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로 FPS할 때 키마를 써야할까요

제가 한참 콘솔로 게임하다가 PC로 좀 돌아섰던 것이 유행하던 게임들이 점점 FPS에 특화되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콘솔 게임의 빠방한 스토리와 연출력으로 싱글플레이로도 매력을 느끼면서 연이어 여러 게임들을 플레이해보고 하다보니 어느샌가 조금씩 다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멀티의 세계에 입문을 하게 됐는데, 그냥 GTA나 이런 것들 할 때랑은 다르게 오버워치나 콜옵듀티 이런 게임들은 그야말로 바로 상대방과 대결하듯이 게임해야 하는 것이다보니 패드로 하니 답답함이 폭발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콜옵 WW2에 큰 기대를 가졌었기 때문에 바로 구매해서 멀티 했는데 패드로는 도무지 못하겠더라구요.

다른 사람들한테 혹시 패드로 하고 있냐니깐 적응되면 할 만하다 콘솔에서는 패드를 써서 플레이하는게 페어플레이 하는거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길래 다들 패드로 이렇게나 잘하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보다보니 패드비율이 물론 더 많았겠지만, 한 판에 꼭 몇 명씩은 키마를 쓰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헤드를 연속으로 딱 딱 딱 맞춘다는게 핵이 없는 콘솔에서 가능하려면 정밀한 컨트롤이 되는 키마 말고는 설명이 안됐습니다.

콘솔에서까지 키마를 쓰면서 할 바에 그냥 PC에서 하는게 중복투자 안일어나고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WW2 매각하고 그때부터 콘솔 게임 거의 안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 키마를 쓴다면 문제가 없지만 패드 유저들 사이에서 키마 유저가 있으니 마치 핵을 쓰는 것과 다르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FPS스타일의 게임이 많다보니 이런 저런 선택지 다 제치고 나니 콘솔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이 줄어들더군요. 그런 부분은 아쉽긴 합니다. 멀티플레이가 주는 재미 또한 커서 이런 부분들을 포기하는 것이 안타깝다 생각하는 와중에 그래도 다행인 것이 몬헌이나 이런 류의 게임들은 같이 협동해서 몬스터를 잡는 것이으로 다른 유저와 싸움하는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배그, 옵치 다 콘솔에 있던데 하시는 분들 패드로 하신다면 그저 존경한다는 말 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