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PS ARENA, 함께 즐기는 e-sports로의 전환

 시작은 아쉬움으로부터

3월 3일~4일, 서울 광진구 YES 24 라이브 홀에서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플레이스테이션 아레나(이하 PS ARENA)가 열렸습니다. 지금까지의 PS ARENA가 보여준 행보는 게임 시연과 e-sports를 중심에 둔 행사이면서도, 플레이스테이션 팬분들이 기다리던 굵직한 한글화 타이틀의 발표하는, 컨퍼런스의 용도로도 쓰여왔습니다. 3회에서는 팔콤의 [이스 VIII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도쿄 재너두] 시리즈 등의 한글화 소식을 처음 공개했고, [페르소나 5] 한글판 출시일을 처음 공개한 것도 4회 PS ARENA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5회 역시 개회사에서 무언가 발표가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그 시작은 작년과 많이 달랐습니다.

개회사에 등단한 안도 테츠아 SIEK 대표의 이야기는 그동안의 PS ARENA 발표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PS ARENA = 플레이스테이션만의 e-sports 대회”를 목표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여러 퍼블리셔들과 협력하여 하나의 전문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내용이었죠. 한글화 타이틀 발표와 게임 시연, e-sports가 혼합되어 있었던 지금까지의 PS ARENA와는 다른 노선이었습니다. 당연히 하나 정도는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깜짝 한글화 발표가 없어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하지만 이어진 무대들을 보며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철저히 준비한 무대와 진행자

이번 PS ARENA의 무대 행사들은 대부분 일반인 참가자와 프로 참가자가 함께 경기하는 이벤트 매치, 그리고 프로끼리 대결하는 경기로 나뉘어졌습니다. 이 와중에 가장 놀란 것은 섭외력이었는데요. 각 게임을 전문적으로 파고든 진행자분들, 그리고 섭외한 연예인분들까지도 게임을 잘 모르고 행사장에 와서 어색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두 유 노우 플스?’ 수준의 모두를 민망하게 만드는 질문도 없었고요. 플레이스테이션 콘솔과 게임을 잘 알고, 즐기러 온 팬분들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된 무대들이 이어졌습니다.

< 게임 타이틀에 맞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메인 무대>

특히 여러 게임을 담당했던 게임 해설 위원이자 스트리머, 박동민씨의 진행이 돋보였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V 아케이드 에디션](이하 SFV AE),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 [콜 오브 듀티 월드워 2](이하 COD WWII) 등 다양한 게임을 소화했고, 우에다 카나 성우분과의 인터뷰에서는 팬분들이 듣고 싶어하는 대사를 이끌어 내는 등 왜 SIEK가 여러 무대에서 박동민씨를 메인 MC로 썼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또한 [COD WWII], [SFV AE]의 진행 서포트를 맡은 스트리머 김수아씨 역시 재치있는 멘트들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 특히 두 사람의 전문 분야인 대전 격투 게임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박동민씨, 김수아씨의 진행 >

< 박동민씨는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 이벤트에서 토크 진행자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이 이벤트는 영상 촬영이 제한되어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의 유튜브 영상을 삽입했습니다 >

 

 퍼블리셔들의 적극적인 참여, 효과적으로 쓰인 타임 테이블

PS ARENA의 메인 무대는 SIEK가 직접 준비한 무대와 각 게임의 퍼블리셔가 준비한 무대로 나뉘어졌는데요. 퍼블리셔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NBA 전문 해설가를 섭외한 2K 게임즈의 [NBA2K18] 이벤트 경기, PD와 성우를 섭외한 아크 시스템 웍스의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 [태고의 달인] 시리즈 고수들을 섭외해서 이벤트 매치를 벌인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등 각각의 퍼블리셔가 꾸민 행사들은 제각각 다른 색을 내며 다채로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 무대 화면의 동, 캇 노트 잔상은 카메라 촬영 설정 및 프로젝터의 특성으로 인한 것이며,
실제 게임에서는 정상적으로 출력됩니다 >

메인 무대 사이의 휴식 타임을 30~40분으로 두어 하나의 무대가 끝나면 2~3개의 게임을 즐기다가 다시 모여 경기를 관람하는, 흩어졌다 모였다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한 것도 좋은 시도였습니다. 또 각 시연대에는 퍼블리셔의 직원들이 가이드를 맡아 원활한 시연이 가능했죠. SIEK에서 전체를 컨트롤하며 몰려드는 인파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던 4회와 달리 안정적인 운영이었습니다. 1일차의 오후 즈음되었을 때 분명 어디선가 이러한 진행 방식을 경험했던 기억이 났는데요. 바로 작년에 취재했던 미국의 플레이스테이션 익스피리언스(이하 PSX)이었습니다. 규모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행사의 진행과 팬분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행사 진행은 이번 PS ARENA의 가장 큰 수확입니다. 당시 SIEK의 홍보, 마케팅 직원분들도 PSX에 참관하여 여러 컨퍼런스를 감상했던 것이 좋은 참고가 되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 H2 인터렉티브의 [바이오뮤턴트], 디지털 터치의 [리디&수르의 아뜰리에] 등
처음 한글판으로 선보이는 게임이 많았습니다 >

 

 화제를 모은 국내 개발사의 콘솔 게임들

사실 이번 PS ARENA의 취재에 앞서, 국내 개발사의 콘솔 게임들이 이 정도 규모로 공개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검은 방], [회색도시] 등으로 고정 팬이 많은 진승호 PD의 [베리드 스타즈]는 약 1시간 20분 분량의 데모를 준비해 팬분들의 긴 행렬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시연 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한 사람이 끝나면 다음 시연자가 처음부터 플레이하기 때문에 전체를 플레이하기는 어려웠는데요. 덕분에 시연자분들끼리 협의해서 다음 시연자분에게 진행 중인 단계에서 그대로 넘겨주어, 마치 바톤을 터치하든 쭉 이어서 플레이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또 액션성을 강조한 넥스트 스테이지 게임 스튜디오의 [울트라 에이지], [더 코마 : 리컷]으로 콘솔 시장에 진출한 데브프레소 게임즈의 [뱀브레이스 : 콜드 소울]은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시연을 통해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타이틀들이었습니다. 또 PS VR로 개발된 핸드메이드 게임의 [룸즈 : 불가능한 퍼즐],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VR],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더 도어] 등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타이틀들도 선보였습니다. 비록 올해 초 화제가 되었던 네오스트림 인터렉티브의 [리틀 데빌 인사이드]가 전시되지 않은 것은 아쉬웠지만, SIEK가 국내 개발사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회사의 마지막을 한국 개발사 이기몹과 한빛 소프트의 발표로 마무리한 것도 그렇고요.



 

 다음을 기다리게 되는 이유

2일간의 취재를 마치고 난 후 다음 PS ARENA가 궁금해졌습니다.  특히 SIEK 안도 테츠야 대표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가 눈에 띄었는데요. 처음 개회사의 초반부를 전부 한국어로 발표하고, 중간 중간 대회의 우승자가 나올 떄마다 무대의 시상대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올해로 2년차를 맞은 안도 테츠야 대표의 행보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었는데요. 사실 그간 국내 게임 행사를 취재다니면서 놀랐던 점이, 대부분의 행사에 안도 테츠야 대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SIEK가 아닌 다른 퍼블리셔의 행사에도 거의 참석했고, 오프라인 매장 이벤트들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도자료나 언급은 없었으며, 조용히 국내 시장의 현황을 지켜보는 듯한 인상이었죠. 하지만 이번 PS ARENA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행사 전반에 관여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SIEK의 안도 테츠야 대표이사 >

또한 SIEK와 여러 퍼블리셔가 협력해 다채로운 무대를 만들어 냈고, 무대를 소화할 수 있는 게임 전문 진행자분, 게임에 능숙하고 직접 플레이를 즐기는 연예인분들, 마지막으로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선 뛰어난 선수분들을 섭외해 이번 PS ARENA를 좋은 행사로 만들었습니다. 국내 개발사들이 이 정도로 콘솔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국 개발사 부스 구성도 좋았고요. 여러모로 칭찬할 부분이 많은 행사였고, 그래서 6회째의 PS ARENA가 더 기대됩니다. SIEK는 국내에서 게임기를 판매하는 플렛폼 홀더가 유저분들에게 보여줘야 태도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메인 무대 사이에는 퀴즈쇼, 경품 추첨과 같은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되고,
한 무대가 끝나면 다음 무대에 대한 안내 방송이 이어지는 등 상당히 매끄럽게 운영된 행사였습니다 >

 

취재 및 작성자 : Qr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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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whdrbs
콘솔러
인기 댓글러

와우.. 뭔가 알차게 많군요..! 근데 형탁이형 몬헌 잘하는데요..!? 역시 게임왕덕후!

Rav
콘솔러
추천 댓글러

와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내용도 알차군요… 다음번에 함 가봐야겠습니다

sonnet
콘솔러
추천 댓글러

유튭 생방으로만 봤는데 담엔 가보고 싶근여 ㅎㅎㅎ

Nenkumi
콘솔러

기사 잘 봤습니다. 이제 점점 형식 상의 행사가 아닌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춰 가는군요!

동성니가좋아
콘솔러
인기 댓글러

유저랑 함께 즐길수 있게 준비를 참 잘 한거 같아요 ㅋ

문크리스탈파워
콘솔러

베리드 스타즈!!!! 저도 해볼려고 갔었는뎅 사람 엄청 바글바글했어용 ㅋㅋㅋ

술취한호랑이
콘솔러

기사만 봐도 풍성해 보임.

Kang
콘솔러

대박~규모로보나 질적으로보나 너무 잘 준비한것같아요~

꼬미
콘솔러

생각보다 알찬 구성이네요. 내년에도 기대해봅니다

허니버터
콘솔러

바이오 뮤턴트, 기대하고 있던 게임인데
영상만 봐서는 멋지다고 생각하는 요소와 싫어하는 요소가 같이 있네요
공중 콤보나 건 액션은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이쪽이쪽으로 나아가세요 하고 일일히 목표를 지시하는건 별로네요… 기본적인 목표만을 제시하고 그 안을 내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었다면 좋을텐데…

제발 저 부분이 튜토리얼이어서 저렇게 일일히 지시하는것이길…

금마구
콘솔러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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