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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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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09:30:00

게임 소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의 자회사 PUBG 주식회사에서 만든 서바이벌 슈팅 게임으로, 외딴 섬에서 총 100명의 플레이어가 각자의 전략을 갖고 무기, 방어구 등을 수집.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싸우는 ‘배틀 로얄’ 장르가 메인 컨셉이다.

또한 [배틀그라운드]는 PC 버전으로 먼저 출시,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2018년 1월까지 약 2,8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연일 스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를 갱신하는 등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외에도 PC방 이용률 1위, e-sports 시스템 구축 및 지역 별 대회도 적극적으로 개최하면서 연일 이슈를 만드는 중이다.

콘솔에서는 XBOX ONE 독점, 게임이 완성되기 전에 미리 구매해 즐기는 ‘사전 출시 버전’으로 발매되었으며,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꾸준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 ※ 본 리뷰는 XBOX ONE X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또한 리뷰에 쓰인 사진 속 ID는 Qrdco로 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는 리뷰어인 Divine이 하였으며, 스크린샷 촬영만 Qrdco 계정으로 사무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이 게임의 타겟 유저

    1. 1. 색다른 느낌의 슈팅 게임을 원하는 사람
    2. 2. 아이템 파밍과 맵이나 주변 상황을 보고 전략적으로 헤쳐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3. 3. 1인칭 또는 3인칭 슈팅 게임을 패드로 즐기기 좋아하는 사람

 

장, 단점 평가

 

보는 맛(그래픽)

[배틀그라운드]의 보는 맛은 냉정하게 얘기해서 좋다고 평가하기 힘들다. 100명이나 되는 플레이어가 동시에 게임을 진행하는 게임이다 보니 그래픽 퀄리티는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만, 현 세대 최고의 스펙을 가진 XBOX ONE X에서 4K 해상도로 플레이해도 다른 멀티 플레이 슈팅 게임들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하다.

또한 총기와 역사를 다루는 다른 슈팅 게임들처럼 배경이나 설정에 대한 부분 없이 ‘전장’과 ‘배틀 로얄’이라는 2개 컨셉만 갖고 있다보니 그래픽에서 [배틀그라운드]만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적다. 한마디로 싱겁고 개성이 없는 맛이다.

< 위 사진이 PC 버전 울트라 옵션 사진, 아래 사진이 XBOX ONE X에서 찍은 사진이다
실제로 플레이 해 보면 XBOX ONE 버전이 조금 휑한 느낌 >

단, [배틀그라운드]는 그래픽보다 게임성이 더 중요한 게임이라 배경 그래픽 퀄리티가 낮아 보이는 것이 큰 단점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물론 그래픽이 좋아 보이면 더 좋겠지만, XBOX ONE, XBOX ONE S에서도 무리 없이 게임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평준화를 시켰다고 본다. 또 XBOX ONE X의 경우 제작사가 원할 경우 XBOX ONE X 전용 패치를 할 수 있으므로, 향후 패치를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

반면 XBOX ONE X에서도 프레임이 떨어지는 구간이 발생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비행기에서 낙하할 때 프레임 드랍이 잦은 것이나 배경이 뒤늦게 처리되어서 오브젝트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팝인 현상, 고정 30 프레임(PC의 경우 60 프레임까지 지원) 등 아직 기술적인 문제들이 여러 곳에서 발목을 잡고 있다.

다행인 점은 이런 문제들을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조금씩 개선하고 있다는 것. 향후 정식 버전이 되면 XBOX ONE X에서는 꼭 60 프레임을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게임 시작 시 사전 출시 버전임을 알리고,
주기적인 패치로 문제점을 개선하는 중 >

<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후 지상에 도착할 때까지
프레임이 불안정한 모습을 자주 보였으나,

패치를 거쳐 최근에는 많이 완화되었다 >

 

듣는 맛(사운드)

BGM은 로비를 제외하면 나오는 곳이 없고, 딱히 대사가 나오는 곳도 없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의 듣는 맛 자체는 전체적으로 심심한 편이다. 발소리나 총기음, 자동차 소리 같은 환경 사운드가 [배틀그라운드] 내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전부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환경 사운드가 역대 슈팅 게임들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정도로, 배틀 로얄이라는 장르에 스며들어 게임 플레이의 핵심을 만드는 중요한 정보이자 단서가 된다. 육안으로 찾기 힘든 적을 총기 발사음을 통해 방향을 가늠할 수 있고, 차량 소리나 발소리를 듣고 적보다 먼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소리가 나는 모든 행동이 위험한 상황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며,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이런 위험 요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특히 집안에 숨어있는데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여느 공포 게임 못지 않은 긴장감이 느껴진다 >

이런 환경 사운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소리를 제대로 분리하고 방향을 알 수 있는 헤드폰, 또는 스피커 환경을 갖고 있다면 재미가 더해진다. 반대로 소리를 작게 들어야 하거나, 음 분리가 제대로 안되는 등 사운드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플레이한다면 그만큼 적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량이 적어져 불리한 입장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장단점으로 나누기에는 모호하지만, 제대로 빠져들기 위해서는 그만한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는 맛(게임성)

[배틀그라운드]가 표방하는 배틀 로얄이라는 장르는 다른 게임에서 많이 나왔던 장르가 아니며 한 때 유행했던 서바이벌 장르와도 차이가 있다. 간단하게 룰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게임이 시작되면 100명의 유저를 태운 비행기가 랜덤한 방향으로 맵을 가로지른다.
      2. 플레이어들은 원하는 타이밍에 뛰어 내려 낙하산을 타고 맵의 여러 지점에 도착. 랜덤하게 놓여진 아이템을 찾아 장비를 갖추며, 대도시일수록 더 좋은 아이템이 등장해 경쟁이 치열하다.
      3. 장비를 어느 정도 갖춘 이후에는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싸우게 되는데, 넓은 맵에 100명이 흩뿌려져 있어 그냥 둔다면 만나기가 쉽지 않다.
      4.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 시간마다 자기장이 발생, 안전지대 영역 바깥에 있는 플레이어들에게 피해를 입히며 점점 공간이 좁아진다.
      5. 또 일정 시간마다 보급품이 떨어져서 싸움을 유도한다든가, 폭격 지대가 생기면서 플레이어들을 강제로 이동하게(적에게 발각되게) 만든다.

< 낙하 지점을 정하는 순간부터 생존을 목표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시작된다 >

위와 같은 룰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역시 랜덤성이라 할 수 있다. ‘모든 라운드의 매 상황이 달라야 한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게임에 잘 녹아 들어 같은 맵을 여러 번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기 떄문이다. 예를 들어 처음 시작할 때 날아가는 비행기의 이동 경로도 랜덤이기 때문에 매번 같은 곳에 내릴 수가 없다.

어떨 때는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날아가서 하나의 도시에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낙하, 아이템도 집지 못한 채 단체로 주먹 싸움을 하는 우스운 상황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아이템 분포, 차량의 배치, 자기장 영역의 랜덤성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크게 바뀌며, 무엇보다 100명이나 되는 유저가 매 게임 끊임없이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낸다.

< 시스템이 만든 랜덤성 + 사람이 만든 우연성이 더해져
다사다난한 일들이 일어나는 전장 >

요즘 트렌드를 꿰뚫는 자유로운 게임 방식도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슈팅 게임들은 팀을 짜서 플레이 하게 되는데, 아군의 실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뭔가를 자꾸 해달라고 강요 받는 경우도 있어 답답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플레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전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이는 적을 족족 쏘면서 호전적으로 플레이하면 되고, 그냥 조용히 1등을 하고 싶은 사람은 최대한 숨어서 적을 피하며 버티면 된다.

물론 듀오(2인 플레이)나 스쿼드(3~4인 플레이)를 하게 되면 게임 양상이 약간 달라질 수 있지만, 게임 중 사망해도 바로 로비로 나가 다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 죽음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하면 된다.

< 죽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고, 안전하게 오래 버티고 싶다면
싸움을 피하는 전략을 짜도 된다.

[배틀그라운드]는 자기 나름의 방법을 세워 즐기기 시작할 때
일반 슈팅 게임과 다른 맛을 내기 시작한다 >

탄도학이 적용된 리얼한 총격전도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데, 총기마다 탄의 궤적이나 반동이 다 달라 쏘는 맛을 극대화시켰다. 플레이 하다보면 승리 조건인 생존에는 관심 없고 총격전의 재미에 빠진 유저분들도 많을 정도.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콘솔 슈팅 게임들 중 대부분이 지원하는 조준 보정 기능이 없어 사격 난이도가 꽤 높다는 점이다. 물론 “익숙해지면 괜찮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때 XBOX ONE 버전에서는 안전 지대가 좁아지면 자동차를 타고 뱅글뱅글 돌면서 싸우는 전략이 유행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조준 보정 기능을 넣거나 콘솔 버전의 차량 밸런스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 차량이 움직이는 속도를 패드 감도로 따라가며 쏘기 어려워
이를 활용한 전략이 초기에 유행했었다. 최근에는 조준점 이동 가속 옵션이
패치되어 움직이는 차량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콘솔에 최적화되지 못한 인터페이스도 아직 보완이 필요한 부분. 사격이나 운전 등, 다른 슈팅 게임에서도 쓰는 기본 조작은 전혀 불편함이 없었지만 [배틀그라운드]만의 요소인 인벤토리 부분이 말썽이다.

콘솔에 패드에 특화된 조작이 반드시 필요했던 부분인데 PC 버전의 조작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아 최악의 경험을 제공한다. 그냥 단순히 보기 불편한 것이 아니라 아이템을 버리고 교체하기 위한 단계가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는 익숙해진다고 무조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콘솔 버전에 최적화 된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역시 아직 사전 출시 버전이므로 점차 나아지기를 기대한다.

< 아이템이 많은 장소에서 원하는 것만 취하고, 버리고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인벤토리만이라도 패드 조작에 맞게 간략화 시킬 수는 없었을까 >

콘솔 버전의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했지만 결과적으로 [배틀그라운드]의 재미는 XBOX ONE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패드로 플레이하다 보니 키보드 + 마우스에 비해서는 어색하거나 어리버리한 움직임이 나오기도 하지만, 다들 같은 환경으로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도 웃기면서 즐겁다. 패드로 슈팅 게임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분들에게 [배틀그라운드]는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게임이다고 본다.

 

한글 맛(로컬라이징)

[배틀그라운드]의 텍스트량은 많지 않다. 메뉴와 설정, 아이템 이름 정도에만 텍스트를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드 설정이 영어로 출력되는 것은 성의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잊지 말자. 이 게임은 한국 개발사에서 제작한 국산 게임이다.

< 뜬금없이 영어로 표시되서 ‘응?’ 소리가 절로 나왔던 게임 패드 가이드 >

 

항목별 점수

    • 보는 맛 - 7.5
    • 듣는 맛 - 8.5
    • 하는 맛 - 9.5
    • 한글 맛 - 7.0

 

평점 - 8.5 (A-)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의 본질이 ‘재미’ 라는 것을 증명한 타이틀이다. 사실 리뷰에서 지적했던 문제점만을 따지면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것을 뛰어 넘을 정도의 재미를 갖고 있다. 배틀 로얄이라는 장르는 매우 독특해서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세계가 있기 때문에, XBOX ONE을 갖고 있고,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분들이라면 편견 없이 즐겨 보기를 추천한다.

다만, 아직 개발 중인 사전 출시 버전의 문제점들이 있으므로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분들은 정식 버전이 출시된 후에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작성자 : Divine

 

6
Comments
2018-01-12 09:44:00

아직 엑박 버전은 핵이 없어서 좋다고 하던데여 ㅎㅎ 패드로 총 잘 쏘는 분들은 해볼만 할 듯

2018-01-12 09:59:00

현 메타 평점이랑 같네여

2018-01-12 10:00:00

PC의 1.0기준인지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1.0 올라가면서 최적화도 좀 되고했는데..
전체적으로 PC판에 비해 아쉬울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핵이 없다는건 장점이긴하겠네요.. ㅎㅎ..
PC판은 워낙 핵이 많아서~

2018-01-12 11:27:00

잘봤습니다 ;)

2018-01-12 15:01:00

단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좋네요. 역시 게임성이 중요한가 봅니다 ㅎㅎ

2018-04-04 18:43:00

오..엑박 배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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