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 시연회 체험 리포트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 미디어 시연회 체험 리포트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이하 디트로이트) 미디어 시연회 플레이를 통해 플레이를 통해 이번 작품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분석 내용에서 시나리오에 대한 감상은 최대한 배제하고 게임 속 환경, 미래를 표현한 세계관에 대한 첫 인상 위주로 전달드립니다.

 

 매장에 진열된 안드로이드들
[디트로이트]에서는 플레이 과정 중에서 매장에 진열된 안드로이드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현세대의 기계 장비들이 용도에 따라 모델명, 시스템이 다르게 짜여져 있듯이 안드로이드들 역시 다양한 모델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그들을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의 목적도 다양합니다.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으로 쓸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시키는 업무용으로 쓸 것인지를 고르고, 마음에 드는 외형을 찾는 모습들이 마치 핸드폰처럼 실생활에 필수가 된 기계를 구매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 자의식이 없이 주인(사람)의 욕구에 따라 판매되는 안드로이드들 >

< 게임 속 안드로이드들이 명령을 수행하는 장면을 모은 영상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은 최소화하였으며, 유튜브 자막을 통해
안드로이드들의 행동 시스템 일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재미있는 점은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것이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사람보다 기계에게 더 감정 이입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단지 인간이 기계를 마음대로 쓸 뿐인데, 그 상황이 불합리하게 느껴진다거나, 기계를 소중히 다루는 사람을 봤을 때는 사람과 기계 사이에 애틋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등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들이 오갔습니다. 그런 감정들에 대해 깨닫게 되었을 때는 이미 게임에 깊게 빠져든 후였죠.

< 사람보다 기계가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드로이드들에게
점점 빠져들게 만드는 시나리오 구성이 놀라웠습니다 >

 

 미래를 미리 들여다볼 수 있었던 생소한 광경들
시연 버전의 처음 시작은 프로모션 영상이나 게임쇼 등을 통해 유저분들에게 이미 여러 번 공개된 코너의 투입 장면이었는데요. 여기에서는 퀀틱 드림의 전작들인 [헤비 레인]이나 [비욘드 : 투 소울즈]의 진행과 크게 다르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신 지금까지의 여러 드라마틱한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선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익숙한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었죠. 하지만 그 후 다른 장면에서 미래의 디트로이트 거리로 나서게 되었을 때 굉장히 생소한 광경들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안드로이드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걸어다니는 사람들, 어느 골목에서는 안드로이드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안드로이드를 판매하는 사이버 라이프의 매장에는 새로운 모델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는 안드로이드들을 잠시 대기시켜둘 수 있는 장소까지 마련되어 있더군요. 단지 사람과 로봇이 얽힌 새로운 풍경을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 거리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대기 구역. 혹시 충전도 겸하는 곳일까요?
이처럼 디트로이트 도심지 안에는 호기심이 샘솟는 장치들이 많았습니다 >

<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인간이 타는 정류소와 안드로이드가 타는 곳이 나뉘어져 있는 등
현실에서 보던 것들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더 확 와닿는 [디트로이트] >

< 반면 도심지를 벗어난 교외 지역은 현재의 우리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

그리고 게임 진행 중 지나치는 여러 장소들 중에서 책상에 놓여있는 잡지나 TV에서 흘러나오는 방송 등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기욤 드 폰다미어 프로듀서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처럼, 미래의 환경에 대한 여러 이슈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잡지 기사를 예로 들어드리면 무인 운전 차량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대한 분석이었는데요. 2명의 사람이 위기에 처했고, 둘 중 한명만 구할 수 있는 경우 무인 차량의 AI는 빠르게 나이, 성별, 예상 수명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고 적혀있더군요.

< 안드로이드가 판단하는 인간의 가치는 숫자로 표현되고 있을까요? >

위 내용은 잡지의 초반부 내용으로, 더 디테일한 내용들을 게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쭉 읽다 보니 머리 속이 멍 해졌습니다. 2018년 현재도 무인 차량이 사고를 피할 수 없을 때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탑승자와 보행자 중 어느 쪽을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거든요. 이런 점에서 현실감이 확 느껴지더군요. 이런 식으로 제작진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상상과 연구 결과들이 게임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고 곳곳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몰입도를 크게 끌어 올린 한글화와 캐릭터들의 눈 빛 연기
[디트로이트]의 시연 버전을 플레이하면서 한 가지 더 놀란 것은 드라마의 몰입도가 굉장히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시나리오의 매력도 있었습니다만, 제가 느낀 이 몰입감의 요인 중 하나는 훌륭한 한글화였는데요. 퀀틱 드림의 게임들이 시나리오를 강조하고 대본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 작품의 경우 2시간의 시연이 눈 깜짝하는 시간 동안 흘러갈 정도로 대사가 자연스러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잡지처럼 텍스트로만 길게 작성된 내용조차도 쉽고 흥미롭게 읽힐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 아쉽게도 한글화와 관련된 스크린샷은 제공받지 못했지만,
[디트로이트]의 자막은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

한글화 외에 한 가지 더 추가적으로 알게된 것은 캐릭터들의 눈 빛 묘사였는데요. 아쉽게도 촬영은 제한되어 있었습니다만, 미디어 시연회장에서 공개한 제작 과정 영상을 통해 [디트로이트]에서 인물의 표현과 관련된 몇 가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전체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촬영하고, 모션 캡처하는데 약 2년의 시간을 들일 정도로 드라마의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는 점. 그리고 인물들의 눈동자를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또 3명의 주연 캐릭터에게 각각 다른 카메라 기법(*)을 적용하는 등 얼마나 많은 노력들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눈 빛 묘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디트로이트]의 이야기가 이전 시리즈들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 수수께끼가 풀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카라는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기 쉬운 손으로 들고 찍은 듯한 카메라, 코너는 완벽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컷 전환 방식의 카메라, 마커스는 역동적인 장면을 보여주는 블록 버스터 스타일의 카메라 

< 표정 뿐만 아니라 눈 빛에 담긴 감정까지 표현하려 노력한 제작진 >

게임 속에 등장하는 인간들의 경우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이 눈 빛 묘사에도 드러나죠. 하지만 안드로이드들은 감정이 없는 듯한 눈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과 로봇의 대비가 명확하게 그려지는 장면이 있고, 그 경계가 허물어지는 장면들, 때로는 교감하고 인간을 믿을 수도, 속일 수도 있는 선택지들이 오가면서 점점 안드로이드들은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안드로이드들의 눈 빛이 처음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없이, 명령만을 수행하던 안드로이드들에게
무언가를 불어 넣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

 

 시연을 마치면서
[디트로이트]의 가장 큰 매력은 시나리오였지만, 내용을 언급하면 그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어 체험 리포트를 쓰기가 참 난감한데요. 메인 시나리오를 논외로 놓고 보더라도 [디트로이트]의 초반부는 참신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전 작품들인 [헤비 레인]과 [비욘드 : 투 소울]이 현 시대를 배경으로 인물과 테마에 집중한 드라마라고 한다면, [디트로이트]는 기존의 장점에 색다른 환경까지 도입해서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준비가 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로봇과 AI, 안드로이드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퀀틱 드림이 상상하는 근미래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은 마치 잠시 동안 미래 여행을 다녀온 듯 즐거웠습니다.

<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미래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취재 및 작성자 : Qr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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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Kang동성니가좋아dbswhdrbs Recent comment auth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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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whdr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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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whdrbs

좀 궁금하긴하네요.. 이런 비슷한 세계관의 영화도 나왔었고.. SF적인 요소를 좋아하기때문에..
게임도 궁금하지만, 스토리라인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동성니가좋아
콘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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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니가좋아

네X버 웹툰이 생각나네요 ㅎ

Kang
콘솔러
Kang

눈빛들이 다 인상적이네요.

Rav
콘솔러
추천 댓글러
Rav

와..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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