서 발매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시리즈와 다르게 직접 전장에 뛰어들어 일당백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진삼 8]은 그동안 답습해왔던 게임성을 따르지 않고, 큰 변화를 준 것이 특징. 중국 대륙을 무대로 한 오픈 월드를 무대로 간단해진 공격과 콤보의 운용, 채집, 낚시, 사냥 등 새로운 시스템들을 다수 도입했다.

※ 본 리뷰는 일반 PS4, PS4 Pro 버전을 플레이한 후 작성되었으며, 스크린샷은 일반 PS4의 시네마틱 모드 설정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1.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 또는 [진 • 삼국무쌍]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
2. 어려운 조작이 없는 액션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
3. 삼국지 소설, 또는 역사 속 인물이나 게임 속 캐릭터의 설정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

 

장, 단점 평가

 

보는 맛(그래픽)

[진삼 8]의 보는 맛은 크게 떨어진다. 그나마 준수한 퀄리티를 유지한 캐릭터 모델을 제외하고는 배경, 연출, 프레임 모두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그 중 오픈 월드를 도입하면서 큰 변화를 준 부분이 배경인데, 넓기는 하지만 질이 떨어지고 규모에 비해 꾸밈이 부족해 황량하고 허전하다.

특히 초반 시나리오 중 황건적과 동탁 토벌의 배경인 중원 지역이 심해 초반부에 게임을 기대했던 유저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다. 말을 타고 맵을 돌아다녀도 똑같은 나무를 자주 볼 수 있으며, 중원이 온통 누런 색으로 뒤덮인데다가 고저차까지 적어 전체적으로 밋밋한 느낌이었다.

< 허전하고 밋밋한 초반부 배경의 모습. 오픈 월드로서 처음 나서는 지역인 만큼,
좀 더 신경써서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

< 초반 지역을 벗어나면 녹음이 우거져서 황량한 느낌이 조금 덜하다 >

결과적으로 맵에서 특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맵에 배치된 성들 뿐이지만, 이 마저도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어떤 성을 가도, 그 성만의 특색이 잘 느껴지지 않으며, 성의 규모를 제외하면 시각적인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앞서 설명한 배경의 단조로움, 그리고 비슷비슷한 성들로 인해 중국 대륙을 탐험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지역 이동(로딩 후 특정 지점으로 바로 이동)이 열린 후에는 직접 말을 타고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 역시 들지 않았다.

< [진삼 8]이 오픈 월드 장르로 바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마 대부분 기대했던 것은 
중국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
또는 압도적인 규모의 성을 바라보는 것을 상상하지 않았을까 >

그래도 [진삼 8]의 보는 맛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는데, 시간대와 날씨에 따른 환경 변화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후는 밋밋했던 배경의 분위기를 다르게 만들어 주고, 어디는 비가 왔었는데 다른 지역은 맑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느낌을 확실히 준다.

또 밤이 되면 막사에 횃불이 켜진다거나, 이른 아침에 동이 트는 느낌 등 배경의 단조로움을 환경 효과들이 채워준다. 사실 낮과 밤, 기후 등의 효과는 오픈 월드 장르에서 흔하게 쓰이는 시스템이지만, 평지가 많은 [진삼 8]의 경우 시야가 넓게 트여있다 보니 더 인상적으로 보였다.

< 낮과 밤이 오가고 >

< 눈,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끼기도 한다 >

< 심지어 이렇게 폭설이 내려 눈 앞이 거의 안보일 때도 있다.
이처럼 기후 변화를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 밋밋한 배경을 살려준다 >

한편 배경을 둘러본 뒤 본격적으로 전투에 돌입하기 시작하면 캐릭터가 눈에 들어온다. 삼국지연의 속 인물들의 특징을 제작진의 손길로 더 매력적이게 만든 [진 • 삼국무쌍]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은 [진삼 8]에서도 볼만한 수준이다. 약 90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큰 볼륨임에도, 인물들의 외모와 복식을 달리하여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 특히 무쌍난무를 쓸 때 카메라 워크와 라이팅(조명)을 활용해
캐릭터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

하지만 잘 다듬어진 외형에 비해, 각 무장들의 액션은 개성이 부족해 보는 맛이 덜하다. 여러 타입의 무기가 준비되어 있지만, 모든 캐릭터가 똑같은 무기를 들고 싸울 수 있으며 공격 패턴까지도 같기 때문.

예를 들어 삼국지연의 소설 속에서 관우를 대표하는 무기가 청룡언월도인데, 장비나 유비도 청룡언월도를 들고 비슷한 수준의 무예를 쓰는 격이다. 심지어 관우와 똑같은 모션으로 말이다.

이러한 중복 액션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무장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미봉책이라고 볼 수 있으나, 게임을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액션의 재미를 단조롭게 만드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 새로운 캐릭터가 나와도 그 캐릭터의 매력이 확 살아나지 않아 기대감이 떨어진다.
그나마 적성 모션이라는 캐릭터별 특징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

마지막으로 스토리 모드에서 이야기의 과정을 전달하는 이벤트 대화, 전투 중 적 장수와의 만남 등 중요한 장면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도 문제이다. 대부분의 대화가 가만히 서 있는 상태로 진행되며, 성우의 대사 흐름과 관계없이 입을 계속 움직여 굉장히 어색하다.

또 이벤트 장면 중에도 랜덤으로 날씨가 바뀌어서 분위기를 깨기도 하며, 큰 규모의 전쟁이 굉장히 간단하게 표현되기도 한다. 시나리오는 ‘삼국지연의’라는 원작 소설의 특성상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부분이지만, [진삼8]은 낮은 수준의 연출로 영웅 호걸의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하는데 실패했다.

< 여포가 유비를 배신하고 서주성을 차지하는 장면이 아주 평화로워 보인다 >

< 의지할 곳이 없어져서 폭우를 맞으며 대화한다 >

< 적벽 대전에서 십만 화살을 모으는 과정은 안개가 자욱한 새벽을 노리는 것이었고,
습기 때문에 불 화살을 쓸 수 없어 성공한 작전이었다. 하지만 [진삼 8]에서는
아주 따스한 오후에 진행됐다. 얼마나 날씨가 좋은지 전쟁 중인지도 잊을 정도였다 >

<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백만 대군이 몰려오는 중.
전쟁의 클라이맥스가 되어야 할 부분이 심하게 축소됐다 >


듣는 맛(사운드)

[진삼8]의 사운드는 무난하다. 오픈 월드를 도입하며 그래픽 면에서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를 꾀한 것과 달리, 사운드는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전투 중일 때는 여전히 락 풍의 호쾌한 배경 음악이 흘러나오며, 시리즈 전통의 특징적인 효과음이나 캐릭터를 얻을 때 나오는 짧은 음악(과거 시리즈의 승리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다만 비슷한 음악이 자주 쓰이고 있는 것은 아쉽다.

전투 효과음의 경우 다수의 적을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보니 무기에 맞는 소리보다는 적들의 비명 소리를 자주 출력하는 방식으로 타격감을 높이고 있다. 여러 명이 맞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적절히 울림(에코) 효과도 섞여있는 편.

반면 사운드가 잘 표현되지 않아 판단이 어려운 단점이 있는데, 특히 슈퍼 아머(공격을 맞아도 아파하는 모션이 나오지 않는 상태)인 적을 공격할 때 분명 공격은 하고 있는데 사운드나 모션으로 표현이 안되어 체감하기 어려웠다. 그 외에 군량고, 투석기와 같이 때렸을 때 반응이 없는 물체들도 마찬가지였다.

< 군량이나 투석기 등의 물체를 공격할 때 제대로 대미지가 들어가는지 판단이 잘 안됐다.
어느 정도였냐면 화면 우측 하단의 콤보수를 보고 공격이 들어가는 것을 파악하는 수준 >

한편 캐릭터들의 음성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중 선택이 가능하고, 각 언어를 선택함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시리즈 팬분들에게 익숙한 일본어 성우분들은 캐릭터의 매력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진삼 8] 역시 안정감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그 외에도 중국어를 선택하면 마치 중국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의외의 재미가 있었다.

 

하는 맛(게임성)

[진삼 8]의 게임성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많다. [진 • 삼국무쌍] 시리즈에서 ‘삼국지’라는 소재는 게임을 대표하는 큰 장점이지만, 이것이 변화를 가져오기 힘든 제약이 되기도 한다. 그 와중에 기존 팬분들과 새로운 유저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진삼 8]은 많은 변화를 추구했으나, 안타깝게도 대부분 안좋은 결과를 낳고 말았다.

먼저 이번 [진삼 8]의 대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오픈 월드’는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 오픈 월드 장르는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고, 지역 별로 구성된 풍부한 컨텐츠와 인물들, 메인 게임 외에도 사이드로 즐길 거리가 풍부해야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저분들이 그 하나의 세계에 소속되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진삼 8]에서는 이동과 전투만 자유로울 뿐, 컨텐츠는 빈약하고 거대한 전쟁의 흐름을 플레이어가 그대로 따라가는 느낌이다. 이는 유저분들의 행동들이 게임과 상호 작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조조 군과 한참 전쟁 중인데 조조 진영의 성에서 다른 무장들과 편하게 대화하고
의뢰도 받을 수 있다. 
오픈 월드를 도입할 때 필요한 요소 중 하나였던 세력 간의 대립과
상호 작용이 [진삼 8]에는 없다 >

이러한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른 변화가 없다보니 맵을 돌아다녀야 하는 이유, 그리고 진영을 점령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퀘스트를 받고, 목표가 되는 장수만 쓰러뜨리면 그만. 중간에 낚시, 사냥, 재료 수집, 은신처 등 다른 것들을 해볼 수 있게 맵에 뿌려뒀지만, 위치가 제각각인데다가 아이템을 얻는 과정도 그닥 즐겁지 않다.

이러한 구색 갖추기용 컨텐츠들이 분위기를 망치는데, 특히 재료 수집의 경우 게임의 도입부에 강제로 플레이하게 만들어서 처음부터 김이 빠지게 만든다. 삼국지를 대표로 하는 중국의 역사, 그리고 [진 • 삼국무쌍] 시리즈의 핵심인 액션성과 무관한 방식으로 구성된 오픈 월드는 너무 뜬금없었다.

< 결과적으로 맵에 즐길 거리가 없다보니 지역 이동 위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여포를 피해 허창으로 도망치는 퀘스트에서 지역 이동을 통해 허창으로 왔더니
퀘스트가 시작되는 위치가 달라 결국 역 주행 후 진행했다. 이처럼 말을 타고
직접 가야하는 퀘스트와 지역 이동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

< 조조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낚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버튼을 연타하는 방식이라 그닥 재미를 주지 못했다 >

< 새로 도입된 시스템 중 가장 어울리지 않았던 잠입 컨텐츠.
혼자서 전장을 압도하는 
[진 • 삼국무쌍] 시리즈의 컨셉과 잘 맞지 않는다 >

반면 대륙을 돌아다니며 싸우면서 좋아진 점이 하나 있는데, 전장의 스케일이 커져 실제 역사 속 전쟁과 비슷한 국지전 양상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시리즈의 경우 스테이지 방식으로 대규모 전투만 체험할 수 있었지만, [진삼 8]에서는 이전에 잘 묘사되지 않았던 작은 규모의 전쟁이 선행 퀘스트로 비중있게 다뤄진다.

퀘스트의 성공 여부가 대규모 전쟁에 반영되고, 난이도가 달라지기도 하는 등 큰 규모의 전쟁을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하는 느낌이 든다. 이로 인해 게임의 중반부 즈음부터 확실히 텐션이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 도적에게 고전하고 있는 장료를 도와줬더니 >

< 메인 퀘스트의 난이도를 낮춰 주었다 >

< 하비성 전투를 하기 전에 수문을 개방하면 수공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처럼 사전 준비가 큰 전쟁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잘 구현하였다 >

한편 액션에서도 변화를 주었는데 버튼 조합에 따라 다른 액션이 나가던 기존의 조작 방법과 달리, 상황에 맞춰 여러 공격을 쓸 수 있어 효과적이었다. 또 공격을 알아서 보조해주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는데 적과의 거리가 멀면 자동으로 돌진하여 공격하고, 공중에 뜨면 알아서 점프 공격을 하는 등 간단한 조작으로도 물 흐르듯이 콤보가 가능했다.

그 외에도 적에게 다운, 띄우기, 기절 등의 상태를 만드는 트리거 공격으로 원하는 스타일로 콤보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 상황에 따라 눌러야 할 버튼이 표시되기도 하는 등 액션의 난이도는 많이 낮아졌다 >

그런데 문제는 이 시스템이 게임 후반까지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편해진 것은 좋지만, 깊이 파고들만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할까. 기존의 [진 • 삼국무쌍] 시리즈는 캐릭터의 성장에 따라 점차 콤보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후반부에는 더욱 강력한 기술들로 적들을 쓸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진삼 8]에서는 무기의 공격력만 올라갈 뿐, 계속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쉬워진 [진삼 8]의 액션에 기존 시리즈의 장점인 성장 요소가 있었다면 더욱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 처음부터 끝까지 이 네 가지 기술과 평타만으로 싸워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

그리고 추가된 액션 중 문제의 갈고리 시스템이 있는데, 성벽이나 높은 곳을 아무런 제약없이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다. 이는 성문이 굳게 닫힌 공성전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마치 암살자처럼 성벽을 타고 뒤로 돌아가 목표가 되는 장수만 해치우고 유유히 빠져나올 수 있다.

문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공성전을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과정도 즐겁지 않다는 것. 덕분에 갈고리가 게임의 구성을 단조롭게 만드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쓰게 된다. 덕분에 [진삼 8]이 의도한 게임 플레이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를 가져온 주범이 되었다.

< 아무리 철벽을 치고 있는 성이라도 쉽게 뛰어 넘을 수 있는 만능 갈고리 >

마지막으로 게임 출시 후 큰 화제가 되었던 프레임 얘기를 안할 수 없다. 2월 말 패치를 통해 한 차례 프레임을 안정화했지만, 게임 초반부에는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 PS4에서는 민감하지 않은 사람도 체감할 정도이고, 프레임을 우선으로 하는 액션 모드를 선택하면 해상도가 확 떨어진다.

PS4 Pro는 그나마 낫지만, 그것 역시 베스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는 제작진이 유저분들이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하게 만들기 위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 [진삼 8]의 액션 자체만 놓고 본다면 시리즈 전통의 재미는 이번 작품에서도 느껴진다.
하지만 불안정한 프레임이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들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진삼 8]은 단점만 있는 게임은 아니다. 문제는 오픈 월드에서 보여줘야 할 것을 잘 못 선택했고, 액션 게임으로서 갖고 있던 장점마저 불안정한 프레임에 묻혀 버렸다. 게다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이 초반부를 넘어 중반에 다다라야 보이기 시작해, 첫 인상에서 실망하기 쉽다.

오픈 월드라는 소재를 처음 선택하고 변화를 취하는 과정에서 겪는 과도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 [진삼 8]보다는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었어야 했다. 그것이 시리즈 전통의 확장형 게임인 맹장전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글 맛(로컬라이징)

[진삼 8]은 삼국지의 역사 속 진지한 이야기, 그리고 때로는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내는 가벼운 대사들을 잘 번역하여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이 정말 오랜만에 한글화되는 타이틀이라 한글 로컬라이징의 매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삼국지연의’ 원작의 이야기가 워낙 유명하고, 번역 시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많다보니 문제가 되는 부분을 찾기 어려웠다.

단, 후반부에 등장하는 전투 중 도양공방이라는 퀘스트가 있는데, 가타카나로 읽을 때는 ‘도양’이지만 한자로 음독했을 때는 ‘조양’이다. 여타 다른 삼국지 관련 번역이나 게임 등에서도 조양으로 일관되게 쓰이고 있으므로 패치를 통해 조양공방으로 수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호칭에서 ‘~~공’, ‘~~님’이라는 두 가지 표현이 여러 대사에서 혼용되어 살짝 아쉬웠다.


항목별 점수

    • 보는 맛 - 3.0
    • 듣는 맛 - 7.0
    • 하는 맛 - 6.5
    • 한글 맛 - 8.5

 

평점 - 6.5 (C)

[진삼 8]은 시리즈의 고착화를 탈피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일으켰지만, [진 • 삼국무쌍] 시리즈와 어울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 출시 후 불거진 프레임 문제, 낮은 완성도의 컨텐츠들로 인해 급하게 출시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쉽고 간편한 방식으로 개편한 액션과 전쟁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퀘스트의 전개에 있어서는 발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맹장전'에서 완성형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성자 : Ds_Tex

 

4
Comments
2018-03-10 14:06:00

다음 무쌍은 어디로 가는가…이걸 더 좋게 만들지 아니면 원복할지

2018-03-10 14:54:00

이런~ 생각보다 이번작품은 많은 아쉬움이 보이는거같네요..

2018-03-10 21:07:00

처참하군요 ㅜㅜ

2018-03-15 22:08:00

박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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