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를 통해 발매 예정인 [용과 같이 유신! 극](이하 유신! 극) 한국어판 발매 기념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내한한 ‘사카모토 히로유키’ 프로듀서의 게임 소개와 개발 과정, '오구라 유나' 배우의 출연 소감 등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사카모토 히로유키 프로듀서(사진 좌측),
오구라 유나 배우(사진 우측) >

※ 이하의 내용에서 '사카모토 히로유키' 프로듀서를 '사카모토 PD'로, '오구라 유나' 배우를 '오구라 배우'로 표기했습니다.

※ 본문에 쓰인 스크린샷, 컨셉 이미지의 출처는 보도자료와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입니다.

[유신! 극]의 개발 계기, 변화에 대해

Q. '용과 같이 스튜디오'가 새로운 체재로 처음 선보이는 타이틀입니다.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하면서 그래픽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데요. 주로 어떤 부분에 집중했나요?

사카모토 PD : 먼저 하나씩 설명드리자면, [유신! 극]을 만들게 된 이유는 해외 팬분들이 현지화를 해달라고 많이 요청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에 응답하기 위해 현지화만이라도 진행하자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용과 같이 제로], [용과 같이 7] 등 여러 시리즈들이 다양한 팬분들에게 인기를 얻게 됐고,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 수 있는 타이틀을 만들어보자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다만 오리지널이 약 8년 전 게임이라서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유신! 극]으로 제작하게 됐습니다.

https://youtu.be/5Xipz0EoFIg

그리고 언리얼 엔진은 실사 표현이 강점이고, 자연(이나 날씨)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팀에서도 새로운 엔진에 대해 항상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한 번 벽에 부딪힌 적이 있었는데, [유신! 극]은 에도 시대, 막부 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서 에도 시대라는 배경에 맞게 자연물을 표현해야 했습니다. 드래곤 엔진으로 표현하기엔 어려움이 있었고, 이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언리얼 엔진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개발 단계에서도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에도 시대에서의 풍광이었고,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Q. 그동안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일본에서 먼저 나온 후 현지화를 거쳐 해외에 출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유신! 극]은 전 세계, 전 기종 동시 발매인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사카모토 PD : 동시 발매를 해보니 어려운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언어를 번역하려면 게임이 완성된 후에 할 수 있기 때문에, 번역이 늦어지면 그만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일본어로 먼저 끝내면 되던 시기와 비교하면 그 부분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Q. PS3로 나왔던 [용과 같이 유신!]은 한국어화가 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할 수 있었나요?

사카모토 PD : 가장 큰 계기는 세가 본사팀의 현지화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점입니다. 처음 [용과 같이 유신!](PS3 버전)을 개발할 때는 일본 막부 말기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현지화를 크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해외 팬분들이 점점 늘어갔고, 일본에서 옛날에 쓰던 표현들을 번역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지화 팀이 성장했습니다. 덕분에 [유신! 극]을 여러 언어로 번역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죠.

Q. [유신 극!]에서 바뀌거나 추가된 인물들도 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사카모토 PD : 시리즈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원작 이후에 등장한 인물들 중 유저분들이 즐거워할만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켰습니다. 덕분에 여러 시리즈에 출연했던 캐릭터들을 [유신! 극]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Q. 이번에 게스트 대원 카드가 많이 등장하는데, 어떤 식으로 선발했나요?

사카모토 PD : '용과 같이 올스타'라는 느낌으로 많은 캐릭터를 등장시켰는데요. '이 캐릭터가 들어가면 유저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라는 점을 가장 우선해서 선정했습니다.

▼ 다양한 게스트들이 대원 카드로
등장하는 [유신! 극]

https://youtu.be/w9YiUTyqpGU

https://youtu.be/IbpVCp8BCm0

Q. 일본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어 글로벌에서는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을 완화하기 위해 신경쓴 부분이 있나요?

오구라 배우 : 그런데 저도 역사 잘 몰라요(웃음).

사카모토 PD : 사실 오래전 역사는 일본에서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스토리'에 집중해서 만들었으니 기대해주세요.

Q. [용과 같이] 시리즈의 특징인 미니 게임은 어느 정도 들어있나요?

사카모토 PD : 미니 게임 수는 원작과 동일하지만, 가라오케에는 새로운 곡들이 추가됐습니다.

▼ 미국 세가 유튜브에서 공개한
미니 게임 트레일러

https://youtu.be/7PWNzEC5lLE

Q. [유신! 극]보다 먼저 나왔었던 [용과 같이 켄잔!]을 리메이크할 계획은 없나요?

사카모토 PD : 이 질문을 곳곳에서 정말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없습니다. 이유는 확실한데요. 저희는 항상 최산작 개발에 혼신을 다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용과 같이 켄잔!]의 경우 PS3로 나왔는데, 저희가 다시 쓸만한 데이터가 거의 없더요. 그래서 거의 0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거기에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새 작품들에 주력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Q. 켄잔, 유신 외에 다른 배경의 시대극에 대한 계획은 없나요?

사카모토 PD : 아이디어는 많지만, 아직 현실화하고 있진 않습니다.

오구라 유나 배우의 출연 계기, 참여 소감

Q. 오구라 배우가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오구라 배우 : 저희 업계에서는 [용과 같이]의 앰배서더로 출여하는 여배우는 '월드와이드 톱 배우'라는 인식이 있어요. 그래서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놀라기도 하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락했습니다.

Q. 어떤 작품을 플레이해봤는지, 등장 인물들 중에 누구를 가장 좋아하는지 궁금합니다.

오구라 배우 : 사실 게임을 많이 즐기는 타입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권유해줘서 [용과 같이 7]을 플레이해봤어요. 정말 재미있었고, 그중에서도 한준기 캐릭터가 정말 멋있었고, 사랑에 푹 빠질 정도로 반해버렸어요(웃음).

Q.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었는데, 다른 앰버서더인 모모노기 카나, 하타노 유이 배우와 함께 촬영하는 것은 어땠나요? 에피소드 같은 게 있다면 소개해줄 수 있나요?

오구라 배우 : 유이님, 카나님은 상냥하고 귀여운 대선배님들이지만, 제가 게임 출연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했었어요(웃음). 그런데 두 분이 친절하게 조언을 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입고 있는 옷이 오이란(격이 높은 유녀) 복장인데요. 오이란 역할을 촬영하기 전에 점을 보러 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전생에 유녀였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제 상황과 딱 맞는 이야기였고, 이번 생에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카모토 PD : 덧붙여서 가라오케 영상을 실사로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에도 시대 오이란의 섹시하고, 귀엽고,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에 담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이 역할을 맡은 세 배우분들이 잘 어울리면서 더 예쁘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팬 여러분들을 기쁘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오구라 배우가 출연한 부분 중에서 한국 유저분들이 꼭 즐겨 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오구라 배우 : 가라오케 곡인 '순정 무사'에 섹시 여배우들이 등장하는데, 저는 플레이어를 유혹하겠다는 마음으로 섹시한 포즈를 많이 취했어요(웃음). 그 부분을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게임 중 피곤하거나,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순정 무사를 부르러 와주셨으면 해요.

< 유저 이벤트 방송에서 공개된

오구라 배우의 '순정 무사' 출연 장면 >

차기 시리즈에 대해

Q. 6편에서 키류의 이야기가 마무리된 느낌이 있었는데, 향후 시리즈에 꾸준히 활용하겠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용할 예정인가요?

사카모토 PD : 작년 RGG 서밋에서 발표한 내용이기도 한데요.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에서는 키류 카즈마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이미 6편에서 그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 이야기가 한 번 나왔었죠. 그 후에 7편에서 키류가 다시 등장했는데,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 트레일러

https://youtu.be/ijyf9fRue5Y

Q. 키류 카즈마, 카스가 이치반이 등장한 작품들의 장르가 서로 다른데, 앞으로는 어떻게 나뉘게 되나요?

사카모토 PD : 저희가 일관되게 갖고 있는 정책에 대해 말씀드리면 '주인공과 가장 어울리는 장르로 만들자'는 게 저희 방침입니다. 키류는 액션에 어울리고, 카스가는 동료와의 끈끈한 관계나 의리 같은 부분이 RPG에 더 어울리죠. 그래서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는 액션, [용과 같이 8]은 RPG로 개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