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근데 지금 장식주랑 호석보고 멘붕이 왔네요. 지난 월드에서 1칸짜리 장식주들이 대거 2개로 변경되고 하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 세팅짜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달인주가 1칸이 아니라 2칸에, 공격주도 2칸을 먹네요. 개꿀 빨았다 싶었던 스킬들이 거의 다 바뀐 것 같습니다. 흑흑...

이제 하나하나 다시 잡아가면서 소재파밍에 나서봐야겠네요.

처음엔 월드, 아이스본과 계속 비교하면서 마음을 열지 못했었는데 라이즈만의 매력을 알아가려고 노력했고, 시스템을 잘 이용하기 시작하니깐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스위치 기기의 한계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네요. 중간에 3몬스터가 물가에서 만나서 서로 싸울 때 프레임 드랍이 너무 심하고 그런 구간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것 외에는 다 만족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라이즈와서 좀 어려워진 부분들 몇 가지만 적어보면,

1) 딜 타이밍에 카메라 미스로 헛치는 경우가 나옴

2) 거리재기가 은근 까다로워서 진짜 조금 차이로 못때려서 한 발짝 더 들어갈 필요가 있음

이 정도 있었던 것 같고, 라이즈가 매력있다고 느껴진 부분을 적어보면 지난 작이 클러치 클로 이런 것들이 주요 스킬이었고, 필수로 이걸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가 메인이었다면 이번 작은 철사벌레? 이게 진짜 중요합니다.

회피와 생존, 딜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더 때릴 수 있도록 가져가는 기동성, 용조종, 벌레스킬 등 이런 것들을 고루 사용하면 진짜 잘 싸울 수 있습니다. 벌레 스킬 이거 뭐야 이동 그거 하는게 뭐 특별한게 있다고 하면서 심드렁했는데요, 오늘 진짜 갓 스킬이다 느낀 것이 1수레 남기고 이제 덫으로 유인해서 포획하려는데 제가 무슨 스킬을 맞아서 기절 상태고, 몬스터는 덫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데 거리가 제법 멀었습니다. 스틱 막 흔들어서 기절 해제되고 덫까지 가자니 너무 멀던데 철사벌레 직선이동으로 순식간에 거리 좁혀서 마취옥 두 번 타이트하게 뿌려서 포획했는데 아이스본이었다면 달려가면 늦어서 이거 실패했겠죠.

열린 마음으로 시스템에 익숙해지니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월드 그 이상의 재미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제 막 출시됐고, 업데이트 한 번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엔딩을 다 봤는데 언제나 그렇듯 몬스터헌터는 엔딩보고 이제 시작이죠. 게임 진도 맞춰서 함께 즐기는 재미를 이번 라이즈를 통해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구매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구매하셔도 플레잉 타임은 취향에만 맞다면 무조건 보장, 강렬한 스토리나 이런 것 보다는 사냥 그 자체를 즐기면서 같은 무기 컨셉별로 바꿔서 세팅을 해보고, 다양한 무기들 써보면서 같은 몬스터들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맞서보고 이런 재미를 한 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