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송년의 밤이란 국내 콘솔 업계에서 일한 다양한 분들의 한해 소감, 각 타이틀의 출시 후 반응, 시장의 변화 등을 들어보는 기획 컬럼입니다. 그 세 번째 인터뷰는 올 상반기 이가라시 코지 프로듀서 특유의 스타일을 살린 [블러드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이하 블러드스테인드 ROTN)로 큰 화제를 모았고, 내년 1월에는 [라이자의 아틀리에], [삼국지 14] 등 기대작들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터치입니다.

※ 이하의 내용에서 디지털터치 홍보 담당자를 '디지털터치'로 표기했으며,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습니다.

Q. 2019년 한 해를 보내신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디지털터치 : 다사다난 했던 2019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힘들었던 만큼이나 보람도 있었던 한 해라고 생각 합니다.

Q.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디지털터치 : 아무래도 올해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였던 일본과의 문제가 기억에 남습니다. 디지털터치뿐만 아니라, 많은 관계 업체들도 인상적인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판매에도 영향이 있다 보니 여러가지로 소극적인 상태에서 진행된 부분들이 있겠고요.

반면, 한편으로 PlayStation 5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설레는 것 같습니다.

Q. 올해는 닌텐도 스위치(이하 스위치)의 강세가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디지털터치에서는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스위치로 출시한 타이틀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디지털터치 : 저희 게임 중에서는 [블러드스테인드 ROTN], [루루아의 아틀리에 ~알란드의 연금술사4~] 등이 출시됐습니다. 스위치의 경우 퍼스트 파티 게임*들이 강세라서 서드 파티 타이틀을 판매하는데 한계가 있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서드 파티 게임**들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퍼스트 파티 게임 : 닌텐도의 내부 개발팀이 자체 개발하거나, 닌텐도가 인수한 개발사가 직접 의뢰를 받아 만든 타이틀

** 서드 파티 게임 : 닌텐도에게 개발 권한(라이선스)를 받은 개발사가 만든 타이틀

Q. 말씀하신 [블러드스테인드 ROTN]는 상반기에 상당히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작품이었습니다. 출시 전에 그 정도의 반응을 예상하셨었는지 궁금합니다.

디지털터치 : 횡스크롤 액션 장르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이가라시 코지(IGARASHI KOJI)' 프로듀서가 제작을 발표했을 때부터 많은 팬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기 때문에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입니다. 많은 팬분들이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북미 지역과 동시 발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가라시 코지 프로듀서가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됐던 [블러드스테인드 ROTN] 트레일러
/ 유튜브 자막 기능을 켜면 한글 자막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xi7Wzl3YHjU

Q. 여름에는 [절체절명도시 4 플러스]를 발매했었는데요. 한동안 시리즈가 나오지 못했었고,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후에도 한동안 정식 발매 소식이 없었던 타이틀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디지털터치가 갑작스레 한글화를 발표해 놀라기도 했는데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나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또 게임 내 이미지 등도 대부분 한글화됐는데, 그 과정에서 특별히 공을 들인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디지털터치 : 예전부터 발매를 하고자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때마침 좋은 기회가 와서 이렇게 한글화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동시 발매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출시가 조금 늦어졌기 때문에 한글화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보다 나은 현지화를 위하여 게임 내에 들어가는 각종 이미지도 최대한 한글화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개발사와의 협력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 PS2용 1편 발매 후 17년만에 한글판으로 출시된 [절체절명도시 4 플러스]

https://youtu.be/9qVwOeSeNtM

< 버스 정류장 간판이나 벽보, 아이템 등에 쓰인
글씨를 한글 이미지로 교체해 현장감이 높았습니다 >

Q. 한편 아틀리에 시리즈 신작인 [라이자의 아틀리에]가 해외에서 먼저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만큼 국내 유저분들의 기대도 높은데요. 혹시 이전 시리즈에서 몇 차례 도입했던 한국어 더빙 오프닝도 고려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디지털터치 : 이번 작품은 새로운 세계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로 매력적인 주인공 외 캐릭터들은 물론 시스템도 진일보했습니다. 해외에서도 판매가 많이 됐기 때문에, 한국의 아틀리에 팬분들은 물론 게임을 좋아하시는 유저분들도 만족하실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해외에서 먼저 흥행을 거둔 덕분에
국내에서 더 크게 주목받고 있는 [라이자의 아틀리에] >

아쉽게도 이번에는 한국어 오프닝을 준비하지 못하였습니다만, 기존보다 더욱 진화된 타이틀로서 높은 완성도로 유저 여러분들께 보답하겠습니다.

Q. 2020년에는 PS5, XBOX 시리즈 X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디지털터치 : 2020년 발매 예정이라고 발표된 PlayStation 5는 전세계의 게이머라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면에서 전 세대의 기기보다 높은 성능이라고 하지만 사실 아직 체감이 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발표될 차세대기의 정보에 대하여 저희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두고 있습니다.

Q. 2020년에는 주로 어떤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신가요?

디지털터치 : 먼저 [무쌍 오로치 3 얼티밋]이 12월 19일 발매로, 올 겨울 발매 타이틀 중 첫 번째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무쌍 오로치 3]에서 보다 강화된 시스템으로 돌아왔으며 「인피니트 모드」라는 캐릭터 육성에 최적화된 신규 모드가 추가되었고, 매력적인 새로운 추가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또한 게임 화면(UI)도 플레이하시기에 더욱 편리하게 변경되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전작 발매 후 약 1년만에 나온 [무쌍 오로치 3 얼티밋]. 전작 [무쌍 오로치 3]를 갖고 있다면 업그레이드 킷(유료 DLC)만 구매해 즐길 수도 있습니다.

https://youtu.be/VGdPi6e4wHY

이어서 [라이자의 아틀리에]가 2020년 1월 9일 발매 예정입니다. 「신비한」 시리즈 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로 그동안의 캐릭터들에 뒤지지 않는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은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또한 기존보다 더욱 진화된 타이틀로서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게임입니다. 신규 시리즈인 [라이자의 아틀리에]는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유저분들도 매우 만족하실 거라 자부합니다.

▼ 정식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라이자의 아틀리에]
/ 영상 출처 : 거스트 채널 (아직 한글판 트레일러가 없어 일어판으로 전달드립니다)

https://youtu.be/PXakcGwMURE

또한 2020년 1월 16일 발매 예정인 [삼국지14]는 [삼국지] 시리즈 35주년 기념 작품으로 개발사에서도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하고 있고, 저희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삼국지] 시리즈는 35주년 기념이라는 수식어만큼 전통도 길고 오랜 시간을 거듭해온 게임인 만큼, 한국 팬분들의 연령층도 그 어떤 타이틀보다도 매우 다양하고 폭넓은 편입니다. 직관적인 토지 쟁탈전과 시정, 상세한 튜토리얼 등으로 신규 유저 분들에게 친절한 시스템은 물론, 무장 개성, 전법, 병참단절 등 오랜 팬분들께서 꾸준히 전략적인 재미를 즐기실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삼국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시나리오까지 담겨 있으므로, 이번 작품을 통해 정통 삼국지를 제대로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에치고야 카즈히로 프로듀서가 직접 소개하는 [삼국지14] 게임 해설 영상

https://youtu.be/523aKmNqLYo

Q. 마지막으로 디지털터치의 게임을 구매하고 즐겨주신 유저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디지털터치 : 2019년도 저희 디지털터치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많은 게임 유저분들께 대단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2020년에는 새로운 차세대 콘솔 발매도 발표된 만큼,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저희 디지털터치에서도 차세대에 걸맞은 행보와 타이틀로 보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