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월드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화려한 검무와 경기력으로 큰 이슈가 된 2인 태도팀, ‘노블레스’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두 사람이 팀을 이룬 과정, 그리고 대회 당일의 목표와 대회가 끝난 후의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노블레스팀 Ru 선수의 길드 카드와 무기 사용 횟수
※ 이하의 내용에서 KONSOLER를 , 쥬종지 선수를 ‘쥬종지’, Ru 선수를 ‘Ru’로 표현했으며,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하게 노블레스팀 두 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쥬종지 : 안녕하세요. 예전에 한게임에서 서비스했던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이하 프론티어)에서 “우키타케쥬시”로 게임을 했고 약 8년만에 [몬스터 헌터 월드](이하 월드)로 복귀한 노블레스 서클장 쥬종지입니다. 예전 닉네임을 그대로 쓰고 싶었는데, [월드] 발매일이 회사 회식과 겹쳤었어요. 그래서 술취한 상태로 아이디를 만들고 나중에 바꿀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수정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쥬종지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습니다만, 바꿀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웃음).
Ru : 안녕하세요 노블레스 수렵단의 Ru, 루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Q. 두 분 모두 반갑습니다. 쥬종지님은 경기도, Ru님은 부산으로 사는 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으신데 어떻게 팀을 이루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쥬종지 : [프론티어] 당시 Ru님과 같은 수렵단이 아니었지만, 서로 조금 왕례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월드]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듣고 노블레스 서클로 스카웃했습니다. 이 후 서클에 대회 소식을 전달했을 때 Ru님이 참가 의사를 밝혀 한 팀으로 출전하게 됐습니다.
Ru : 저는 원래 솔플 유저였는데, 쥬종지님 덕분에 노블레스 수렵단에서 활동하게 되었죠.
Q. 2인 태도를 선택한 노블레스팀의 전략과 대회에 임한 각오는 무엇이었나요?
쥬종지 : 우승을 목표로 했고, 태도의 멋을 뿜어내고 싶었습니다.
Ru :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멋있게만 하자’는 각오로 했습니다.
Q. 두 분이 대회를 준비했던 연습 과정이 궁금한데요.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을 쏟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쥬종지 : 직장 생활을 하면서 준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습니다. 서로 시간대가 잘 맞지 않아 20 시간 이하일 것 같네요. 4~5일 정도 2시간씩, 대회 전날은 서클원 중 한 명의 집에서 합숙하면서 5시간 정도 했고, 대회장 출발 전에도 약 1시간 같이 연습했습니다.
Ru : 대회에서 다른 참가자분들과 대화도 나눠봤는데 다들 엄청 많이 하셨더라고요. 사실 저희 팀은 서로 시간이 잘 안 맞아서 총합 15시간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연습한 양에 비하면 4등이라는 성적도 매우 잘 나온 것이라는고 생각해요.
Q. 그렇군요. 연습 기간에 예선전 푸케푸케 토벌 전략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또 현장에서는 베스트 기록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나요?
쥬종지 : 일본 대회에서 공개된 전략 중 가장 빠른 에어리얼(단차 끝 부분에서 회피로 점프하면서 단차 공격을 연속으로 넣는 것)을 연습했지만, 기록의 편차가 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안정적인 라이트 보우건 + 해머를 선택해고, 연습 당시 가장 빠른 기록은 1분 1초 50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회 당일은 약간 미스가 있었지만 1분 2초 01을 기록했습니다.
Ru : 에어리얼 대검, 2인 라이트 보우건 조합도 시도해봤는데요. 운이 좋을 때는 최고 기록이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들쑥날쑥해서 많이 빠르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선택으로 갔습니다. 다만 예선전 기록은 베스트보다는 조금 느렸네요.
Q. 가장 중요한 본선 네르기간테 토벌 전략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쥬종지 : 태도는 몬스터 패턴에 따라 시간차가 많이 나는 무기여서 가장 잘했을 때의 기록인 2분 40초대가 나오길 빌었습니다.
Ru : 태도 자체가 전략적으로 하기에는 간파 베기, 기인 게이지 관리, 투구 깨기 적중율 등 변수가 많은 무기라 ‘딱 이렇게 하자’는 전략은 없었고요. ‘어디 가시가 오래됐다. 그것부터 부시자’ 정도의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진행한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Q. 본선 경기에서 두 캐릭터가 동시에 투구 깨기를 쓰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는데 미리 연습했던 것이었나요? 아니면 우연의 일치였나요?
쥬종지 : 우연이기도 하고, 연습한 것이기도 합니다. 투구 깨기를 쓸 수 있는 상황이면 자신이 관리하던 가시나, 다른 흰 가시 또는 어디서든 네르기간테가 일어나는 타이밍에 맞춰 쓰는 것을 연습했는데요. 우연히 그 장면에서 둘 다 기인 게이지가 가득 차있었고, 위치도 머리 앞이어서 동시에 가르게 됐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희 둘이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예전에 웅이TV 오니무사 방송에서 Ru님과 처음 게임을 같이 했는데, 그때도 비슷한 장면이 나와 영상을 올려두기도 했습니다.
다운시킨 후 동시에 투구 깨기를 넣는 장면
/ 영상 출처 : 쥬종지 유튜브 >
Ru : 연습 반 우연 반이라고 보면될 것 같네요. 네르기간테가 큰 대미지를 입고 다운됐을 때 기인 게이지가 무슨 색이냐가 중요한데요. 만약 빨간색이면 4~5대 정도 때리고 기인 찌르기 – 투구 깨기로 일어나는 타이밍에 딱 맞춰서 들어갑니다. 이 때 대미지가 충분하다면 다시 경직을 노려볼 수 있어서 연습 때 그 타이밍을 맞춰 봤었는데, 우연히 그 때 둘 다 빨간 게이지였어서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습니다.
< 함께 뛰어 올라 11자 검기를 만들며 내려치는 모습에서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던 동시 투구 깨기 >
Q. 대회가 끝난 후 주변 분들의 반응이 어땠나요?
쥬종지 : 유튜브나 여러 커뮤니티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고 기뻤고요. 무엇보다 ‘지금 태도 만들러 갑니다~’라든가,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접었던 분들이 복귀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것들이 기억에 남네요(웃음).
Ru : 다들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해주시더라고요(웃음). 인터넷 반응에서 ‘태도가 제일 인상 깊었다’는 글도 있었고, ‘우승은 못햇지만 노블레스 태도팀 너희가 최고’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아무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Q. 만약 다음에 또 한국 대회가 열린다면 참가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쥬종지 : 네.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월드]에 애정있는 유저분들을 만나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또 겸사 겸사 서클 회식도 하고, 대회 이야기로 술 안주도 하면서 즐거웠네요(웃음).
Ru : 아마 대회용 격투 대회 챌린지 퀘스트에서 태도를 무기로 쓸 수 있다면 참가할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노블레스팀을 응원해주신 분들과 영상을 보고 많은 피드백을 남겨 준 유저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쥬종지 : ‘태도맨들, [월드] 유저님들 사랑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Ru : 우선 대회 때 멋도 잡고, 기록도 잡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태도맨들에게 죄송하고요. 저희 플레이보고 멋잇다고 칭찬해주신 분들에게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대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태도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ONSOLER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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