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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VIII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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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10:00:00


게임 소개

[이스 VIII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이하 이스 8)은 1987년부터 이어져 온 [이스] 시리즈의 8번째 정식 넘버링 작품으로, 주인공 아돌의 모험담이 주를 이루는 액션 RPG 게임이다. 전투 중 자유로운 캐릭터 교체, 조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스킬을 마구 쏟아 부을 수 있는 조작감 등을 통해 ‘하이 스피드 액션’ 컨셉을 추구, 속도감 있는 전투 및 던전 탐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로 콘솔과 PC를 병행하며 개발된 시리즈이지만, 최근 시리즈에서는 콘솔에 좀 더 비중을 두고 개발되고 있으며 PS VITA 버전이 먼저 출시된 후 약 7개월 후 컨텐츠 보강, 버그 수정이 이루어진 PS4 버전이 출시되었다.

 

      • ※ 이 리뷰는 PS4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1. 1. [이스] 시리즈, 아돌의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2. 2. 조작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액션 게임을 찾는 사람
      3. 3. 맵을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장, 단점 평가

 

보는 맛(그래픽)

보는 맛은 [이스 8]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애초에 PS VITA와 PS4로 함께 출시하는 것을 고려한 게임이라 PS4 전용 게임들과 그래픽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보는 맛이 좋다고 평가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낮은 해상도의 그래픽을 깔끔하게 보이는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PS VITA에 비해 화면 프레임이 안정되어 좋아졌지만, PS4 버전으로 처음 접하는 유저분들에게는 낮은 퀄리티의 캐릭터, 배경 모델링에서 오는 단점들이 더 극명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 일러스트, 영상에 비해 3D 배경과 캐릭터의
퀄리티가 아쉽게 느껴졌다 >

 

비록 [이스 8]의 첫인상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면서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시원시원한 스킬 모션, 쓰고 싶은 액션을 일반 공격 또는 다른 스킬을 쓰는 도중에도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자유도 높은 조작이 상쾌함을 전달하기 때문.

 

특히 모션을 많이 칭찬하고 싶은데, 하이 스피드 액션이라는 컨셉에 맞게 모션 길이를 굉장히 짧게 디자인했다. [이스 8]은 자원(MP)만 있다면 같은 스킬을 마구 난사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라 짧은 모션으로 만들어진 스킬들을 내키는데로 지르고, 누르는 대로 즉각 반응하는 느낌이 좋다.

 

< 가끔은 난장판이 되기도 하지만 스킬을 마음대로 쓰는 맛 만큼은 일품.
스킬들의 공격 범위도 넓은 편이어서 적들을 마구 몰아치는 재미가 있다 >

 

정리하면 첫인상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뼈아프지만, 시원시원한 액션 만큼은 보는 맛을 만족시켜주고 있다. 또한 스토리 진행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매력이 점차 두드러지면서 그래픽에 대한 불만은 점차 줄어들기도 했다.

 

듣는 맛(사운드)

[이스 8]의 사운드는 매력적인 BGM,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성우 연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게임의 제작사인 팔콤은 예전부터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중독성있는 BGM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곳. 이는 이번 [이스 8]에서도 마찬가지로 게임 시작 화면에서 들리는 메인 테마곡, 그리고 각 필드의 BGM들이 좋은 인상을 주고, 엔딩을 보고 난 후에도 멜로디가 기억에 남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하다.

 

캐릭터들의 대사 연기는 풀 음성은 아니지만, 중요한 이벤트에서 각 캐릭터의 성격을 잘 드러내며 텐트에서 잠들 때 자신의 내면, 또는 설정과 관계된 잠꼬대를 하여 듣는 즐거움을 준다. 또 전투에 나서는 캐릭터들의 스킬 대사들은 빠른 모션 만큼이나 높은 텐션으로 녹음되어 스킬 쓰는 맛을 더 좋게 만들어 주고 있다.

 

< 낮에 열심히 탐색, 전투를 진행한 후, 캠프 앞에 모여 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나눌 때의 감정 표현이 좋았다 >

 

하는 맛(게임성)

[이스 8]은 고전 RPG의 맛이 난다. 과거의 일본 RPG가 적은 용량 안에서 게임의 시나리오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작은 사건들을 오밀조밀하게 구성하고, 그 사건들을 통해 성장한 주인공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그런 분위기가 [이스 8]에 담겨있다.

 

일단 [이스 8]의 배경이 되는 무대는 바다의 한 섬으로 맵의 규모가 요즘의 오픈 월드 게임들에 비하면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 섬에서 일어나는 주인공 일행의 아기자기한 이벤트들, 예를 들어 동료를 모으고, 그 동료들이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고, 그렇게 섬 안에서 하나의 가족같은 구성원이 되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각자의 역할을 찾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과정을 보는 것이 즐거운 게임이다 >

 

또한 [이스 8]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또 하나의 여성 주인공, 다나는 전용 시나리오, 그리고 차별화된 전투 스타일로 또 하나의 즐거움을 전달한다. 아돌의 경우 몬스터의 속성과 각 동료의 공격 속성을 맞춰가며 공략하는 반면, 다나는 일종의 태세 변환처럼 자신의 스타일을 바꿔가면서 싸우는 식. 이는 PS VITA 버전에서는 없었던 기능이고, 이 전투를 활용할 수 있는 다나 전용 던전들도 추가되어 전체적인 게임 분량이 늘어났다.

 

< PS VITA 버전에 비해
즐길 거리가 많아진 다나 파트 >

 

[이스 8] 플레이는 탐색과 몬스터 사냥이 주 목표인데 탐색 범위를 넓혀 나가는 과정도 조금 올드한 느낌이다. 나쁜 의미가 아닌, 과거의 즐거웠던 경험들을 재해석한 느낌이라고 할까. 어느 정도 탐색을 거치면 더 이상 갈 수 없는 장소가 나오고, 그 장소를 뚫기 위해서는 아이템 또는 조건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장소를 찾아 나서거나 아이템을 합성하여 특수한 물건을 만들어 내는 등의 전개가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은 항상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며, 전용 퀘스트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거나 마음 속에 담아둔 얘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고전 일본 RPG에서 흔히 경험했던 일들이지만 어째서인지 최근 게임들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그런 소소한 즐거움이 [이스 8]에 가득 차 있다.

 

< 마을 사람들을 돕다보면 자연스레 탐색해야 할 물건들이 많아지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만남, 낚시, 보물 발견 등의 이벤트들이 이어진다 >

 

물론 [이스 8]의 플레이에서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넝쿨을 타고 이동할 때 점프 방향을 맞춰주지 않아 어이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거나, 마을을 지키는 이벤트 알림이 잦아서 탐색의 흐름을 종종 끊는다거나, 몬스터의 종류가 다양한 편이 아니며 특정 보스들 외에는 공격 패턴이 단순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그런 단점들이 큰 문제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기쁨이 크다.

 

※ 아래 버튼을 누르면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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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맛(로컬라이징)

[이스 8]은 시나리오의 비중이 큰 RPG라서 대사의 번역이 중요한 게임이다. 다행히 [이스 8]의 대사 번역에서 큰 어색함은 없으며, 의역보다는 원문의 내용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PS VITA 버전에서 발생한 오탈자, 어색한 부분을 PS4 버전에서 수정한 것도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보통 한번 나온 게임을 이식하는 경우 대사 수정 없이 그대로 옮겨져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디테일한 조정으로 보다 좋은 퀄리티의 한글화를 선보이려 한 점은 큰 장점이다. 또 일부 내용 중 격식을 중요시하는 이벤트에서 극존칭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런 부분들도 한국어에 맞게 잘 바꾼 점이 인상적이다.

 

< 격식을 차려 말하는 이벤트 대사들.
상황에 잘 어울리는 높임말로 표현했다 >

 

참고로 자막이 아닌 메뉴 화면에서 오류가 하나 있는데 특정 캐릭터의 영어 이름이 다른 캐릭터 이름으로 쓰여 있다. 캐릭터 일러스트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메뉴를 조작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발견하고 나면 옥의 티로 보이는 부분.

 

여담이지만 자막, 책 등의 검수 과정에서 의외로 이렇게 대놓고 보이는 문제가 잘 걸러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여러 명이 들여다봐도 이상하게 걸러지지 않는 신기한 일이 가끔 일어난다.

 

< 훔멜 트라발도 우측의 영어 이름이 사하드로 쓰여있다.
한글명이 크게 쓰여있어서 더욱 눈에 띄지 않는 부분 >

 

항목별 점수

    • 보는 맛 - 7.5
    • 듣는 맛 - 9.0
    • 하는 맛 - 8.7
    • 한글 맛 - 9.0


평점 - 8.7 (A)

[이스 8]은 고전 RPG의 향수를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동료들을 모으고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 시리즈 특징으로 자리잡은 스피디한 액션은 첫인상(그래픽)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낼만큼 매력적이다.

작성자 : Qr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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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0-10 10:22:00

최근에 한 게임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임이네요. 게임성이 좋으면 그래픽은 그닥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게임인듯.

WR
2020-05-29 15:52:29

PS4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된 리뷰이며, 닌텐도 스위치 버전 발매에 맞춰 전달드립니다. 5월 28일 발매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하 스위치)과 본편의 내용은 동일(다나의 추가 스토리 및 던전 포함)하며, 스위치 버전에는 그간 발매한 코스튬 DLC들도 기본 수록되어 있습니다.


두 버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해상도와 프레임으로 PS4 버전의 경우 1080P / 60 프레임으로 작동하며,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720P(가변 해상도) / 30 프레임(가변 프레임)입니다. 스위치 버전의 퍼포먼스는 PS4보다는 아쉽고, PS VITA 버전보다는 나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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