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위닝 일레븐 2019 리뷰

 게임 소개

[위닝 일레븐 2019](이하 위닝 19)는 실제 축구의 전략과 전술, 그리고 드리블, 패스, 슈팅 등에서 공의 움직임에 물리 엔진을 적용하고 프로 선수들의 이적 현황, 실력과 성적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취합해 다방면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이다. 이번 [위닝 19]는 전작 [위닝 일레븐 2018](이하 위닝 18)에서 만든 시스템들을 기반으로 모션을 추가하고, 선수들이 보다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이제는 시리즈 전통이라 할 수 있는 마이 클럽, 마스터 리그, 비컴 어 레전드 등의 모드를 이적 현황이 반영된 새로운 선수 명단으로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1. [위닝 일레븐] 시리즈 또는 실제 축구 경기와 선수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
2. 기존 [위닝 일레븐] 시리즈의 선수들 움직임이 답답하게 느껴졌던 사람
3. 최신 선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축구 팀을 꾸려 운영해보고 싶은 사람

 

 장, 단점 평가

 

 보는 맛(그래픽)

[위닝 19]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전작과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그라운드의 잔디 표현이다. 공과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전작들보다 훨씬 섬세하게 표현해 클로즈 업 화면이나 리플레이에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라이선스를 획득한 선수들의 얼굴 모델링은 이번 작품에서도 실제 선수와 비슷하게 묘사되어 만족감을 준다.

< 이전 시리즈들보다 잔디 표현이 더욱 현실감있게 변한 [위닝 19] >

< 리플레이에서 공을 찰 때 지면의 잔디가
파이며 함께 날아가는 장면까지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 >

< 시합 전에 보여주는 경기장과 주변 건물 묘사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멋진 경관을 보여주고, >

< 라이선스가 있는 선수들의 외모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

한편 이번 작품의 보는 맛에는 색다른 즐거움도 있다. 바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보여주는 모션들이 다채로워 진 것인데, 특히 의외의 상황에서 그간 보기 힘들었던 모션들이 튀어나온다. 예를 들어 이전 시리즈들에서는 공이 진행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순간, 다시 말해 역동작이 걸린 상태에서 패스나 슛을 하면 그냥 공을 놓치거나, 멍 때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 [위닝 19]에서는 선수의 능력치에 따라 의외의 모션들로 어려운 상황을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뒷발을 들어 공을 트래핑한다거나, 무리하게 몸을 틀면서 약간 엉거주춤한 모션을 보여주는 등 경기 중에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 선수들이 몸 싸움을 하면서 나오는 의외의 모션들이
경기를 보는 맛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

또 특정 선수들의 고유 모션도 보강된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개성있는 달리기 모션은 [위닝 18]에서 빠졌었지만 [위닝 19]에서 다시 개성이 살아났다. 이러한 모션들에 대해서는 하는 맛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축구 게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보다 풍성해졌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이라고 본다.

< 크리스타아누 호날두 선수의 특징이 적용된 달리기 모션 >

반면, 아쉬운 점은 이번 작품의 유명 선수와 팀 라이선스가 전작보다 줄어들어 직접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누군가 에디트한 데이터를 받아 덮어 씌우기 전에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은 얼굴과 유니폼들을 여럿 보게 된다는 점이다. 축구 게임들의 라이선스 경쟁은 오래동안 지속되고 있지만, 이번 [위닝 19]의 경우 [위닝 18]까지 유지해오던 챔피언스 리그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듣는 맛(사운드)

[위닝 19]의 사운드는 전작에서 큰 변화가 없다. 전작의 사운드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시리즈 물로써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해설의 경우 [위닝 18]에서 멘트가 늘어나면서 이전 작품들보다 중계의 리듬감이 조금 더 살아난 반면, [위닝 19]에서는 달라진 부분을 찾기 어렵다. 또 관중의 응원 소리에 비해 해설 볼륨이 작게 들려서 옵션에서 다른 소리들을 줄이는 식으로 손보지 않으면 약간 답답하게 들린다는 단점도 있다. 그 외에 로딩 시간이나 메뉴 화면에서 나오는 BGM들도 이전 작품들에 비해 유명한 곡들의 비중이 줄어들어 사운드쪽의 투자가 줄어든 듯한 인상이다.

단, 전체적인 퀄리티가 낮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작에서는 이전 시리즈들보다 나아진 점이 있었던 것에 비해, 이번 [위닝 19]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 가깝다.

 

 하는 맛(게임성)

[위닝 19]는 전작 [위닝 18]의 기반을 영리하게 활용한 작품이다. 전작에서 한 차례 크게 개선된 토대를 바탕으로 살을 붙이고, 미세한 부분들을 조정해 게임에서 보다 다양한 장면들이 나오도록 만들었다. 이는 앞서 보는 맛에서 이야기한 모션 추가와도 연결되는 부분으로, 게임 중 ‘여기서 이런 식으로 공을 차다니’라고 놀라게 되는 순간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그 중에 가장 놀란 것이 바로 역동작 중에 나오는 모션들이다.

< 플레이어가 다소 무리한 상황에서 버튼을 눌러도
그와 어울리는 모션을 보여주는 [위닝 19] >

역동작이란 선수가 현재 향하고 있는 방향과 공이 진행하는 방향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이다. 과거 시리즈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패스나 슛 버튼을 누르면 헛발질을 하거나 그 자리에서 멍 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위닝 19]에서는 선수의 능력치가 높을 경우 몸을 힘겹게 틀면서 반응하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몸을 억지로 틀면서 차려고 하는 모습, 점프 또는 다이빙하며 어설프게라도 공을 건드릴려고 하는 모션들이 나와 깜짝 놀랐다. 이 외에도 뜬 공을 받을 때 몸의 어느 부위로 받았는지, 공보다 앞서가는 도중인지, 공을 쫓아서 뛰고 있는지에 따라 트래핑이 다르게 나와 경기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

< 첫 인상은 [위닝 18]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경기를 반복할수록 차이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공격, 수비 전술에 따라 좀 더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AI도
[위닝 19]의 장점 중 하나이다>

그리고 선수들의 다양한 상황에서 반응하게 됨에 따라 조작에서 오는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 [위닝 18]의 경우 원하는 패스, 원하는 상황에서는 시원시원하게 움직일  수 있었지만, 누구도 공을 소유하지 못한 채 흐르는 루즈볼 상황이나 앞서 이야기한 역동작과 같이 선수가 잘 반응하지 못할 때는 답답함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위닝 19]에서는 그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감각적으로 대응하는 모션들이 나오기 때문에 ‘내가 조금만 더 잘 컨트롤하면, 골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위닝 18]보다 크게 느껴진다. 덕분에 조작의 숙련도가 오를수록 골을 만들어 가는 과정, 그리고 골 맛이 더욱 짜릿하다.

< ‘조금만 더 잘하면, 뭔가 될 것 같은 기분’은
연이어 시합을 하고 싶게 만드는 동기가 된다 >

개인적으로는 슈퍼 캔슬(*)을 적제적소에 쓰도록 의도한 듯한 일부 조정들이 [위닝 19]의 맛을 더 살려주고 있다고 보는데, 특히 로빙 스루나 롱 패스, 크로스 등에서 전작들보다 슈퍼 캔슬의 효과가 강하게 느껴졌다. 슈퍼 캔슬 없이 조작하면 날아오는 공을 보면서 이동해 움직임이 느려지지만, 슈퍼 캔슬로 달려 나가는 것을 우선 시하면 공을 향해 뛰어가는 속도나 상대 수비수의 예측 방향을 속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테크닉은 이전 시리즈에서도 가능했지만, [위닝 19]에서 선수들이 공의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좀 더 정교하게 공을 주고 받는 즐거움이 있었다.

* 슈퍼 캔슬 : R1 + R2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에로 이동하면 공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스루 패스의 방향을 갑자기 꺾거나, 로빙 스루나 크로스로 띄워져 오는 공을 낙하 지점보다 먼저 캐치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공과 무관하게 움직이므로 평소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조작이 중요해진 만큼 공의 움직임에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는데, 이로 인해 [위닝 19]에서 초보자와 상급자의 실력차가 벌어질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본다. 하지만 팀과 선수의 능력치, 그리고 경기 중 발생하는 여러 돌발 상황들에 따라 변수가 있고, 비교적 비슷한 상대를 찾아 연결해주는 랭킹 매치가 있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남아있다.

그리고 전작들과 시스템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마스터 리그, 비컴 어 레전드, 컵 모드 등 싱글 플레이 모드들도 여전히 즐길만 하다. 특히 [위닝 19]의 컴퓨터(CPU) AI가 전보다 좋아지고, 각 팀의 성격에 따라 공격, 수비 전술을 활용하면서 전보다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그 외에도 경쟁이 아닌 협력 플레이 모드를 온라인 또는 지인, 친구와 함께 즐기는 선택지도 있다. 

< 온라인에서 사람을 모으거나, 하나의 PS4에 패드 3개를 인식시킨 후
온라인 같은 방식으로 즐기는 상대를 찾아 대결할 수도 있다 >

한편 [위닝 일레븐] 시리즈가 온라인에 대응하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클럽을 선택해 구단을 운영하고, 선수를 뽑는 마이 클럽 모드의 비중은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 이는 이번 [위닝 19]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초반에 쓸만한 선수를 얻기가 조금 더 쉬워졌다는 것. 매 주 좋은 선수들을 돌아가며 뽑게 해주는 ‘플레이어스 오브 더 위크(이주의 선수)’, 중복 선수가 나오지 않는 컬렉터즈 박스 등 좋은 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방법이 늘었고, 이는 초기 팀 세팅에 큰 도움이 된다. 그렇게 부족한 구성원을 하나씩 채워가며, 온라인의 여러 클럽들과 시합하고 애지중지하는 선수들을 키우는 재미는 [위닝 19]에서도 여전히 즐겁다.

< 선수 뽑기 외에도 다양한 보상을 주는 라이브 이벤트가 열려
[위닝 18]보다 마이 클럽 초반 운영이 수월해졌다 >

하지만 내 맘에 쏙드는 감독과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려면 추가 결제가 거의 필수인 모드라 매 시리즈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 또한 라이브 이벤트의 경우 팀 능력치나 실력차와 무관하게 매칭되어 격차를 더 크게 실감하는 경우가 잦았다. 자신의 팀 능력치에 맞춰 플레이하려면 랭킹 매치를 하면 되지만, 좋은 보상들이 대부분 라이브 이벤트에 몰려있다 보니 초반 매칭이 한 쪽으로 쏠리는 느낌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 이제 막 시작하려는 참인데, 격차가 큰 상대와 만나기 쉬운
라이브 이벤트의 매칭 환경이 아쉽게 느껴졌다 >

정리하자면 [위닝 19]는 [위닝 일레븐 2014]에서 오랜만에 엔진을 교체한 이후로 계속해서 더 좋은 작품으로 나아가고 있는 과정의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시스템이 크게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의 모션이 늘어나고 디테일한 조정들이 더해져 전작보다 공을 다루는 맛, 그리고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즐거워졌다. 또 게임 플레이와 AI가 좋아진 덕분에 온라인이나 싱글 모드에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시리즈보다 재미있게 느껴지는 시너지 효과가 생겨났다.

다만, [위닝 18]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다듬고, 덧댄 것이 이번 [위닝 19]이기 때문에 전작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유저분들에게는 아쉬운 작품이다. 또 크로스에 이은 헤딩 슛의 성공률이 전작보다 낮게 느껴진다든가, 드리블 중 페인트 기술들이 수비에게 끊기기 쉽게 느껴지는 등 체감적으로 와닿는 몇 가지 변화들이 주로 하던 플레이 스타일과 연관되어 있다면 달갑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가명으로 등장한다거나, 아시안 게임에서 큰 활약을 펼친 한국 국가대표를 비롯해 많은 팀들을 손봐야지만 실제 축구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한글 맛(로컬라이징)

[위닝 일레븐] 시리즈는 PS4에서 꾸준히 자막 한글화를 이어오고 있으며, 매번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작품이 모드나 시스템 등에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로컬라이징 역시 사운드와 마찬가지로 전작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향후의 [위닝 일레븐] 시리즈에서 한글 맛 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은 한국어 중계가 쥐고 있다고 본다. 현재 영어, 일본어, 중국어 중계를 지원하고 있지만 PS2 시절 한국어 중계를 시도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PS4에서도 꼭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항목별 점수

보는 맛 - 8.8/10

듣는 맛 - 8.0/10

하는 맛 - 8.5/10

한글 맛 - 8.0/10

총평

[위닝 19]는 [위닝 18]의 연장선에 있다. 전작에서 많이 개선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모션을 늘리고, 공의 움직임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이 좋아져 골을 만드는 과정이 즐겁다. 덕분에 '조금만 더 하면 뭔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위닝 18]보다 골 맛을 돋우는, 감칠맛을 내고 있다. 다만, 큰 변화를 추구한 작품은 아니기에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있으며, 특히 라이선스를 많이 확보하지 못한 점이 뼈아프다. / 작성자 : Qrdco, 어시스트 : 윤혁

8.2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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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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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

슈퍼캔슬 강조한 시리즈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작도 끌리네요

siv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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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vart

라이선스 문제는 진심 이번작의 단점 중 단점이네요..18보다 좋다고 하니 조금 관심이 생깁니다

Hyukci
콘솔러
Hyukci

이번작 충분히 재미있더군요. ps4 들어서 나온 위닝 중에 가장 입맛에 맞습니다. 공격수들이 빠를 경우 온더볼 상황에서도 수비수보다 빠른 경우도 있고, 리뷰에 나온 것처럼 반응이 전작들에 비해서 매우 빠르다는게 제일 크게 와닿네요. 주변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서 예전 위닝하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황금기 시대의 위닝의 조작감이 느껴지네요.

dbswhdrbs
콘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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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whdrbs

라이선스가 아쉽네요..

동성니가좋아
콘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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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니가좋아

이번 위닝 잘나온것 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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