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게임 음악 감상실 #4

게임 음악 감상실 #4, Lonely Rolling Star

이번 주 음악은 [괴혼 ~굴려라 왕자님~](이하 괴혼)의 OST, Lonely Rolling Star라는 곡입니다. [괴혼]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은 게임이죠. 어린 시절 눈밭에서 눈덩이를 만들어 굴리면 점점 커지듯이, 조그마한 소행성을 굴려 별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제작 당시 남코 내부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프로젝트였지만, 누구나 한번쯤 해봤던 익숙한 경험을 게임으로 옮긴 디자인 덕분에 제작비 대비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먼저 음악부터 들어보시죠.

< 게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효과음이 약하게 켜져있습니다 >

 

[괴혼]의 Lonely Rolling Star

Lonely Rolling Star는 [괴혼]의 주인공, 왕자의 테마곡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곡입니다. 게임 속에서 아바마마라는 신적인 존재지만, 술먹고 별들을 다 깨부수는 망나니 기질을 갖고 있죠. 결국 사라진 별들을 복원하는 뒷수습이 왕자에게 주어진 과업입니다. 게임 속에서 공을 데굴데굴 굴리는 것은 재미있지만, 진행되는 과정은 아바마마가 막무가내로 왕자를 부려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런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왕자를 응원하는 듯한 Lonely Rolling Star의 멜로디와 가사는 별을 굴리는 노역의 시간들을 반짝이게 만들어줍니다. 가사가 좋은 곡이라 일부 내용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星空  キラキラ  コンペイトウのよう
별이 가득한 하늘 반짝반짝 별사탕같아
甘くて切ない  思いが募るの
달고 애달픈 추억이 모여

抱きしめた思いは  夜空を舞い
끌어안은 추억은 밤하늘을 춤추다
急降下して  あなたのもとへ  届くかな
급강하해서 당신의 곁에 닿을 수 있을까

You’re lonely rolling star X2
당신은 외로운 롤링 스타
あきらめないで  よねぇ
포기하지 말아줘 그럴거지?
You’re lonely rolling star X2
당신은 외로운 롤링 스타
たまには電話して
가끔은 전화해 줘

 

[괴혼]의 OST가 좋았던 이유

[괴혼] 시리즈의 OST에는 일본의 메이저 가수 뿐만 아니라, 인디 가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모든 곡을 게임 오리지널 곡으로 작곡해 음악 자체만 놓고 봐도 퀄리티가 매우 높았습니다. 특히 독창적인 게임 스타일과 어울리게 OST에서도 참신한 시도들을 선보였죠. 재즈, 맘보 등 대중 가요에서 듣기 어려운 장르들이 게임 OST에 포함되고, 엔카를 부르던 가수가 랩을 하거나, ‘카타마리(塊, 덩어리)’라는 단어를 제각각의 스타일로 해석해서 가사로 표현하는 등 듣는 재미가 뛰어났습니다. 특히 인디 가수들에게 [괴혼]은 게임 OST를 통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좋은 창구였으나, 지금은 애석하게도 시리즈의 명맥이 끊긴 상태입니다.

< 수록곡 중 하나인 카타마리 맘보는 사랑 노래는 못 부른다고 투덜대는 남자의 나레이션과
매력적인 여성 보컬의 대비가 재미있는 곡입니다. 흥이 나는 맘보 리듬이라 별을 굴리는 왕자의 노동요로도 딱 좋고요 >

 

시리즈를 만들기 어려운 구조의 [괴혼]

[괴혼]은 간단명료한 아이디어로 승부한 게임입니다. 덩어리를 굴리고, 물건들을 붙여서 큰 별을 만든다. 이 구조로 시리즈화를 이어 나가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큰 변화를 주면 원작이 가진 단순한 재미가 변질되고, 시스템은 그대로 둔 채로 컨텐츠만 확장하면 단순 패턴이 반복되어 식상함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어쩌면 [괴혼]의 초대 디렉터인 타카하시 케이타씨는 그런 한계점을 이미 예상하고 [괴혼]의 개발을 시작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완성 후 [괴혼]의 게임성을 크게 훼손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1편의 예상치 못한 큰 성공으로 남코는 [괴혼]의 후속작 진행을 타카하시 케이타씨에게 요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후속작 개발을 원치 않았기에 회사와 디렉터간의 마찰이 일어났죠. 결국 그는 다음 작품인 [데굴데굴~쫀득쫀득~괴혼]을 출시한 뒤 “괴혼 시리즈는 끝났다”는 말을 남기고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괴혼] 시리즈는 디렉터가 바뀌면서 몇 편 더 출시됐고, 플레이 패턴을 늘리는 새로운 시스템들도 추가됐지만 결과적으로 시리즈화의 한계점이 드러나 [괴혼 트리뷰트]를 끝으로 콘솔 시리즈는 마무리되었습니다.

< 아바마마의 캐릭터성이 워낙 강했어서 이를 활용한 다른 장르의 게임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

 

다음 주 게임 음악 감상실에서는

다음 주는 도쿄게임쇼 취재 후 분석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여 부득이하게 1주 휴재할 예정입니다. 회원분들의 너른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번 주 목요일에 개최되는 도쿄게임쇼에서, 콘솔러 회원분들이 좋아하는 게임들의 소식이 쏟아지는 한주가 되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작성자 : Qrdco

Please Login to comment
3 Comment threads
2 Thread replies
0 Followers
 
Most reacted comment
Hottest comment thread
4 Comment authors
효도르sonnetsivart네프 Recent comment authors
최신순 오래된 순 추천순
sivart
콘솔러
추천 댓글러
sivart

괴혼이라고 해서 바로

이 곡을 생각했지만ㅋㅋㅋㅋ
괴혼은 정말 bgm이 좋은 게임이죠!!!

효도르
콘솔러
효도르

저도 괴혼하면 이 음악이 먼저 ㅋㅋㅋ

네프
콘솔러
네프

나나~ 나나나나나나나~

sivart
콘솔러
추천 댓글러
sivart

단뚜구둔뚜구단뚜구둔뚜구~

sonnet
콘솔러
추천 댓글러
sonnet

PS3가 마지막인 게 너무 아쉬운 겜. 모바일이나 PC 온라인은 절레절레…

ANALYZE 목록

제목작성자날짜
제휴 3월 3주차, 한우리 콘솔 게임 판매 순위19/03/212019-03-21 12:30:53
PS4NSW 슈퍼로봇대전 T 한글판 플레이 영상19/03/202019-03-20 10:00:05
PS4 킬라킬 더 게임 -IF- 한글판 프리뷰19/03/182019-03-18 09:30:01
취재 위닝 일레븐 2019 한글판 유니아나 컵 8강 대회19/03/182019-03-18 09:00:02
제휴 3월 2주차, 한우리 콘솔 게임 판매 순위19/03/142019-03-14 12:30:36
NSW 드래곤 마크드 포 데스 한글판 플레이 영상19/03/122019-03-12 11:16:04
분석 PS 페스타, 플레이스테이션의 자리매김19/03/112019-03-11 09:00:21
제휴 온라인 워리어 – 굿바이 노리 중계 영상19/03/102019-03-10 14:29:56
취재 세키로: 섀도우즈 다이 트와이스 시연회 & 인터뷰19/03/082019-03-08 12:30:24
제휴 3월 1주차, 한우리 콘솔 게임 판매 순위19/03/072019-03-07 12:30:24

Login

Welcome! Login in to your account

Remember me Lost your password?

Don't have account. Register

Lost Password

Registe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