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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군 아이언 레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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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30 11:00:00

게임 소개

[지구방위군 아이언 레인](이하 아이언 레인)은 D3 퍼블리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액션 슈팅 게임, [지구방위군] 시리즈의 외전 타이틀이다. 이번 작품은 정규 시리즈를 개발했던 샌드롯(SANDLOT)이 아닌, [WWE 스맥다운] 시리즈로 유명한 유크스(YUKE’S)에 개발을 맡겨 새롭게 제작했다. 더불어 게임 엔진을 교체해 그래픽을 일신하고, 새로운 시스템, 직업을 추가했다.

스토리는 기존 [지구방위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외계인과의 전쟁이 핵심이지만, 전면 전쟁을 벌였던 기존 시리즈와 다른 상황이다. [아이언 레인] 외계인의 모선을 격추한 후 지구와 군 부대에 많은 피해를 입었고, 이후 게릴라전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작품 역시 [지구방위군 5]에 이어 음성 + 자막 한글화를 이어가고 있다.

※ 본 리뷰는 일반 PS4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곤충이나 벌레, 징그러운 것들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스크롤 중 이미지를 보실 때 선호하지 않는 장면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1. 거대 괴수 또는 외계인이 등장하는 SF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
2. [지구방위군] 시리즈에 관심은 있지만, 낮은 퀄리티의 그래픽이 아쉬웠던 사람
3. 한국어 더빙이 적용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장, 단점 평가

 

보는 맛(그래픽)

[아이언 레인]은 처음으로 도입한 언리얼 엔진을 바탕으로 전작들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EDF 대원들(캐릭터), 거대 괴수(적)의 모델 표현력이 높아졌으며, 움직임도 더 부드러워졌다.

< 드디어 PS4 게임다운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

퀄리티의 상승과 더불어 [지구 방위군] 시리즈에 이미 나왔던 몬스터들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색깔만 바뀌었던 강화형 몬스터들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어 언리얼 엔진 특유의 쉐이더(*)와 조명이 합쳐져 기존 [지구 방위군]시리즈와 다른 맛을 내고 있다. 특히 시리즈를 쭉 즐겨온 팬분들에게는 더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 쉐이더 : 화면에 출력할 픽셀의 위치와 색상을 계산하는 함수로 색조, 채도, 밝기, 대비, 블러, 조명 효과, 매핑 등을 포함해 캐릭터나 배경을 표현한다

< 기존 시리즈 보다 디테일해진 거대 괴수들 >

엔진 변경의 효과는 배경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는데 선명해진 색감과 더불어 사막, 황야와 같은 새로운 장소들이 인상적이다. 또 낮, 저녁, 밤 등의 시간대에 따라 똑같은 배경이 다른 분위기로 바뀌어 같은 곳에서 싸워도 덜 질리게끔 해준다.

< 시간대에 따라 맵 분위기가 달라져 비슷한 공간이라도 다른 느낌을 준다.
다만, 날씨 변화에 따른 차이는 적은 편이다 >

한편 이번 [아이언 레인]에서 새로 등장하는 적들은 기존 [지구 방위군] 시리즈에 없던 스타일이 많아 색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초반에 임팩트있게 등장하는 시데로스, 일본에서 괴수 디자인 및 조형사로 유명한 ‘오오야마 류’가 참여한 ‘베이자르’, ‘라즈니드’ 등 멋지게 뽑힌 괴수들을 감상하며 싸우는 재미가 있다.

< 기존 시리즈의 적들은 곤충이나 동물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 많은 반면,
[아이언 레인]의 적들은 우주에서 온 신비한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

또 전작에 비해 내 캐릭터의 외형(모델)이 더 깔끔해졌고, 복장도 성별과 무관하게 모두 착용할 수 있어 꾸미는 재미가 늘었다. 덕분에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복장이 늘어나면 여러 가지로 조합하며 이색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단, 헤어스타일이나 얼굴 같은 기본 외형은 타입이 늘어나지 않고 종류도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

< 복장과 장식품을 조합해 여러 컨셉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

< 다만, 얼굴과 머리 모양의 종류가 적은 것은 아쉬웠다 >

이처럼 그래픽 퀄리티가 높아져 볼 거리가 늘었지만, [지구방위군] 시리즈를 쭉 즐겨 온 팬분들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을 단점이 하나있다. 그것은 바로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적들의 물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인데, 대규모의 적들이 총 공세로 쏟아져나오는 듯한 느낌이 약해졌다.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물량을 보여줬던 [지구방위군 5]와 달리, 특정 미션에서만 적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고, 이마저도 전작에 비하면 적게 느껴진다. 다만, 적들이 기존 [지구방위군] 시리즈보다 강하고, 빨라서 적들이 지구를 향해 몰려든다는 압박감은 이번 작품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 사진 우측 상단의 레이더를 보면,
적을 표시하는 붉은 점의 밀집도가 높지 않다 >

< 반면 레이더가 붉게 물들 정도로 많은 적들이 쏟아졌던 [지구방위군 5]
/ 참고로 이 사진은 [아이언 레인]이 아닌 [지구방위군 5] 화면이다 >

하지만 일반 액션 또는 슈팅 게임과 비교했을 때 [아이언 레인]의 적 숫자가 적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또 전작을 경험해보지 않았고, 이번 작품으로 [지구방위군] 시리즈에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한편 프레임의 경우 일반 PS4, PS4 Pro 모두 60 프레임을 지원하지만, 일반 PS4의 경우 여러 개의 건물이 동시에 무너지거나 폭발 이펙트가 많을 때 크게 떨어진다. [지구방위군] 시리즈를 쭉 플레이했던 분들에게는 익숙한 상황(?)일 수도 있으나, 엔진을 바꾸고 적 개체 수를 줄였음에도 나아지지 않은 것은 분명한 단점.

참고로 PS4 Pro에서도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지만, 그나마 심하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추가로 미션을 시작할 때마다 긴 로딩을 거쳐야 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듣는 맛(사운드)

[아이언레인]의 사운드는 [지구방위군] 시리즈와 비슷하면서도 제법 차이가 난다. 미션 중에 여러 대원들의 교신을 통해 스토리가 전개되고, 목소리 연기가 핵심이라는 점은 같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양상이 다르다.

기존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외계인과의 ‘전쟁’을 EDF군, 뉴스, 민간인, 라디오 등으로 전달했던 것과 달리, [아이언레인]은 이미 전쟁이 시작되고 12년이 지나 전세가 많이 기울어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전쟁보다는 각 미션의 ‘전투’에 초점을 맞췄고, 플레이어가 속한 블래스트 소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 미션이 끝난 후에는 뉴스나 라디오가 나오는데, 새로운 소식에 대해 소대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등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다.

< [아이언 레인]의 주역인 블래스트 소대의 개성이 살아있다 >

이러한 전개는 [아이언 레인]이 처음은 아닌데, 2011년에 나왔던 외전 타이틀 [지구방위군: 인섹트 아마게돈]에서도 도입했었다. 비록 전체적인 전쟁의 흐름이나 다양한 계층의 이야기를 듣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플레이어와 함께 싸우는 소대원들에게 보다 강하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부분이지만, [지구방위군] 시리즈를 쭉 즐겨왔던 팬분들에게는 외전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 미션 진행 중 전쟁의 상황이나 경과에 대해
소대원들이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

< 로딩 중일 때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계속 나와 지루한 시간을 메꿔준다 >

한편 [아이언 레인]의 음성에서 아쉬운 점도 있는데, [지구방위군]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인 음성 상용구들이 사라졌다. 군가를 비롯해 다양한 기합, 외침 등으로 멀티 플레이에서 전우애를 느끼거나, 전투 중에 상황을 알려주기도 하는 기능이었는데, 간단한 지문만 보낼 수 있는 방식으로 축약되어 듣는 맛이 많이 줄었다. 싱글 플레이에서도 NPC가 같이 군가를 부른다거나, 여러 상호 작용들이 있었던 요소였기에 더 아쉬움이 크다.

< 상용구는 이 정도가 전부. 조작도 이전 시리즈들보다 불편해서 더 아쉽다 >

목소리 연기와 더불어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효과음이 상당히 중요한 게임이다. 각종 총기류의 격발음, 거대 괴수들의 비명 소리 등이 잘 들려야하는데, [아이언 레인] 출시 초기 버전에서는 총기류 효과음이 약했고, 거리에 따라 피격음의 볼륨을 조절해 적에게 공격을 맞출 때 들리는 소리도 작은 문제가 있었다.

다만, 1.04 패치를 통해 전체 효과음의 볼륨을 높이고 거리에 따른 피격음 볼륨 감소를 수정했다. 그리고 최근 이뤄진 1.05 패치에서는 실탄 무기들의 효과음을 개선하고, 적을 죽였을 때 들리는 효과음을 더 키워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는 맛(게임성)

[아이언레인]은 [지구방위군] 시리즈의 외전으로, 정식 넘버링 타이틀에서 하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장점을 이끌어냈지만, 반대로 잃은 것들도 있다. 본 리뷰에서는 새로운 시도로 인해 달라진 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겠다.

먼저 큰 변화 중 하나로 직업 구분이 사라졌다. 지금까지의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4가지의 직업이 있었고, 직업에 따라 체력과 장비가 별도로 존재했다. 이로 인해 각 직업별로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만, 4개의 직업을 따로 육성해야 해서 제대로 맛을 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언 레인]은 직업 구분을 과감히 없애고, 언제든 기어(직업)와 장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만들었다.

< 하나의 캐릭터 안에서 여러 기어(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아이언 레인].
덕분에 미션에 따라 자유롭게 세팅을 바꿔가며 도전할 수 있다 
>

또 [지구방위군 5]의 직업 중 전투 지원과 광역 공격, 탈 것을 활용할 수 있었던 ‘에어레이더’가 빠지고, ‘프라울 라이더’가 추가된 것도 [아이언 레인]의 특징. 와이어를 통해 맵을 빠르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오버 드라이브(미션 당 1번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 컨셉의 기술)를 통해 거대 괴수에 탑승할 수도 있다.

적들의 체력이 늘어 전체적으로 답답함이 증가한 이번 [아이언 레인]에서, 유일하게 기존 시리즈와 비슷하게 시원시원한 맛이 나는 캐릭터라 조작하는 재미가 있었다.

< ‘프라울 라이더’는 지형, 아군, 적 등 다양한 물체에
와이어를 걸면서 맵을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즐거움이 있다 
>

캐릭터의 육성도 보다 쉬워졌는데 미션을 클리어하면 장비가 열리고, 골드로 구매해 쓰는 간단한 구조가 됐다. 원하는 장비를 얻기 위해서 동일한 미션을 반복해야 했던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편하고, 처음 입문하는 분들은 쉽게 성장할 수 있는 반가운 변화이다.

다만, 성능이 좋을수록 가격이 급등하는 장비에 비해 보상(골드)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1.05 패치를 통해 한 차례 골드 획득량을 늘리기는 했으나, 장비 가격은 그대로라 이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 좋은 장비를 얻어도 돈이 부족해 바로 쓰지 못할 때가 많았다 >

한편 장비를 한 번 구매하면 과거 시리즈처럼 강화나 성장을 할 필요 없이, 바로 실전에 들고 나가서 쓸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다만, 편의성이 좋아진 것과는 별개로 장비 개수와 종류가 줄었고, 나사빠진 성능을 보여주는 무기가 많은 것은 아쉽다. 낮은 장탄 수, 긴 재장전 시간, 사라진 관통 성능, 짧은 사정 거리 등 전체적으로 무기들의 단점이 부각됐고, 이로 인해 전투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골드를 모아 어렵게 구매한 무기들이 나사 빠진 성능을 보여주면 화가 난다.
아이템 설명에서 탄속이나 주요 성능과 관련된 설명이 부족한 것도 흠 >

앞서 보는 맛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적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무기 대미지를 낮춘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조작감 또는 편의성과 관련된 기능들까지 성능을 낮춘 것은 아쉬운 선택이다.

덕분에 무기를 쓰는 맛까지 확 줄어버렸고, 앞서 듣는 맛에서 이야기한 효과음 문제와 맞물려 타격감 마저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출시 초기의 상황이었다. 다만, 1.05패치에서 효과음 문제와 함께 무기들의 재장전 시간을 조정했고, 적의 시체가 몰려오는 적들을 가리는 문제도 해결해 처음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편의성, 타격감 등이 아쉬웠지만, 다행히 1.05 패치에서 한 차례 개선됐다 >

그리고 [지구방위군 5]에서 전투의 보조 역할을 하던 장비들이 아이템으로 바뀌었는데, 직업이나 장비와 상관없이 누구나 쓸 수 있어 보다 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아이템을 쓸 경우 미션 클리어 보상이 줄어드는 해괴한 시스템도 같이 들어가 있다는 점인데, 패치를 통해 소모량을 한 번 줄이기는 했다.

각 아이템 별로 차이가 있어 크게 깎은 것은 60%, 미미한 것은 10% 정도. 다만, 쏟아지는 적들을 쓸어버리는 것이 매력인 게임에서, 아이템을 마음껏 쓰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한 처사다. 특히 아군을 부활시키거나, 지원하는 기능들이 모두 아이템이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선호하는 유저분들은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 돈을 벌기 위해 미션에 도전했는데, 아이템을 쓰다보니 되려 깎였다.
패치로 소모량을 줄이기는 했지만, 아이템을 억제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

반면, 아직 해결되지 못한 단점들도 남아있는데 적들의 숫자를 줄인 대신 강력한 개체를 많이 넣어 스트레스가 쌓이는 구간들이 있다. 공격력, 공격 범위, 탄속이 모두 높은 적들이 몰려 나올 때 미션의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 대응이 어려울 정도. 특히 시데로스라는 새 몬스터는 다운을 유발하는 공격을 자주 하고, 다운 중에 바로 일어나려면 에너지가 필요해 더욱 스트레스를 준다.

전작들의 경우 주변의 다른 대원들이 적들의 시선을 끌어주면서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이언 레인]에서는 거의 플레이어를 집중 공격해서 더 어려운 느낌. 이런 불합리한 요소들도 패치로 수치를 조정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했다.

< 공격력, 공격 범위, 탄속이 모두 높은 시데로스가 몰려 나오면
어렵다기 보다 더럽다고 느껴질 정도다 
>

전투 외적으로 게임의 볼륨에서도 아쉬움이 있는데, 전작 [지구방위군 5]의 미션 수가 111개였던 것에 비해 [아이언 레인]은 52개로 줄었다. 물론 다른 외전 작품인 [지구방위군: 인섹트 아마게돈]도 미션 수가 적었었지만, [아이언 레인]은 적의 물량도 줄었기에 조금 더 즐길 거리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추후 유료 DLC가 업데이트될 예정이지만, 일반판의 가격도 꽤나 높았기에 볼륨이 적은 것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멀티 플레이의 경우 싱글과 멀티의 진행도가 하나로 통합되어 굉장히 편해졌다. 또한 온라인 최대 인원이 기존의 4명에서 6명으로 늘은 것도 장점. 대군세의 괴수들을 협력해서 막아내는 것은 [아이언 레인]에서도 여전히 즐겁다.

다만, 원하는 미션을 선택해서 검색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1.04 패치에서 비밀번호로 방에 진입하는 기능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진행도와 비슷한 방을 찾기는 번거로워 하루 빨리 미션 검색 기능이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온라인 협력은 즐겁지만, 원하는 미션을 찾기가 번거롭다 >

< 서버가 나뉘었던 [지구방위군 5]와 달리,
[아이언 레인]은 전 세계 EDF 대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

반면, 멀티 플레이에서도 기존 시리즈에 비해 안좋아진 점들이 있는데, 각 플레이어가 바라보는 방향의 싱크를 맞춰주는 동기화 과정 때문에 조준점이 툭툭 튈 때가 있다. 특히 거리가 먼 국가의 유저들과 매칭됐을 때 더 심하다.

참고로 전작의 경우 캐릭터의 위치만 맞춰주는 식이라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아이언 레인]은 캐릭터가 바라보는 방향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동기화하다가 가장 중요한 조작에 영향을 주고 말았다. 참고로 국내 유저분들만 모여서 플레이할 때는 이 현상이 덜한데, 해외 유저가 더 많은 타이틀이라 찾기가 쉽지않다.

한편 [아이언 레인]에는 대전 모드도 추가됐는데, 거대 괴수와 적 대원들을 함께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션을 협력해 즐기는 것 보다는 완성도나 보상에 대한 메리트가 부족하다.

< 온라인 협력 플레이의 재미를 살리는 것이 중요한 게임이라
향후 패치를 통해 네트워크 환경도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마무리하면 [아이언 레인]은 기존 시리즈와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처음 입문하는 유저분들을 위한 시스템을 많이 추가했고,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도한 과감한 선택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 [지구방위군] 시리즈가 갖고 있던 특유의 장점들을 일부 잃기도 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압도적인 물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인데, 대신 적들의 체력을 높이고 공격 속도를 빠르게 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몰려드는 적들을 쓰러뜨리고, 협력 플레이로 전우애를 다지며 외계인들을 몰아내는 것은 여전히 즐거운 게임이다. 또 초기 버전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문제점들을 지속적인 패치로 개선하고 있는 것은 칭찬할만한 부분이다.

< 물량이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괴수들을 쓰러뜨리고
EDF 대원과 함께 지구를 지켜내는 즐거움은 이번에도 느낄 수 있다 
>

 

한글 맛(로컬라이징)

[아이언 레인]은 [지구방위군 5]에 이어 한국어 더빙을 진행했고, 대사 번역과 목소리 연기의 퀄리티가 모두 좋다. [지구방위군 5]의 경우 일본의 괴수물이나 전대물에서 나오던 특유의 과장된 톤을 한국어 더빙에서 잘 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아이언 레인]의 경우 그 보다는 좀 더 진지한 분위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특히 부대원들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캐릭터의 성격을 잘 잡아서 연기한 한국어 더빙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또 그동안의 [지구방위군] 시리즈에 한번도 없었던 자막도 추가됐고, 음성도 다국어를 지원(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해서 현지화 관련해서는 흠잡을 만한 부분이 별로 없다.

< 한국어 더빙 퀄리티가 높고, 시리즈 최초로 자막도 나온다.
현지화에 공을 들인 것은 물론, 유저분들의 취향에 따라
음성을 선택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 >

개인적으로는 일본어 더빙보다 한국어 더빙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근육질 캐릭터인 마이크의 한국어 더빙 연기가 좋았다. 일본어 목소리는 외모에 비해 너무 가벼웠으나, 한국어 더빙은 힘만 센 근육 바보의 느낌도 목소리에 묻어나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러한 퀄리티의 높은 현지화는 번역 문제나 오탈자가 이슈가 잦았던 최근 콘솔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뛰어난 장점이라고 본다.

< 문제될만한 오역도 없고, 지문이 많은 것에 비해 오탈자도 거의 없다.
참고로 1.05 패치에서 장비 설명 글자가 깨지는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에 진행된 1.06 패치에서 해결됐다 >


항목별 점수

    • 보는 맛 - 7.8
    • 듣는 맛 - 7.0
    • 하는 맛 - 7.0
    • 한글 맛 - 9.5

 

평점 - 7.5 (B)

[아이언 레인]은 경직되어 있던 [지구방위군] 시리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래픽과 시스템을 다듬고, 불필요한 부분들은 과감히 개선했으며, 전작보다 잘 어울리는 한국어 더빙이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지구방위군] 시리즈를 쭉 즐겨 온 팬분들에게는 줄어든 물량을 비롯, 전작에 비해 아쉽게 느껴지는 단점들이 더 크게 와닿을 것이다. 다만, 발매 후에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한 것처럼, 남은 한 번의 유료 업데이트(추가 미션팩)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메워지기를 기대한다.

작성자 : Ds_Tex

 

6
Comments
2019-04-30 11:08:00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스크린샷을 보니 리뷰어님의 취향을… 흠흠

2019-04-30 11:09:00

징그러워용~~~ㅋㅋㅋㅋ

2019-04-30 11:36:00

리뷰에는 없는데, 거미 몬스터는 ㄹㅇ 징그럽습니다

2019-04-30 11:50:00

남자의 로망!! 굇수와 로봇..!! 하지만 그래픽이 영~

2019-04-30 11:52:00

언리얼빨이 역시 ㅋㅋㅋ 전작 보다는 그래픽적으로 좋아진 부분이 확실히 보이네요!!

2019-05-16 18:08:00

벌레 싫어하는 사람은 못하겠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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