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4월 PS+ 무료 게임의 시사점

 4월의 PS+ 무료 게임이 오늘부터 전달됩니다

4월 5일(목)부터 PS+ 서비스 이용자분들을 위한 4월 무료 게임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사전에 공개된 것와 같이 [매드 맥스], [헤비 레인],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이 제공되는데요. 이들 중 2개의 타이틀이 5월에 출시되는 신작과 연관성이 깊습니다. [헤비 레인]과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과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은 같은 개발사가 만든, 동일 장르의 게임이니까요. 지금까지의 PS+ 무료 게임에서 그 달 또는 다음 달 출시 게임과 연관된 게임을 주는 경우가 간혹 있었지만, 이번 4월은 꽤나 직접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마치 5월의 신작을 만나기 전에 사전 체험을 유도하는 듯한 인상이 들 정도로요.


< PS+ 4월의 혜택 / 영상 출처 :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 유튜브 채널 >

 

 무료 게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PS4 발매 후 약 5년차에 접어들면서 Playstation Network Store(이하 PS 스토어)는 충분한 컨텐츠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형 퍼블리셔의 대규모 예산이 들어간 작품들은 물론 중소 개발사, 인디 게임을 비롯해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게임들이 꾸준히 쌓이면서 출시 후 잊혀지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이미 즐긴 유저분들은 새로운 게임을 원하고, 신규 유저분들은 존재 자제도 모를 가능성이 있죠. 하지만 그러한 게임들이 PS+로 제공된다면 양쪽 모두에게 관심이 갈 수 있습니다. ‘무료니까 다시 한번 해볼까’, ‘몰랐던 게임인데 사람들이 좋아하네?’라는 식으로요. 이번 달은 그러한 순기능에 5월에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작사들의 게임, 그것도 대표작들을 선별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PS+ 무료 게임들이 거의 랜덤한 선택지를 줬던 것에 비해, 조금 더 영리해 보이네요. 두 게임과 5월 신작의 연관 관계는 맛보기 리뷰를 통해 만나보세요.

[헤비 레인]은 기승전결이 명확한 하나의 드라마 속에서 플레이어가 여러 인물들의 행동을 선택하고, 각자의 결말을 볼 수 있는 추리 어드벤처입니다. 유저분들에게 선택지를 주고, 그에 따른 결과를 알려주는 전개 방식은 CD 미디어를 쓰기 시작한 PS1 시절부터 있었으나, 그 당시에는 선택에 따른 결과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에 그쳤죠. 반면 [헤비 레인]은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여러 선택 사이에 직접 캐릭터를 움직이는 과정이 추가됨으로써 훨씬 더 깊은 몰입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동에 대한 선택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조사를 통해 발견한 단서, 때로는 직접적인 행동까지 겪으면서 그저 보는 드라마가 아닌, 플레이어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니까요.

하지만 게임에 몰입하게 되는 가장 뛰어난 장치는 게임 중 상당히 많은 행동들을 유저분들이 직접 조작하게끔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꺼내고,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것까지 일일히 해야되서 번거롭다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그런 행동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실제 그 현장에 내가 있었던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것처럼, 눈치 챘을 땐 이미 비에 흠뻑 젖었을 만큼 흡입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 [헤비 레인]에서 각 인물들의 행동을 직접 선택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은,
AI의 행동을 직접 제어하게 되는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과 연관성이 깊다고 할 수 있겠네요 >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이하 센트럴픽션)은 [길티 기어]를 제작한 아크 시스템 웍스의 대표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대전 외적으로 시나리오, 캐릭터 설정에 공을 들여서 매 시리즈마다 장 시간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이 작품 하나로 [블레이블루]의 세계관 전부를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나 상관 관계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드래곤볼 파이터즈]에서 주목받은 하나의 버튼을 연타하면 콤보가 이어지는 방식을 처음 시도한 것이 [블레이블루] 시리즈였으며, 그만큼 매 시리즈 초보자분들을 위한 시스템들을 꾸준히 발전시켜온 게임이기도 합니다.

[센트럴픽션]을 포함해 [블레이블루] 시리즈에서 주목할 부분은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시스템을 하나씩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적의 체력을 흡수한다거나, 얼린다거나, 자력으로 적을 당기거나, 2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거나, 전투 중 태세를 바꿔가며 여러 기술들을 쓸 수 있는 등 캐릭터들의 개성이 굉장히 강하죠. 덕분에 하나의 캐릭터를 깊게 파고들수록 운영하는 즐거움이 배가 되고, 캐릭터의 개성을 제대로 발휘하게 되었을 때 짜릿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이 강한 것은 역으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생소한 기술을 가진 캐릭터, 처음 보는 시스템이 많다는 것이니까요.

< 개성이 강해서 색다르게 보일 수도, 반대로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캐릭터 고유의 시스템 >

반면 5월에 출시되는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이하 태그 배틀)은 [센트럴픽션] 보다 덜 복잡하게, 초보자 분들이 패드로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대전 격투 게임을 목표로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크 시스템 웍스는 [드래곤볼 파이터즈]에서 성공적인 초보자 지향 시스템들을 만들어 낸 만큼 [태그 배틀] 역시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만약 [태그 배틀]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센트럴픽션]을 가볍게 살펴본 후, 취향에 맞는 캐릭터들을 미리 점찍어 둘 수 있는 좋은 기회네요.

< 이 작품 하나로 [블레이블루] 시리즈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이나 특징 정도만 둘러봐도 [태그 배틀]을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 맛보기 리뷰 버튼을 누르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4월 무료 게임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

이번 4월 무료 게임의 특징 중 하나는 소니의 독점 게임들 중 하나를 무료로 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타 게임기에서 즐길 수 없는 독점 게임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PS+의 가치를 더 높게 만드는 전략이죠. 2017년에는 1월에 [갓 오브 워 3 리마스터], 2월의 [언틸 던]을 연달아 전달했었고, 올해는 3월에 [블러드 본], 4월에 [헤비 레인]을 주는 것처럼요.

< 독점 게임 중 특히나 고정 팬이 많고, 게임성도 뛰어난 [블러드 본]을
무료 게임으로 전달한다는 소식은 효과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

소니의 이러한 전략은 MS, 닌텐도와는 다른 행보입니다. MS의 경우 XBOX 라이브 골드(멀티 플레이 + 4개의 무료 게임)와 게임 패스(구독 기간 동안 110개의 게임 자유 이용권)으로 무료 게임을 세분화한 뒤 소비자의 선택에 맡겼고, 닌텐도는 올 가을 멀티 플레이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고 레트로 게임 위주로 무료 게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죠. 그에 반해 PS+는 통합형 서비스 안에 독점 게임까지 밀어 넣는 강수로 나서고 있습니다. 덕분에 PS+가 너무 비싸다, 유지해봤자 쓸모없다는 이야기는 PS4 초창기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고, 유저분들의 만족도와 기대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 독점 게임 외에도 좋은 인디 게임들을 선별, 제공해서 PS+의 안목이 빛났던 적이 있습니다.
작년 11월 PS+ 무료 게임이었던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 한글판처럼 말이죠 >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이하 네크로댄서)는 몬스터, 아이템, 함정들이 랜덤으로 생성되는 던전을 돌파하는 것이 특징인 로그라이크 장르에, 리듬 게임의 박자를 가미한 독특한 게임입니다. 모든 행동을 음악의 박자에 맞춰야해서 시간 제한의 쫄깃함은 살리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리듬과 함께 날려버리죠. 신중하게 움직여야 하는 무시무시한 난이도의 던전에서, 흥겨운 비트에 몸을 맡기며 무아지경으로 움직이다보면 한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 잦은 사망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라면 주의하세요. 스트레스 풀려고 시작한 게임에 스트레스가 더 쌓일 수도 있으니까요. 음식에 비유를 한다면 엄청 맵지만 먹을수록 중독성이 생기는 매운 짬뽕과도 같은 게임입니다.


< 영상 출처 : [네크로댄서]의 개발사인 브레이스 유어셀프 게임즈 유튜브 채널 >

 

PS+의 구독 시스템 X 무료 게임 타게팅이 만든 효과

소니의 이러한 전략은 새로운 PS+ 가입자를 늘리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PS+의 구독 방식이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유료 구독 서비스와 다르기 때문이죠. PS+는 매달 새로운 무료 게임을 제공하지만, 그 시기에 반드시 라이브러리에 추가(소유권 획득)해야 즐길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좋은 무료 게임들이 일정량 쌓이기를 기다렸다가 몰아서 즐길 수 없으므로, 일종의 ‘기간 한정’ 같은 느낌이죠. 따라서 이번 4월 무료 게임처럼 5월을 기대하게 만드는 마케팅을 펼치면 신작을 기대하는 유저분들의 구매욕을 당길 수 밖에 없습니다.

< 1년 간 제공되는 PS+ 컨텐츠의 양은 상당하지만, 한번에 몰아 받을 수 없는 것이 PS+의 특징입니다
사진 출처 : SIEK의 PS blog >

또 PS+의 최소 유료 가입 기간인 1개월권을 구매하면 그 달, 그리고 다음 달의 PS+ 무료 게임을 연달아 얻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3월에 [블러드 본]을 얻기 위해 가입한 분들은 4월의 연장을 고민하게 되고, 4월 무료 게임이 마음에 들어 서비스를 신청한 분들은 다음 달을 고민하게 되겠죠. 이미 장기 서비스를 결제한 분들의 만족도는 자연스레 오를 수 밖에 없고요.

 

 4월 PS+ 무료 게임의 시사점

4월 PS+ 무료 게임은 여러 가지를 알려줬습니다. 3월의 [블러드 본]이 한 달짜리 깜짝쇼가 아니었다는 것, 또 PS+ 무료 게임이 이어서 출시할 신작의 마케팅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만약 소니의 2018년 PS+ 서비스가 이러한 흐름을 이어 나간다면 PS+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고, 가입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월의 무료 게임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하고 있는데요. 과연 3연타석 홈런을 칠지, 아니면 한 템포 쉬어가는 선택을 할지가 굉장히 궁금하군요. 그 결과는 한달이 지난 후에야 알 게 되겠지만, 분석을 통해 알게 된 한가지 명확해진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PS+ 무료 게임이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작성자 : Qrdco /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 맛보기 리뷰 작성자 : Divine

Please Login to comment
6 Comment threads
0 Thread replies
0 Followers
 
Most reacted comment
Hottest comment thread
6 Comment authors
혀촘에너지드링크동성니가좋아꼬미dbswhdrbs Recent comment authors
최신순 오래된 순 추천순
Rav
콘솔러
추천 댓글러
Rav

블레이블루 같이하실분..? ㅜㅜ

dbswhdrbs
콘솔러
추천 댓글러
dbswhdrbs

무료겜은 퀄리티가.. 매우.. 올바르군요..

꼬미
콘솔러
꼬미

요새 플플 무료게임 퀄리티 좋은게 확실히 체감 되더군요 ㅎㅎ

동성니가좋아
콘솔러
추천 댓글러
동성니가좋아

비타도 신경 써주면 좋을텐데요 ㅠㅠ

에너지드링크
콘솔러
에너지드링크

그라비티 러시 2 나오기 전에 1편 무료로 푼 게 생각나네요

혀촘
콘솔러
혀촘

실제 겜은 하지도 못하는데 무료 게임 푸는거 보면 플러스 회원 연장을 해야하나 고민이 되긴 합니다..-_-

ANALYZE 목록

TitleAuthorDate
[제휴] 5월 3주차, 한우리 콘솔 게임 판매 순위2019/05/232019-05-23 12:30:02
[PS4] 모두의 골프 VR 한글판 플레이 영상2019/05/222019-05-22 16:18:40
[PS4][NSW] 루루아의 아틀리에 한글판 플레이 영상2019/05/222019-05-22 09:00:54
[PS4] SIE, 투자자 대상 차세대기 정보 추가 공개2019/05/212019-05-21 16:13:39
[NSW] 길티기어 20주년 애니버서리 팩 한글판 플레이 영상2019/05/202019-05-20 14:00:37
[취재] 김하루 성우 인터뷰2019/05/202019-05-20 09:35:53
[취재] 코드 베인 한글판 네트워크 테스트 버전 프리뷰2019/05/172019-05-17 21:00:42
[제휴] 5월 2주차, 한우리 콘솔 게임 판매 순위2019/05/162019-05-16 12:30:52
[연재] 콘담화 #1 스플래툰 22019/05/152019-05-15 10:35:30
[취재] 플레이엑스포 2019 콘솔 부스 현장 투어2019/05/102019-05-10 13:41:45

Login

Welcome! Login in to your account

Remember me Lost your password?

Don't have account. Register

Lost Password

Registe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