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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테니스 에이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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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10:00:00

게임 소개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마리오 캐릭터들을 활용한 스포츠 게임으로 [모두의 골프], [모두의 테니스]의 개발사로 유명한 카멜롯에서 쭉 개발해 온 시리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게이지를 활용하는 가속(시간을 느리게 만들어 캐릭터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과 특수샷, 그리고 필살기 개념의 스페셜 샷을 추가한 것이 특징. 덕분에 일반적인 테니스 게임과는 다른 이색적인 테니스 경기를 경험할 수 있다.

또 혼자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 1 대 1 방식의 온라인 토너먼트 모드, 2 대 2 방식의 복식 모드와 직접 조이콘을 휘둘러 공을 치는 스윙 모드 등을 지원한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1.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캐릭터들과 테니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2. 게임이라서 가능한 여러 시스템들이 추가된, 색다른 테니스 게임을 원하는 사람
3. 주변 사람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을 찾는 사람

 

장, 단점 평가

 

보는 맛(그래픽)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단순하지만, 알아보기 쉬운 그래픽을 추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게 그려지는 것은 공의 궤적이며, 스윙 버튼에 따라 궤적 색상을 다르게 해서 상대방이 어떤 샷으로 받아쳤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상대의 샷을 제대로 받아치느냐, 아니면 어렵게 받아내느냐에 따라 기회가 오가는 것이 테니스 게임의 특징. 이를 궤적 색깔로 나누어 표현함으로써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공 뒤에 붙은 궤적을 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

다음으로 중요하게 표현한 것은 캐릭터인데, 키도, 체형도 제각각인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멍멍이나 쿠파 같이 몸집이 큰 캐릭터가 작은 공을 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으며, 작은 캐릭터들 역시 공을 치는 타점에 딱 맞는 자세와 모션을 보여준다.

또 상황에 따라 스윙 모션을 차별화해서 정확하게 공을 쳤을 때와 어렵게 공을 넘겼을 때, 강력한 샷을 받아냈을 때 등의 모션이 다르게 나오는 것도 장점. 각 캐릭터의 컨셉에 맞춘 스페셜 샷 연출 또한 만족스럽다.

<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잘 살린 스페셜 샷 >

<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캐릭터들은 이번 작품에서도 매력적이다 >

< 다만, 모션에서 하나 아쉬운 점이 있는데 실제 테니스에서 중요한 능력인
포핸드, 백핸드(*)가 모션이나 능력치로 구분되어 있지 않는 점은 아쉽다 >

* 포핸드, 백핸드 : 왼발로 자세를 잡고 정면을 바라본 상태로 받아치면 포핸드, 오른 발로 자세를 잡고 측면에서 앞으로 받아치면 백핸드가 된다. 실제 테니스 경기나, 테니스 게임에서 선수가 어떤 자세에 특화되어 있느냐에 따라 경기 운용법이 달라지는 중요한 변수. 다만,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에서는 게이지나 특수샷과 같은 다른 변수가 많기 때문에 단순화 한 것으로 예상된다.

테니스 게임으로 즐기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지만, 스토리 모드의 연출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초반에는 컷 씬과 인상적인 미니 게임들이 등장하며 기대감을 주지만, 중반~후반까지의 연출들이 간단한 텍스트로 넘어가고, 미니 게임 역시 초반에 등장했던 것들을 난이도만 높인 방식이라 보는 맛이 점점 떨어진다.

스토리보다는 대전이 메인 컨텐츠인 게임이지만, 시리즈로써 오랜만에 스토리 모드를 도입한 만큼 조금 더 신경써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스토리 모드의 일부 스테이지 중에 배경에 공을 들인 장소가 있기는 하지만, >

< 몇몇 중요한 장면에서 나오는 짧은 컷 씬 외에는 볼거리가 부족하다 >

 

듣는 맛(사운드)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에서 공을 치는 사운드는 시원시원한 맛을 잘 살렸다. 스매싱을 하거나 제대로 공이 맞았을 때 나는 소리가 특히 그러한데 실제 테니스에서 제대로 공을 쳐냈을 때 나는 청량한 소리에 게임스러운 효과를 입혀 속시원한 소리를 들려준다.

또 강한 공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해 라켓이 부러질 때의 날카로운 소리, 스페셜 샷을 쓸 때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서 들어봤던 각 캐릭터 특유의 효과음들을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테니스 경기 중에 들리는 소리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다.

< 날카로운 효과음 덕분에 상대방 라켓을 부러뜨릴 때의 쾌감이 상당하다.
반대로 내 라켓이 깨질 때는 뼈를 맞은 듯한 고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

사운드 역시 스토리 모드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데, 메인 테마 음악 하나, 경기장에서 쓰이는 스테이지 음악 하나, 마지막으로 캐릭터 감정을 표현하는 짧은 의성어들(오우, 예!, 히잉 등)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서 캐릭터의 대사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효과음이나 월드에 걸맞는 배경 음악 등으로 좋은 인상을 줬던 것에 반해,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배경 음악이 너무 단조롭게 쓰였다. 하나의 음악이 자주 반복되니 중독성은 있지만, 사운드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인색하다는 점이 아쉽다.

 

하는 맛(게임성)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테니스 게임에 필요한 시스템들을 대부분 갖고 있다. 어떤 버튼으로 스윙하느냐에 따라 공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고, 상대방의 공을 정확하게 받아치느냐, 아니면 실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말로 하면 단순하지만 공을 제대로 치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실제 테니스 경기를 즐기는 듯한 박진감있는 랠리가 나오게끔 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덕분에 테니스는 스포츠 게임 장르 중에서도 성공한 작품이 드물고, 새로운 타이틀이 나오지 않은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그런 와중에 등장한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테니스 게임에 걸맞는 경험을 전달하는데는 성공했다고 본다.

<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캐주얼한 테니스 게임이지만,
실제 스포츠인 테니스 경기의 재미를 잘 살린 게임이다 >

문제는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만의 무언가를 더하면서, 이 게임이 테니스의 범주를 넘어섰다는 점에 있다. 게임 중 특정 행동을 하면 쌓이는 게이지 관리와 가속을 잘 활용한다면, 사실상 빈틈이 거의 사라진다.

덕분에 테니스의 기본 심리전인 ‘상대방을 좌우로 흔들고, 받아낼 수 없는 위치로 공을 보낸다’는 전략이 거의 통하지 않고, ‘상대보다 게이지를 빠르게 모으고, 적재적소에 가속이나 조준샷(스매싱)을 쓰는 것’이 더 유용하다.

< 하다보면 테니스 게임이 아니라 게이지 관리가 중요한
액션 게임처럼 느껴질 정도로 주객이 전도된 느낌 >

만약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를 친구 또는 가족과 가볍게 즐기는 파티 게임으로 생각한다면, 앞서 이야기한 문제는 크게 이슈가 되지 않는다. 테니스 게임으로서 완성도가 높고, 조이콘을 휘둘러 공을 치는 캐주얼한 모드도 있어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대전을 즐기고, 승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게임을 파고들수록 피로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먼 거리를 단번에 이동하고, 타이밍을 맞출 경우 게이지까지 채우는 테크니컬 샷은 숙련도에 따라 실력 격차를 크게 벌리는 핵심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물론 실수하면 게이지가 깎이지만, 반대로 실수를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빠른 이동, 게이지 회수의 2가지 장점이 테크니컬 샷 하나에 몰려있어
이 기술의 숙련도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쉽다는 점이 아쉽다 >

대전과는 별개로 CPU를 상대로 즐기는 컵 모드, 그리고 스토리 모드가 존재하지만 두 가지 모두 볼륨과 재미면에서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 스토리 모드의 경우 초반에는 튜토리얼의 성격으로 진행되지만, 중반 이후부터 코트에 불합리한 룰이 적용되어 난감하게 만들었다.

험난한 모험의 과정이라기 보다 룰 자체가 불합리하게 느껴진다고 할까. 특히, 돛대가 세워진 배 위에서 겨룰 때 적이 친 공이 기둥에 부딪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가버리는 경험은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다.

< 유쾌하지만은 않은 스토리 모드의 난관들 >

재미있는 것은 앞서 단점으로 지적한 새로운 시스템들이 대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스토리 모드의 불합리함 등을 느끼면서도 이 게임이 재미 없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그것은 테니스 게임으로서 기본 요소를 잘 갖춘 상태에서 자극적인 맛을 추가했기 때문인데, 음식으로 비유하면 엄청나게 매운 요리에 가깝다.

정복하기 어렵고, 먹는 과정도 힘들지만 다 먹고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을 때의 쾌감이 있다고 할까. 특히 온라인 대전에서 이길 듯 질듯 접전을 이어가다가 승리했을 때는 정말로 짜릿했다. 하지만 반대로 엄청난 실력을 가진 상대에게 졌을 때는 그만큼 큰 박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 실력을 쌓고, 비슷한 상대를 만나 접전을 펼칠 때는
랠리 중간 중간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즐거웠다 >

결국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의 진면목은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하고, 깊숙한 곳까지 다다랐을 때 제대로 된 맛이 우러나오는 이색적인 테니스 게임이다. 바로 그 점이 게임의 평가와 호불호를 크게 가를 수 있지만, 한동안 즐길만한 게임이 등장하지 않았던 테니스 장르에 갈증이 있는 유저분들에게 가뭄 속 단비와 같은 게임이라고 본다.

발매 초기에는 실력과 상관없이 무작위로 매칭이 되어 상대적 박탈감이 큰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랭킹 포인트 기준으로 매칭이 되도록 수정되어 훨씬 할만한 수준이다. 단, 이전에 출시된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와 마찬가지로 출시 초기에 한국 닌텐도 계정이 아닌, 해외 닌텐도 계정을 써야 온라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2019년 8월 업데이트) 다만, 2019년 4월 23일부터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가 도입되어 현재는 한국 계정에서도 정상적으로 온라인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반면 이 게임이 첫 테니스 게임인 초보자 분들에게는 테니스 외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 많은, 어려운 게임이기도 하다. 그런 유저분들을 위해 게이지와 특수 샷을 쓰지 않는 심플 모드, 그리고 캐릭터가 자동으로 이동하고 조이콘으로 스윙만 하면 되는 스윙 모드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드들도 갖춘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특히 2 대 2로 플레이할 수 있는 복식은 숙련도 없이도 왁자지껄 웃으며 즐길 수 있어 파티 게임으로써의 가능성도 갖고 있다. 따라서 테니스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대전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가볍게 즐길 목적으로 구매한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만한 여지는 있는 작품이다.

< 스윙 모드에서는 초보자용으로 제공되는 거대한 공으로 놀 수도 있다 >

 

한글 맛(로컬라이징)

텍스트가 많은 게임은 아니지만 이번 작품의 스토리 모드 대사들은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한 점이 엿보인다. 그리고 테니스의 룰과 캐릭터들의 특성을 알려주는 옵션의 가이드 이미지들이 한글 이미지로 잘 번역되는 것도 장점이다.

단, 대전 시에 자막으로 실황 중계를 해주는데, 중계 멘트가 적어 금새 단조롭게 느껴진다. 옵션에서 중계 자막을 끌 수는 있지만, 대사 패턴이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가끔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 대사가 있지만,
스토리 모드를 즐기는데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 >

< 옵션 – 플레이 방법에서는 중요한 정보들을
이미지 + 한글 설명으로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

< 실황 중계 컨셉의 자막은 멘트 개수가 적어
단조롭게 느껴진다는 점이 아쉽다 >


항목별 점수

    • 보는 맛 - 8.0
    • 듣는 맛 - 7.5
    • 하는 맛 - 8.0
    • 한글 맛 - 8.0

 

평점 - 8.0 (A-)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에서는 테니스 게임이 응당 갖고 있어야 할 공을 주고 받는 재미, 상대방의 심리를 읽어 점수를 따내는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 위에 얹은 특수샷과 가속이 처음에는 매운 맛으로 다가오지만, 견뎌낼 수 있다면 별미가 될 수도 있는 것이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의 매력이다. 바로 그 점으로 인해 실력차가 생기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순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모드들도 준비해 둔 것이 잔망스럽다.

작성자 : Qrdco

6
Comments
2018-07-05 10:23:00

 특수샷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ㅎ

2018-07-05 10:26:00

잼있을꺼 같긴한데, 생각보다 단점으로 있는것들이 좀 그렇군요!?

2018-07-05 11:05:00

테니스 게임 팬으로써 탑스핀 이후 사실적이며 밸런스 잡힌 게임이 없다는 사실이 항상 안타깝습니다 최근 발매된 테니스 게임들이 약간씩 핀트가 나가있어서 더욱 그러하였는데 차라리 이런 캐쥬얼 계열이 더 나아 보일 정도네요. 재미있을 듯 합니다

2018-07-05 11:08:00

마리오 카트와 다른 레이싱 게임이 완전히 다른 게임이듯이…
마리오 테니스도 같은 맥락인듯 합니다.

2018-07-05 13:57:00

한국 닌텐도 계정으로 즐길 수 없는 온라인 모드…
슬프네요

2018-07-13 10:37:00

무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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