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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3장까지 플레이 후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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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12 12:30:42

 

3장 보스던전 까지 진행했습니다. 전투 무난히 재밌고, 부가퀘 적당히 있고, 채집 편하고, 이동 편하고... 

 

게임 구성상 불편한 부분 몇 없이 잘 만들었네요.


역시 DLC 팔이 하려고 애매하게 답답하도록 만든 부분이 제일 걸립니다.



1. 전투


데모버전에서는 전투가 자기들 멋대로 후다닥 흘러가가지고 이건 뭐하자는 게임이냐? 싶었는데 본편에선 그래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해주니까 좀 적응이 되네요. 데모버전 하고 안 사려다가 할게 없어서 샀는데 이건 데모가 역으로 사기를 친게 아닌가 싶은 수준.


평타를 계속 칠 수 없어서 브레이크 터트리고 콤보를 쭉쭉 잇는게 좀 숙달이 필요해서 치고들어가는 맛은 아주 괜찮습니다. 똑같은 2~3종의 적들과 반복전투를 30분쯤 해도 지루함이 거의 안 느껴지는 정도에요.



조작의 경우 기본 매핑에서 평타가 R1인건 진짜... 나중에 연계하는 시스템 필요하니까 개발편의식으로 밀어붙여 넘겨버린 듯 한데 이거 참 ㅋㅋㅋ AVGN에서 나온 배트맨 게임에서 훅 쏘는게 셀렉트 버튼에 들어간거 보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커스텀 매핑이 되니까 평타 X, 점프 R1으로 바꿔서 재밌게 하고 있네요. 처음엔 평타를 O로 했는데 그러면 일부 조작이 힘들어서 X로 다시 바꿨습니다.



콤보 연계입력의 경우 우선 기술 선입력 대기시간을 짧음으로 뒀는데도 입력대기가 꽤 널럴하게 남아있습니다. 거의 뭐 1초가까이 되네요.

 

저스트 발동을 노리다 버스트 게이지를 날려먹을 수 있으니 바로 이으려고 2~3번 정도 연타하는 편인데 모션이 빨리 끝나는 기술은 2번씩 나갈때가 많을 정도입니다. 길게 세팅해 두고 기술 하나 발동되면 다음거 눌러놓는 식으로 느릿느릿 쓰는게 정확도는 더 좋은데 이러면 손맛이 확 죽어서...


물론 나중에 배우는 기술들은 모션이 길고, 린웰같이 아예 조작형태가 다른 캐릭터도 많아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진동 피드백 부분은 좀 실망스럽습니다. 트리거 기믹은 뭐 기대도 안했지만 진동은 그냥 '진동이 오는구나' 외에 뭐 별달리 느껴진게 없습니다. 그 진동이 그 진동...


결국 개발자가 수동으로 진동매핑을 잘 해줘야 피드백이 다채롭게 들어가는건데 아무리 멀티작이라지만 굳이 대충 해 줄 이유는 없지 않은가 싶네요. 두얼센스에서 애스트로 보이급 진동 활용을 다시 느끼려면 데스룹 쯤 가야되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연출/편의성 부분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나름 공들인 연출한다고 시간을 십수 초 잡아먹는 구시대적 트렌드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적이고 아군이고 길어야 5초 안에 기승전결 다 나오고 바로 전투로 넘겨주기 때문에 아 또 연출봐야되나 하고 맥이 풀리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렇게 짧게짧게 하면서도 청량감, 타격감도 준수해서 너무 짧은데? 라는 느낌도 안 들고요. 


전투 후에도 뭐 막 결과창이고 나발이고 필요없고 바로 이동가능하게 되니까 텐션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신나는 매타작이 가능합니다.





2. 스토리


늘 그랬듯이 그냥 뭐 유치하네요. 그냥 개그 스킷이나 보면서 대충 넘기고 있습니다. 


스칼렛 넥서스식 스틸컷 대화연출이 생산성이 참 좋은지 여기서도 꽤 잘 써먹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여기선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스칼렛 넥서스마냥 싼티가 나고 그러진 않네요.



플롯은 기억불명 용사님이 혁명의 기수가 되어 세카이 마모루 하는 뭐 그런 플롯인데... 소년만화식 게임답게 '명.대.사.'용 어용플롯이고 깊게 다루진 않습니다.




3. DLC 유도 디자인


애매~ 하다가 2장 보스가 딸피 진입시 전멸기 무한 반복, 즉 딜량검증 패턴을 쓰는 것에서 이건 의도적으로 불편하게끔 디자인이 들어갔다고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게 응~ 안사면 못깨~ 수준은 아니고 나름 자제를 한 것 같기는 한데... 결국 추가과금이 없으면 불편을 느끼게끔 디자인된 것 자체는 팩트네요.

 

특정 악세를 끼면 버틸수 있다라는 갑자기 턴제 RPG스런 해법을 들이미는것 까지는 어떻게 이해를 해도 결국 딜이 딸리면 회복템을 왕창 써야 되니 대놓고 컨빨로 깨는사람 꼽주는 식..


저는 일단 마침 지갑에 충전된 돈도 있고, 월말까지 즐기려면 2~3회차 가야 할테니 일반판+성장포인트 2배획득 DLC 구성으로 구매해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보통 게임 난이도커브 같으면 2배성장빨로 꽤 편하게 클리어가 되었어야 하겠지만 맵 청소를 해가며 진행했는데도 보스전을 그럭저럭 똥꼬쇼 없이 깨기 위해 돌아나와서 1~2레벨 정도의 추가 레벨링을 해야했습니다. 뭐 조작도 어색할 때고 패턴도 모르고 무지성으로 들이박은거긴 하니까 빡겜하면 굳이 노가다가진 없이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빡겜으로 승부하고 안되면 노가다로 해결하라는 겉보기에는 합리적인 구조....로 보입니다만, 2배성장 DLC로 성장이 빠른 상태에서 이런 선택지가 구성된다는 건 바닐라 플레이어는 빡겜도 해야되고 노가다도 해야된다는 이야기인가 싶네요. 어휴 끔찍해라.


이 DLC팔이가 상술했듯 강매 수준은 아니지만 보스고 잡몹이고 전체적인 체력과 공격력이 미묘하게 높게 설정되어 있어서 '어때? 피곤하지? 그러면 레벨 DLC를 사 보는 건 어때?' 라고 지속적으로 옆구리 쿡쿡 찔리는 불쾌감이 잊을만 하면 느껴지는 그런 정도에요. 맵 청소하고 사이드 퀘스트 다 깨서 소비템을 긁어모아도 애매하게 모자라게 들어와서 '어때? 답답하지? 그러면 돈 DLC를 사 보는 건 어때?' 도 있고요.


특히 SP는 2배성장을 해야 그나마 숨은 쉴 정도로 들어오는데 바닐라로 하는건... 상상도 안됩니다.


심의부터가 12세인 게임에서 손 좋은 사람이나 반복 노가다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 외에는 불편을 감수하던지 현질을 해야된다는게 말인지 방구인지... 애초에 뭐가 됐든 풀프라이스 다 주고 게임하는데 유튜브 광고식의 불편감을 느껴야 하는게 정상인가 싶습니다. 딱히 고난이도를 선택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에요. 

 

유비소프트 어새신 크리드 시리즈 타임세이버는 양반이었네요. 그건 탐험하는 맛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재밌기라도 하지 여긴 뺑뺑이 노가단데...




4. 그래서... 재미가 읎어요?


싫은 소리 많이 하긴 했지만, 그래도 게임이 주는 손맛을 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서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후반에 뭐 여러가지 더 할게 많을테니 기대도 되고요.


스탠드얼론 게임에서 스펙 DLC를 파는 굉장히 위험한 구성의 게임이라 개발력 기획력 모자라면 이게 콘솔겜인지 가챠겜인지 모를 정도로 똥겜이 나왔을텐데  이정도로 뽑은거 보면 개발진이나 반남이나 짬밥을 똥구멍으로 먹진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제가 2배성장 DLC를 사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요.


(몹 한 마리 잡을 때 마다 반남 임원진들 머리 10모씩 빠지는 DLC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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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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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1 23:46:51

신작 소감 이벤트 응모 완료! 전투와 스토리, DLC 관련 소감들을 상세하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콘솔력 500 포인트도 지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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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2 14:27:29

 DLC쪽은 최악이긴 하죠. 차라리 코스튬쪽 DLC면 나았을텐데 게임의 기본 시스템을 건드는 DLC라 

하는 입장에서 불편하긴 합니다.

게임은 잘 만들었지만 DLC부분이 너무나도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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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2 19:22:23

초반에 경치랑 SP 답답하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겜이 잼있어서 계속 붙잡고 하게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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