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몬스터 헌터 월드 리뷰

게임 소개

[몬스터 헌터 월드](이하 몬헌 월드)는 한 명의 헌터가 되어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캡콤의 대표 액션 게임 시리즈이다. ‘월드’라는 부제에 맞춰 시스템을 대거 개편한 이번 작품은 PS4의 스펙에 맞춰 상향된 그래픽, 게임 플레이 관련 접근성과 편의성에서 기존 시리즈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그동안의 시리즈가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먼저 출시하고, 해외 버전이 나중에 출시되던 것과 달리 아시아는 물론, 북미, 유럽까지 동시에 글로벌 런칭으로 화제가 되었다. 첫 작품인 PS2용 [몬스터 헌터]부터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했던 작품으로, 싱글 플레이는 물론 최대 4명의 헌터가 한 팀이 되어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1. 거대한 몬스터와 박진감 있는 전투를 즐기고 싶은 사람
  2.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팬이거나 헌팅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
  3. 친구 또는 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는 사람

 

장, 단점 평가

 

보는 맛(그래픽)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2004년 첫 출시 후 여러 변화를 거쳐왔지만, 유저분들이 가장 원했던 변화 중 하나가 그래픽이었다. 시리즈 중반 즈음 [몬스터 헌터 트라이]에서 한차례 그래픽을 개선한 후 휴대용 게임기에 주력하면서 성능이 큰 폭으로 제한되었는데, 몬스터의 그래픽 퀄리티를 유지하는 대신 배경의 퀄리티를 낮추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형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많은 유저분들이 좋은 환경에서, 리얼한 생태계를 그려주기를 바랬으며 [몬헌 월드]에 이르러 드디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게임 속 생태계를 처음 선보인 [몬스터 헌터]에 비견될 정도로
새로운 맵들의 특징을 잘 살린 [몬헌 월드]의 그래픽 >

< 조사 거점의 높은 곳에 올라가면 의외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마치 [몬스터 헌터] 초기 시리즈의 숲과 언덕을 내려다 보는 듯한 느낌 >

< 시리즈 단골 몬스터들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질 정도로 퀄리티가 월등히 높아졌다 >

그래픽이 좋아지면서 볼 거리가 풍성해졌는데 먼저 몬스터들의 생동감있는 모습, 특히 [몬헌 월드]에서 선명해진 질감 표현을 칭찬하고 싶다. 축축한 가죽의 기분 나쁜 느낌, 뾰족하게 날이 선 비늘의 단단함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생명체로서 몬스터를 받아들이게 되고, 기능적으로도 몬스터의 변화를 눈치채기 쉽다. 부위 파괴 전과 후 정도의 2단계로 나눠지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타격한 부위의 비늘이나 가죽이 벗겨지는 것을 타격 이펙트로 보여주어 몰입감을 더한다. 이를 잘 활용한 예가 [몬헌 월드]의 간판 몬스터 ‘네르기간테’인데, 온몸에 가시가 돋아난 뒤 단단하게 경화되는 과정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또 몸에 붙은 가시가 바닥과 부딪히면서 사방으로 튀는 모습, 헌터의 공격에 가시가 파괴되는 장면 등 몬스터의 특징을 잘 표현해냈다.

< 가시의 경화 상태를 눈으로 보고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네르기간테 >

< 푹신푹신해 보이는 털의 질감, 그리고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특징을 더해
공중을 떠다니는 ‘부공룡’으로서 매력을 뽐내는 파오우르무 >

다년간의 경험이 쌓인 [몬스터 헌터] 제작진의 노하우는 몬스터와 헌터의 모션에서 더욱 빛이 난다. 특히 몬스터의 골격을 살린 움직임, 공중을 나는 몬스터와 지상을 달리는 몬스터, 땅을 파고 드는 몬스터 등 각각의 개성에 맞춘 움직임들. 그리고 ‘이런 몬스터가 실존한다면 정말 그렇게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착각할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공격 모션으로 헌터에게 위압감을 전달한다. 게다가 몬스터의 강력한 구속 공격을 맞으면 카메라 각도가 바뀌고, 헌터의 모션도 마치 최후의 일격을 맞기 직전에 발버둥치는 모습처럼 기어다니게 만들어 더욱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적들은 단순히 쓰러지기 위한 몬스터가 아니라,
마치 한 마리의 동물처럼 움직임에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몬헌 월드]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표현력이 좋아지면서 더욱 생동감있게 느껴진다 >

< 구속 공격에 당했을 때의 카메라 연출, 몬스터의 시선,
헌터의 버둥거리는 모습은 공포 영화를 방불케 한다 >

[몬헌 월드]의 보는 맛 중 기존 시리즈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것이 있는데 바로 몬스터 간의 세력 다툼이다. 이전까지 헌터 VS 몬스터의 대결 구도만 볼 수 있었던 반면, 이번에는 몬스터 VS 몬스터의 구도를 감상할 수 있고 때로는 목표가 되는 몬스터를 때려주는 다른 몬스터를 응원하게 될 정도로 재미있다. 또 세력 다툼이 매번 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결과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과연 이번에는 누가 이길까’라는 의외성이 있고, 덕분에 팔짱끼고 관람하게 된다. 프로모션 영상에서 처음 공개했을 때는 같은 장면이 반복되어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발동 확률과 랜덤 요소를 넣어 [몬헌 월드]의 새로운 생태계를 표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연출이 되었다.

< 몬스터들이 헌터가 아닌 몬스터를 노릴 때 어떤 공격을 하는지,
새로운 생태계 표현의 일등공신이 된 세력 다툼 >

전반적으로 [몬헌 월드]에서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전 시리즈와 비교하여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타격 연출인데, 이번 작품은 모션을 멈춰서 경직을 표현하는 연출이 이전 시리즈들보다 덜 등장한다. 물론 [몬헌 월드]에서도 약점에 강력한 공격을 넣으면 예전 만큼의 임팩트를 주지만, 모든 모션을 놓고 봤을 때 전반적으로 경직 연출 시간이 짧아졌다. 또 이전 시리즈들의 경우 몬스터를 공격했을 때 피가 뿜어져 나오는 연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이번 [몬헌 월드]에서는 그런 연출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반면 회심 공격이 성공했을 때의 이펙트나 속성, 폭발 등의 표현력은 전보다 눈에 띄게 좋아져 일장일단이 있다고 본다.

단점은 일반 PS4에서 30 프레임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PS4 Pro에서는 항상 30 프레임 이상을 유지해 크게 거슬리지 않지만, 일반 PS4에서는 평균 28 프레임에서 위 아래로 조금씩 흔들린다.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수준은 아니지만 아니지만,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마이너스라고 본다. 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전보다 많이 늘었지만, 공들인 것에 비해 표정이 어색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 아쉽다. 반면 [몬헌 월드]에서 처음 도입된 아이루 커스터마이징은 털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듣는 맛(사운드)

[몬헌 월드]의 사운드는 생동감 넘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 숲에 들어갔을 때 새가 지저귀거나 곤충이 우는 소리, 폭포 근처에 가까이 갔을 때 물 흐르는 소리 등 주변 환경에서 느껴지는 소리들과 가만히 서 있을 때 느껴지는 환경 사운드들이 놀랍다. 멀리서 일어난 용암 분출을 마치 공기가 떨리는 것처럼 표현한 효과음이나, 비가 올 때 동굴에 들어갔는데, 점점 비가 잦아드는 소리를 동굴에서도 울림 소리로 느낄 수 있는 등 디테일에 놀라게 된다.

< 지하나 동굴에서 환경음이 변형되고, 날씨에도 영향을 받는다 >

매 시리즈에서 호평 받은 몬스터들의 사운드는 여전히 퀄리티가 높다.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대대로 몬스터의 모티브가 된 실제 동물 소리를 녹음한 뒤 여러 효과를 참가하여 만들어왔는데, [몬헌 월드]의 신규 몬스터들도 각 몬스터의 생김새와 잘 어울리는 소리들을 들려준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 몬스터들과 전투에 돌입하면 나오는 테마 BGM이 오케스트라 위주의 편곡으로 소리를 꽉 채우다 보니, 몬스터가 직접 내는 소리들이 약간 묻히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 몬스터 마다 특징적인 효과음, 포효 소리를 갖고 있어 맵에 어떤 몬스터가 등장했는지 알기 쉬웠다 >

마지막으로 NPC들의 음성 연기는 여러 국가의 언어와 몬헌어를 들을 수 있는데, 연기 퀄리티보다 분량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특히 조사 거점의 여러 동료들은 대사가 적은 편이고, 접수원이 거의 모든 가이드를 다 하다 보니 다른 캐릭터들의 개성이 잘 부각되지 않는다. 또한 스토리와 관련된 대사 외에는 간단한 의성어 + 텍스트만 출력되는데, 자주 이용하게 되는 공방이나 연구조사원들의 대사에서는 목소리를 출력했다면 거점에서 느끼는 허전함이 보완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는 맛(게임성)

결론부터 말하면 [몬헌 월드]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첫 작품인 [몬스터 헌터]가 출시된 후 처음으로 생태계(필드)에 큰 변화를 주었고, 액션은 더 다채로워지고, 게임성은 한단계 진일보했다. 또 [몬헌 월드]가 첫 [몬스터 헌터] 시리즈인 유저분들을 위해 제약을 줄이고, 편의성 기능들을 대량으로 추가해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몬헌 월드]가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 노력한 부분, 그리고 그로 인해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를 리뷰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다. 크게 3가지 결정적인 요인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가겠다.

 

1. 신대륙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도록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경험한 유저분들에게 [몬헌 월드]는 아주 쉽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존 이동 방식의 필드를 하나의 거대한 맵으로 바꾼 것인데, 이 맵의 변화로 인해 몬스터의 움직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걸어다니는 몬스터는 이동 경로가 항상 보이고, 복층으로 구성된 복잡한 맵에서도 이동 중 어색함이 없어야 하며, 이동 중에 헌터가 할 수 있는 돌발 상황(슬링어 섬광탄이나 함정 등)에도 반응해야 한다. 게다가 다른 몬스터를 만나면 세력싸움까지 벌여야 하는 등 보여줘야 할 상황들이 크게 늘어났다. [몬헌 월드]를 처음 접한 유저분들에게는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겠지만, 지난 시리즈들을 생각해 본다면 꽤 큰 변화다.

< 헌터가 항상 몬스터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아졌다 >

위 상황들은 이전 시리즈들에서 제작진이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었다. 몬스터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순간,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컷을 외치고 다음으로 넘어가듯 존 이동으로 전부 깔끔하게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몬헌 월드]에서는 컷이 없다. 덕분에 기존 시리즈에 없던 몬스터의 행동들이 [몬헌 월드]에서 여럿 추가되고, 그 과정을 처음 경험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쉽게 받아들여져 버린다. 말하자면 상상 속에서 ‘그렇게 하겠지’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몬헌 월드]는 아주 자연스럽게 풀어냈으며 이것이 기존 시리즈에 익숙한 사람에게 ‘크게 안바뀌었네’라고 느끼게 만든 것이다.

< 과거 시리즈의 AI 수준이라면 ‘헌터가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기분 좋게 한방 먹었다.
경사로, 단차 등이 있는 맵을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헌터가 쫓아갈 수 없는 경로를 택하는 등
[몬헌 월드]는 거대한 맵에서도 기존 시리즈와 비슷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

솔직히 [몬헌 월드]에 존 이동이 없는 거대한 맵을 도입한다고 밝혔을 때, 개인적으로는 헌터와 몬스터가 추격전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되려 이를 도입함으로서 헌터의 몰입도는 더 높아졌다. 눈앞에 표적이 항상 보이니까 마치 롱테이크처럼 싸움의 호흡이 길어지고, 다른 몬스터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면서 의외의 돌발 상황들이 자주 일어난다. 또 동반자 아이루가 다른 몬스터를 이용한다거나, 큰 충격에 의해 둑이 무너져 내려 맵 구조가 바뀌는 등 일일히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몬헌 월드]는 마치 지금까지의 [몬스터 헌터] 시리즈와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천연덕스럽다.

 

2. 어느 것을 선택하든, 가능성을 갖고 있는 무기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새 작품이 출시될 때 새로운 타입의 무기를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시리즈 초반에는 없었던 태도, 슬래시 액스, 조충곤 등이 그렇게 등장했고, 새로운 무기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몬헌 월드]는 새 무기보다는 14종의 무기가 가진 가능성을 넓히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 각 무기들의 역할은 이전과 비슷하지만 운용법이 달라졌고, [몬헌 월드]에서 추가된 신선한 액션들이 이전에 관심 없던 무기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또 캠프에서 언제든 무기를 바꿀 수 있게 함으로써 전보다 여러 무기를 운용하기 쉬워졌고, 처음 쓰는 무기를 다룰 때는 마치 새로운 사냥을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다른 손맛을 준다.

< 무기의 특징이 이전보다 강조되고, 공격과 공격 간의 연계 방식도 다양해져 공격이 끊기는 일이 줄었다.
이는 버튼을 맞춰 누르지 않으면 콤보 연결에 제약이 있던 기존 시리즈보다 월등히 좋아진 부분이다 >

또 출시 후 밸런스 패치를 통해 버려지는 무기가 없도록 이례적인 발빠른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심각한 버그가 아닌 이상 밸런스 패치를 거의 하지 않던 기존 시리즈와는 크게 달라진 부분으로, 유저분들의 선택을 배려하는 듯한 인상이다. 총 14종의 다양한 무기가 존재하는 [몬헌 월드]에서 자신이 선택한 무기가 별로인 것처럼 느껴진다든가 기껏 키워놨는데 쓸모 없다고 생각되면 그만큼 기분 나쁜 일도 없다.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기존 시리즈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무기로 갈아타는 방법 밖에 없었던 반면, [몬헌 월드]는 각 무기들의 특징에 보다 세밀하게 공을 들여 유저분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택했다. 신규 유저분들, 기존 시리즈의 팬분들 모두에게 좋은 방향이며, 심지어 무기 강화를 역으로 돌려 다른 무기로 옮겨갈 수 있는 방법까지 남겨뒀다.

< 시리즈에서 고수해 온 액션 게임으로서의 장인 정신, 그리고 그간의 노하우를 더해
무기들의 특징이 더 선명해지고, 공격 패턴도 더욱 다양해졌다
>

 

3. 맨몸으로 뛰어들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준비 과정이 많이 필요한 게임이었다. 몬스터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페인트 볼이 필요하고, 아이템 조합을 안정적으로 하려면 조합서가 필요했다. 광석을 캐려면 곡괭이가 필요하고, 벌레를 잡으려면 벌레망을 챙겨야 하며,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려면 온라인 집회소에서 기다려야 했다. 글로 늘어쓰니 더 번거로워 보이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학습량이 많은 게임이었고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튜토리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게 되었다. 덕분에 이런 과정을 끌어주는 선배 헌터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이번 [몬헌 월드]는 속칭 몬린이(몬스터 헌터 + 어린이)라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 ‘한 명의 헌터로서 커다란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게임’이라는 컨셉 정도만 알아도
바로 게임에 뛰어들 수 있는 [몬헌 월드]. 이전 시리즈들은 알아야 할 것이 더 많았다  >

[몬헌 월드]는 시리즈 전통이라고 불리던 대부분의 준비 과정을 덜어내 게임 중 고민이 사라졌다. 자연에 흩뿌려진 소재는 닥치는데로 줍고, 캐고, 눈에 띄는 몬스터는 싸그리 잡으면 그만이다. 그렇게 모은 재료로 성장하고 다시 필드로 나가 점점 강력한 몬스터들을 상대하며 신대륙을 구성하는 생태계의 일원이 되어 간다. 첫 작품인 [몬스터 헌터]가 궁극적으로 바랐던 이상향을 [몬헌 월드]에 이르러 구현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동안 시리즈 팬분들이 원했던 진정한 차세대 [몬스터 헌터]가 드디어 등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최초의 컨셉이었던 ‘한 명의 헌터로서 커다란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게임’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맨몸으로 도전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니 처음 입문하는 유저분들에게도 [몬헌 월드]는 최적의 타이틀이다.

< 혼자서 정면 돌파해도 되고, 온라인의 헌터들에게 구조를 요청할 수도 있다.
글로벌 서버를 도입해 세계 각지의 헌터들이 도와주러 오는 것도 기쁜 점. 가까운 지역 외에
미국이나 유럽 헌터들도 날아오는데 렉이 있거나 통신이 끊기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

다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픽을 개선하고 시스템을 바꾸면서 대형 몬스터의 숫자가 다소 줄어든 감은 있다. 하지만 과거의 그래픽을 크게 바꾸지 않았던 기존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지, 단독 작품으로 놓고 보자면 그렇게 적은 분량은 아니다. 더군다나 최소 수십시간, 많게는 백시간이 넘게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은 흔치 않다. 그 외에도 새로운 온라인 길드라고 할 수 있는 서클의 가입 방식이 반드시 서클 리더와 가입자가 같은 집회소에 있어야 초대 및 승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번거롭다. 가입 후 서클 집회소로 언제든 모일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50명 규모의 다수의 인원을 가입시키기에는 불편했다. 마지막으로 후반 컨텐츠의 파밍 구조가 한 쪽 방향으로 쏠려 있는 점이 꽤 아쉬운 부분인데, 이에 대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에서 다루겠다.

< 아쉬움보다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다시 첫 작품 만큼의 즐거움을 준 것에 대한 기쁨이 더 크다 >

결과적으로 [몬헌 월드]의 변화는 예상보다 컷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도록 만들면서, 유저분들의 무기 선택을 존중하고, 누구나 생태계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만든 것. 이것이 [몬헌 월드]가 단순한 후속작을 넘어 차세대 [몬스터 헌터]로서 많은 유저분들에게 받아들여진 이유라고 본다. 덤으로 무료 DLC를 통해 추가될 몬스터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도 계속해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 최근 업데이트 된 이블조는 단순히 몬스터만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전용 스토리, 설정과 함께 등장했다.
앞으로 추가되는 몬스터들에도 이 정도 정성이 들어간다면 출시 후 지원이 굉장히 좋은 게임이라고 본다 >

[몬헌 월드]의 후반 컨텐츠는 장식주 파밍이 담당하고 있는데, 레어도 높은 장식주를 파밍하기 위해서는 ‘역전 고룡’이라는 4종류의 몬스터를 주로 상대하게 된다. 다른 몬스터들도 역전 개체가 있지만 보상의 레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후반 컨텐츠가 한쪽으로 쏠린 느낌. 물론 이벤트 퀘스트나 조사 퀘스트 등 다른 방법도 있지만 들인 노력 대비 보상이 좋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만 향후 이벤트 퀘스트에서 사냥 빈도가 낮은 몬스터를 활용한다거나,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는 방향으로 해소될 가능성은 갖고 있다고 본다.

한편 이번 [몬헌 월드]는 몬스터 등장씬, 그리고 시나리오 상 중요 장면에서 컷 씬을 상당히 많이 활용했는데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다만 앞서 사운드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대사가 접수원에게 편중되어 있는 점과 컷 씬에서 커스터마이징한 헌터의 표정이 어색하게 나오는 장면이 많은 점은 아쉽다. 또 접수원이 한 장면 정도에서는 헌터에게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해줬다면 조금은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 이블조 특별 임무에서 이블조의 등에 탄 채로 약간의 도움을 주지만
그보다는 헌터의 동료로서 멋진 활약을 하는 장면이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했다 >

마지막으로 중간 보스 격인 조라-마그다라오스는 사실상 이벤트 전투이고, 시리즈의 전통이라고도 볼 수 있는 초대형 몬스터와의 대결인데 생각보다 스케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노산룡이나 지엔 모란과 처음 대결할 때의 임펙트에 비하면 많이 아쉬운 수준. 몬스터를 막아내기 위해 싸운다는 느낌보다는 폭탄 넣는 알바를 뛰는 듯한 느낌이었다. 중간에 등장한 네르기간테와의 첫 전투가 더 인상적일 정도로 대형 몬스터로서 존재감이 낮은 점이 아쉽다. 반대로 제노-지바의 경우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최종 보스로서의 스케일이나 특이한 형태의 몬스터로서는 어느 정도 어필했다고 본다. 시나리오 면에서는 신대륙에서 갑자기 우주까지 날아간 듯한 기분이었지만 말이다.

< [몬헌 월드]에서 가장 아쉬운 컨텐츠였던 조라-마그다라오스
반복 플레이해도 딱히 변수가 없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

※ 스포일러 버튼을 누르면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한글 맛(로컬라이징)

[몬헌 월드]는 오랜만에 한글화 + 해외와 동시에 발매로 기대가 컸으나, 번역의 퀄리티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스토리 대사를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오역이 많고, 특히 아이템 번역에서 통일되지 않은 명칭이 많아 혼란스럽다. 그리고 튜토리얼 안내 메시지 같이 높임말이 일관되게 쓰여야 하는 곳에서도 높임말과 반말이 오락가락하는 등 검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인상이다.

참고로 [몬헌 월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는 몬스터의 이명이 모두 삭제되어 아이템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2.0 업데이트에서 이 부분이 수정됐다. 하지만 ‘리오레이아 아종’을 앵화룡과 홍화룡으로 혼용에서 쓰고 있는 점, 업데이트 된 이블조의 이명인 공폭룡이 이블조로 삽입되어 ‘이블조 이블조’로 나오는 등 아직 수정해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새로운 컨텐츠가 추가되는 것도 좋지만, 새로 진입하는 유저분들을 위해서라도 번역 오류도 함께 수정되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도감 및 첫 등장 씬에서 ‘이블조 이블조’라고 표시되는 공폭룡 이블조 >

항목별 점수

보는 맛 - 9.4/10

듣는 맛 - 9.6/10

하는 맛 - 10.0/10

한글 맛 - 7.5/10

총평

[몬헌 월드]의 첫 인상은 충격적이었다. '와 이렇게나 달라졌구나, 너무 편해졌는데?'라는 생각도 잠시, 한 명의 헌터가 되어 거대 몬스터와 생사를 놓고 싸우는 과정이 지금까지의 시리즈보다도 강하게 다가왔다. 많은 시스템들이 개편되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기능들, 연출이 들어갔음에도 [몬헌 월드]는 본질을 잃지 않았고, 되려 헌팅 액션 게임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구자로서의 역할까지 해냈다. 또 지금까지의 헌터들뿐만 아니라, 신대륙에 처음 발을 딛은 새로운 헌터들을 초대할 준비까지 마쳤다. / 작성자 : Qrdco, 어시스트 : Divine

9.6 A++

최신순 오래된 순 추천순
dbswhdrbs
콘솔러

굿굿~! 최고의 게임..!!!

꼬미
콘솔러

간만에 플스로 돌아온 몬헌
몬스터 수가 약간 부족한거 빼면 훌륭했습니다.
얼른 확장판(G) 내주세요!!

Kang
콘솔러

취미가 뭐에요?

몬스터 헌터요

Rav
콘솔러

200시간 가량 재밌게 즐겼습니다~ 고마워요 몬헌!

Hyukci
콘솔러

나도 그렇지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몬헌 덕분에 플스를 살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게임하나로 다들 생활패턴이 바뀔정도로 1달여 간 빠져살았네요.400시간을 넘어 좀 지루해질려는 찰나 이블조 업데이트로 신나게 달리게 되었습니다. 업데이트가 아직도 꾸준히 남아있다는 사실이 설레게 하네요

Nenkumi
콘솔러

리뷰 잘 읽었습니다~

친숙함을 주는 참신한 변화!
몬헌월드 덕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차기작에서 더욱 멋진 모습 기대 되네요.

sonnet
콘솔러

겜 나오고 첫주 파괴력이 정말 장난 아니었져 ㄷㄷㄷ 업뎃도 좋지만 후속작이 너무 기대됨 ㅠ_ㅠ

REVIEW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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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갓 오브 워 리뷰18/04/292018-04-29 12: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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