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오브 쓰시마 리뷰
게임 소개
[고스트 오브 쓰시마](이하 고오쓰)는 [슬라이 쿠퍼], [인퍼머스]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 '서커 펀치'의 신작 타이틀이다. [인퍼머스] 시리즈의 흥행을 주도한 네이트 폭스 디렉터는 일본 사무라이 영화, 만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과거의 몽골군이 쓰시마 섬을 침략했던 사건을 배경으로 게임을 제작했다. 참고로 게임의 내용은 픽션이며, 실제 역사와는 무관하다.
개발진의 쓰시마 섬 현장 답사, 일본 검술 문화 체험, SIEJ(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저팬) 스튜디오의 서포트 등 개발 과정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일본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인 만큼, 영어와 일본어 더빙을 함께 수록한 것이 특징이며 나카이 카즈야(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롤로노아 조로 역), 오오츠카 아키오([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스네이크 역), 야마구치 캇페이(애니메이션 '이누야사'의 이누야사 역) 등 유명 성우들을 다수 섭외한 것도 이슈가 됐다.
※ 본 리뷰는 PS4 Pro를 기준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장단점 평가
장점
- '탐험'과 '전투'에 집중한 오픈 월드. 쓰시마섬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설화나 사연들을 듣고, 플레이어의 손으로 결말을 짓는 것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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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배분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주인공을 성장시킬 수 있다. 메인과 서브 컨텐츠를 함께 즐긴다면 모든 기술을 다 가진 만능형 캐릭터로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 예) 암살 특화 / 회피 후 카운터 특화 / 튕기기(패링) 특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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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전투는 적의 검술 스타일을 파악한 뒤, 맞받아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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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성우들을 섭외해 게임과 잘 어울리는 일본어 음성. 영어와 일어 중 선호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든 것도 좋다.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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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과 전투에 비해 흡입력이 부족한 스토리 라인. 특히 초반 메인 스토리가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집중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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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의 맛을 잘 살린 액션 게임들에 비해 '1 대 다 전투(주로 필드전)'의 흐름이 단조롭다. 이는 적들의 공격 패턴과 전술(AI)이 단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예) [귀무자] 시리즈, [인왕] 시리즈,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등
- 몽골군 외에 마을 사람, 길 거리의 인물들과 상호 작용이 없다.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해도(칼을 꺼내거나, 공격하거나, 심지어 폭발을 일으켜도) 살짝 밀리는 모션만 취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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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픈 월드 장르에서 NPC의 반응이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약탈과 습격이 자주 일어나는 전란의 시기, 게임에서도 그런 상황임을 언뜻언뜻 내비치고 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푸른 눈에 비친 쓰시마 섬, 그리고 일본 문화
[고오쓰]는 '미국 개발사' 서커 펀치가 만든 '일본 배경의 게임'이다. 사무라이, 무사도, 일본 설화 등을 소재로 한 영화는 미국에서 몇 차례 시도한 케이스가 있지만, 게임의 경우 매우 드문 일. 덕분에 [고오쓰]는 과거의 쓰시마 섬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을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결과물은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실제 쓰시마 섬을 답사하고, 그 위에 상상력을 덧입힌 [고오쓰]의 배경은 고상하고 우아하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그려낸 필드,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는 섬의 분위기, 곳곳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 포인트(주로 신사가 위치한 지점) 등 볼거리가 많고, 매력적인 장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 리뷰에 쓰인 사진들은 클릭(또는 터치) 시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 현장 답사, 제작진의 상상력이
더해진 쓰시마 섬은 아름다웠다 >
< 말을 타고 달리며 쓰시마 섬
곳곳을 감상하는 것만으도 즐거웠다 >
또한 디렉터가 사무라이 영화, 만화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만큼, 시대극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무라이와 무사도, 군주와 사무라이의 관계, 상하 관계에 따른 존댓말과 '~공' 같은 호칭 등 그 당시의 시대상을 비추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이 엿보인다.
이처럼 공들여 만든 배경과 설정들은 주인공의 상황, 성장 과정을 담는 그릇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단, 마을이나 성 안에서 칼을 꺼내들거나, 공격하거나, 심지어 폭발을 일으켜도 NPC들이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약탈과 습격이 잦은 전란의 시기이고, 그런 상황들에 대한 언급이 여러 곳에서 나오는데, 주인공이 진검을 들고 마구 설쳐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시작부터 넓게 펼친 탐험과 전투
아무거나 먼저 시작해도 상관없다 >
또한 칼과 칼이 맞부딪히는 1대1 전투에서는 적의 패턴을 파악하고, 회피나 튕기기(패링)으로 맞받아치는 재미가 있다. 특히 자신만의 고유 유파 또는 기술을 갖고 있는 적과 싸우고, 그 기술을 습득해 몽골군을 쓸어버리는 맛은 [고오쓰]의 가장 짜릿한 부분이다.
아쉬운 점은 [고오쓰]의 전투 비중은 '1대1'보다 '1대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 성장을 한 후부터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정체
적들과의 전투에서도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된다 >
전투의 긴장감은 되려 줄어들고 있었다 >
진검 승부의 긴장감을 쭉 끌고가지 못했다 >
기술들은 개성있고, 쓰는 맛도 좋다 >
만족스러운 부가 기능들
[고오쓰]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을 여러 개 두고 있다. 먼저 PS4 Pro 한정으로 해상도 / 프레임 중 원하는 것을 우선 시 할 수 있는데, 자연 경관을 감상하고 싶을 때는 해상도를, 전투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퍼포먼스를 선택하는 등 원할 때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 HDR 기능을 켰을 때 구름 사이로 뻗어져 나오는 빛이나 쓰시마 섬의 자연을 보다 뚜렷한 색감으로 볼 수 있었다.
< HDR 활성화 시 [고오쓰]의 자연 환경,
날씨 변화 등을 더욱 생동감있게 볼 수 있다 >
또한 영어와 일본어 음성을 함께 수록했고, (저장 과정을 거치기는 하지만) 게임 중간에도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변경할 수 있다. 한국어 자막은 영어를 기반으로 번역했지만 배경이 일본이고, 각 캐릭터의 성격에 어울리는 유명 성우들을 섭외했기에 일어 음성을 좀 더 추천하고 싶다.
특히 주인공을 연기한 나카이 카즈야 성우(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롤로노아 조로 역), 시무라 공을 연기한 오오츠카 아키오 성우([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스네이크 역), 타카를 연기한 야마구치 캇페이 성우(애니메이션 '이누야사'의 이누야사 역)의 목소리 연기가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
< 주, 조연을 맡은 남성 성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며,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 >
또 색상을 전부 흑백으로 바꾸고, 마치 구식 상영기로 영상을 재생하는 것처럼 독특한 필터 효과를 덧댄 구로사와 모드가 있다. 옛날 시대극, 흑백 영화를 좋아하는 유저분들에게 이 모드는 특별한 선물처럼 느껴질 것이다.
항목별 점수 및 핵심 포인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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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맛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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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 섬을 답사한 후, 현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천혜의 자연 환경. 살짝 과장되어 더 멋스러운 날씨 & 시간대 묘사, HDR 기능으로 더욱 생동감있는 색감. PS4 Pro의 경우 선호도에 따라 해상도 <-> 프레임 우선을 바꿀 수 있는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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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맛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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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배경 속에 청명하게 들리는 환경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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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성우 섭외에 공들인 만큼, 주요 배역들의 목소리 연기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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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맛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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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과 전투 중심으로 만든 오픈 월드는 안정적. 다만, 성장하는 주인공의 경쟁 상대가 되어주지 못하는 몽골군(적 AI)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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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검술 액션 게임의 경험이 있다면, 검술 액션이 좀 더 아쉽게 느껴질 것. 반면 [고오쓰]가 첫 검술 액션 게임이라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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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맛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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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음성을 베이스로 했기에, 일어 음성 + 한글 자막으로 플레이할 경우 음성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대사들이 있다. 다만, 전체적인 뉘앙스는 잘 살리고 있다.
- 쓰시마 섬을 답사한 후, 현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천혜의 자연 환경. 살짝 과장되어 더 멋스러운 날씨 & 시간대 묘사, HDR 기능으로 더욱 생동감있는 색감. PS4 Pro의 경우 선호도에 따라 해상도 <-> 프레임 우선을 바꿀 수 있는 옵션
- 고요한 배경 속에 청명하게 들리는 환경 사운드.
- 일어 성우 섭외에 공들인 만큼, 주요 배역들의 목소리 연기가 돋보인다.
- 탐험과 전투 중심으로 만든 오픈 월드는 안정적. 다만, 성장하는 주인공의 경쟁 상대가 되어주지 못하는 몽골군(적 AI)이 아쉽다.
- 다른 검술 액션 게임의 경험이 있다면, 검술 액션이 좀 더 아쉽게 느껴질 것. 반면 [고오쓰]가 첫 검술 액션 게임이라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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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음성을 베이스로 했기에, 일어 음성 + 한글 자막으로 플레이할 경우 음성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대사들이 있다. 다만, 전체적인 뉘앙스는 잘 살리고 있다.
평점 - 8.0 (A-)
푸른 눈의 개발진이 호기롭게 도전한 사무라이 시대극. 무대는 잘 세웠지만, 한 순간 긴장감을 놓쳐버린 것이 아쉽다.
작성자 : Qr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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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그래픽이 너무 이쁜데요.. 풍경이 장난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